블로그 이미지
작별은 내일의 행복으로의 프롤로그 프로필의 시온은 @natsuki_0907 씨로 부터 받았습니다.
シオン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today
  • yesterday

'리뷰, 프리뷰/게임리뷰,프리뷰'에 해당되는 글 66건

  1. 2018.05.25 9 nine 시리즈 감상문 2


9-nine- ここのつここのかここのいろ, 9-nine-そらいろそらうたそらのおと (이하 nine, 나인) 시리즈는 2017, 2018에 걸쳐서 나오고 있는 파렛트 ぱれっと사의 에로게로서 총 4부작에 걸쳐서 발매될 예정이며, 현재 1편인 九條 都(쿠죠 미야코, 이하 미야코) 편에 해당하는 1편과 新海 天(니이미 소라, 이하 소라) 에 해당하는 2편이 발매 되어있다. 원화가 和泉つばす의 미려한 그림채로 현재 큰 인기를 끌고있으며, 본 감상문에선 게임의 줄거리나 캐릭터성, 이야기보단 나인 시리즈만이 가지는 에로게의 장점과 단점 등 기능적인 부분과 현 에로게의 트랜드와 맞춰서 서술한다.



우선, 나인 시리즈는 에로게로서도 굉장히 독특한 시도. 전체 풀 프라이스에 해당하는 4편을 1편씩 분할 판매하는 것을 시도해서, 단적으로 말하면 현 에로게 시장의 트랜드인 작품성과 시나리오 위주로 승부하는 쪽 보다는,  캐릭터 상품과 캐릭터 적인 특전으로 판매 전략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며, 이로 인해서 일본내에서도 찬반양론에 부딪히며, 항 후 이 전략에 의해서 판매가 원할 하게 이루어 질시에 많은 회사들이 이 방향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일지 모르는 파격적인 시도이다. 이전에도 작품을 분할해서 판매하는 시도는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 과대한 분량을 한 작품에 담아 내기엔 그 분량을 감당하지 못한 경우이던지(key 사의 앤젤비츠), 혹은 처음에 작품 적으로 호기심을 유발한다음에 후속작에서 떡밥을 해결하는 식의 작품(미노리사의 ef시리즈)등 여러가지 나름대로 피치 못할사정에 의한 분할 발매에 가까웠으나, 이러한 파렛트의 공격적인 전략은 좋게 말하면 파격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현 에로게 시장의 수요 랑 니즈를 확실하게 구분 짓는 경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에, 나인 시리즈의 구성은 게임 한장 에 3천엔(우리돈 약 3만원정도)에 해당되는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다키마쿠라 등의 특전이 포함된 세트로 18000(우리돈 약 18만원정도)엔 정도에 판매되고있다.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서 보통 풀 프라이스 에로게의 가격이 8~1만엔인것을 감안했을 때, 나인 시리즈는 입문하는 유저들로 하여금 한번 해보고는 싶은데 너무 비싸서구매하지 못하는 경우를 막고, 코어 팬들에겐 ‘18만원에 아깝지 않은 정도의 특전을 제공함으로써, 양쪽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전략을 취했고, 실제로 다소 안 좋은 평가에도 불과하고 시리즈가 지속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자 흔히 말하는 안전 빵이기도 하다. 요컨대, 이 작품이 필요 이상의 돈을 유저로 하여금 지불하게 하였으면, 풀 프라이스에 해당하는 에로 게들의 퀄리티에 비해서 비난 받을 여지가 많았을 것이고, 후속 작의 발매도 불투명했겠지만, 유저로 하여금 3천엔 정도의 즐거움을 주면서 다음 작품도 이 정도면 부담없이 구매가 가능한전략을 취하는데 아직까지 그럭저럭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줄거리에 대해서 크게 할 말은 없다. 다만 굉장히 독특한 구조의 줄거리를 취하고 있는데, 보통 에로게들은 크게 캐러게임 (이하 캐러게캐릭터의 특징이나 장점을 극대화 하고 그것을 어필하는 부류의 게임) 과 시나리오게 (캐릭터 자체보단 흘러가는 시나리오에 캐릭터를 입혀 놓고 그 다음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두가지로 많이 구분되며, 최신 작품들은 그 두가지를 다 취하려는 경우(대표적으로 퍼플사와 Sagaplanets)의 방향으로 가고있는 반면, 나인 시리즈의 경우는 좋게 말하면 아예 파격적으로 캐러게나 시나리오게의 정석 적인 부분에서 벗어나 있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따로노는 경향을 가지고있다. 그 방식이 어떻냐 하면, 커다란 메인 스트림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작중 해당되는 편의 캐릭터와 함께 그 메인 스트림의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으로 되어있고, 사건을 마무리 짓지 않은 채로 엔딩에서 후속 작품에 대한 떡밥을 남기며 이어지는 다음편에 대한 암시를 하고있으며, 캐릭터와의 연애는 메인 스트림의 일부분에서 같이 소화를 해내되, 절대로 이챠러브 씬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 내의 큰 틀에서 주인공과 해당 캐릭터의 교류, 그리고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액자 식 구성(전체의 큰 사건에 캐릭터들을 분배 해놓고 각각 액자처럼 한가지 사건을 보여주는 식)을 취하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화나 캐릭터나 시놉시스만 보면 캐러게에다가 적당히 시나리오를 넣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시나리오게 에다가 적당히 캐릭터를 합쳐 놓은 작품에 가깝다. 이로 인해서 얻어지는 장점은, 전반적인 세계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 뒤의 이야기에 대해서 플레이어로 하여금 호기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읽게 해주며, 각 편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역할에 대해서 이런저런 고찰을 해보도록 유도하지만, 단점은, 시나리오 자체의 무거움이나 내용에 묻혀서 캐릭터의 흔히 말하는 귀여움혹은 캐러게로 갖춰야할 주인공과의 연애 요소부분에서 지나치게 약한 부분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기에, 나인이, 더 나아가서 파렛트라는 회사가 시도하고 있는 바는, 3천엔이란 비용 내에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효율을 추구 하되, 정말로 3천엔 이상의 효율은 뽑아내지 않는, 이 작품이 좋아진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 아쉽지만 3천엔이니깐.’ 혹은 이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으로 하여금 돈 낭비한 것 같지만 3천엔 이니까.’ 이라는 정확히 일치된 정도의 불만을 갖게 하 기도한다. 기본적으로는 현재 레드오션 급으로 범람하고있는 이능 학원 물에다가 에로게 요소를 더한 것으로, 이와 비슷한 작품으로 라이트 노벨 어느 마술의 금서 목록을 생각하면 정말로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게임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제법 친절하게 설계 되어있는 인터페이스를 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퀵세이브, 퀵로드, 각종 편의 시스템과 갤러리(혹은 오마케) 기능적으로 결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으며, 특히 갤러리에선 몇몇 회사에서도 도입한(특히 purple) 스탠딩 갤러리의 도입으로 마치 게임의 CG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서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되어왔다. 또한 이러한 류 게임에서 가장 신경 써야할 부분인 은근히 많은 에로게 회사들이 채택하지 않는 선택지까지 스킵 기능’ (대표적으로 smee사의 퓨어 커넥트는 이 기능을 채용하지 않으면서 공통 루트에 거의 10시간 이상을 할애하기때문에 플레이가 매우 불편하다)도 탑제하고 있기때문에, 1회차 플레이 이후 스토리를 다시 읽어볼 필요 없이 바로 원하는 선택지로 넘어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두었다. 허나 이러한 화려한 시스템에 비해서 정작 게임의 루트는 크게 두가지 뿐이고, 짧으며, 그나마도 미야코 편의 1회는 거의 강제로 1회차를 진행시키고 2회차를 선택하는 구성이기 때문인 데다가 2회차에서 미묘한 대사변화를 위해서 게임을 스킵하기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조금 애매한 기능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소라편에서 그런 요소를 아예 없애 버림으로써 해결은 했다). 또한 요즘 에로게 치곤 드물게 남 주인공에게 성우을 부여해서, 남주인공 역시 대부분의 상황에서 연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또한 역시 드문 경우이지만 H씬에 2d live를 도입하여 모든 H씬이 실제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브 2d와 애니메이션을 도입하는 회사는 제법 많지만, H씬에 라이브 2d를 도입하는 경우는 조금 드문데, 대표적으로 Smile사의 するポンコツアクマ(나와 사랑하는 폰코츠 악마)에서도 사용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움직임이나 효과들이 제법 어색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꽤나 기피되는 기술인 반면, 나인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은 캐릭터의 시나리오 보다는 H씬에다가 올인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H씬의 시츄에이션과 애니메이션의 퀄리티가 꽤나 높다. 그럼에도 물론 위에 지적했다시피  아직 기술력 자체의 한계로 이 부분에서 호 불호를 가지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애니메이션의 on/off기능 역시 존재하므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기능을 끄고 즐길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디자인과 원화는 업계에서도 최상위권인 이즈미 츠바스 선생의 원화로 미려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SD원화가로 페로(ぺろ) 의 그림을 채택해서 웃긴 상황이나 개그 시츄에이션에서 그림채의 변화를 주었다. 최근 많은 에로게 회사들이 메인원화, SD원화를 병행하면서 작품에서 써먹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특히 이 부분의 강자인 유즈 소프트) 비교해도 딱히 뒤지지 않는다. SD원화 역시 따로 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해 놨으며. 그 개수도 미들 프라이스 게임 치고는 제법 많은 축에 속한다. 아쉬운 것은, 캐릭터의 디자인 밸런스에 다소 불균형이 존재하며, 앞서 나온 두 편의 미야코와 소라의 인기에 비해서 앞으로 등장할 2명의 캐릭터인 노아와 하루카의 인기가 다소 낮다. 원화가의 역량의 문제라기 보다는, 앞의 두편의 캐릭터들이 가진 속성이나 디자인적 화려함에 비해서 나머지 두명에게서 캐릭터 성은 둘째치고 모에 요소로써의 디자인이 다소 호 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정 되어있기에, 다소 후발주자들의 위치가 현재로써 불안한 축에 속한다. 배경 또한 상급. 학원 도시라는 가상의 배경때문에 실제 존재하는 무대를 그림으로 그려내는 케이스보단 다소 존재하는 배경이 적고 움직이는 장소가 다소 한정 되어있지만, 배경의 퀄리티가 캐릭터와 잘 녹아들고 위화감이 없는 편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이즈미 츠바스의 팬이라면 최소한 3만원을 투자할 가치는 있으며, 캐릭터들의 감정을 표정이나 대사의 변화 보다는 직접적으로 이모티콘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택한 방식으로 나타내는 것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이벤트CG보단 스탠딩 CG에서 진행되는 상황이 많지만, 단조롭게 느끼지 않도록 캐릭터의 리액션이나 반응을 다양하게 설정해 두었으며, 많은 에로게들이 문제가 되는 스탠딩 CG와 이벤트 CG간의 갭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디자인이나 미술적 퀄리티에선 특별히 비난할 부분이 없지만, 위에 언급했다시피 캐릭터 간의 격차는 제법 존재함에 반해서 벌써 가장 인기가 좋은 미야코와 소라를 먼저 써먹은 것은 다소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문학적인 측면에서 나인은 굉장히 아쉽다. 시나리오 적인 문제와 별개로, 글 자체는 흔히 주제나 사상을 가진 게임이 아니라 그냥 가볍게 읽히는 라이트 노벨 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특히나 1편의 미야코의 정의감 넘치는 성격을 잘 살려서 무언가 많은 활약을 했다기보단, ‘앞으로 있을 시나리오에 미야코란 아이가 이렇게 쓰일 것을 예상한 것에 가깝고, 실제로 미야코의 활약은 1편에서 보단 2편에서 이런저런 부분 (특히 인간관계의 조율)등에서 더 두각 되는 부분이 보인다. 2편의 소라의 경우엔 에로게에서 많이 다루어진 근친상간을 요소로 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음에도 불과하고, 그 요소의 금기나 문제성을 다루기 보단, 상황 자체를 절박함으로 몰아넣던지, 아니면 근친물들이 지양해야 할 묘사 중 하나인 금기를 범했지만 페널티를 받지않거나, 주변이 인정해주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물론 나인은 주변이 인정해주는 분위기라는 에로게적 허용에 편승하지 않았지만, 좋게 말하면 그 상황이 되기 전에 작품 자체를 결말을 내버려서, 딱히 근친상간에 대한 주제 자체를 다루는 것을 포기, 그대로 작품 자체를 마무리 짓는 방식을 택했기에, 이런 부분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외의 소재 면에서도 다 어디선가 한번씩은 나왔을 법한 소재, 이능물, 패러렐 월드, 커다란 사건속에 숨겨진 떡밥들, 타임 리프, 배틀 전개, 반전 등 정말로 어디선가는 한번씩 쓰였던 내용 들에서 건드려도 무난한 소재들 만을 뽑아와서 합쳐 놓은 느낌이다. 특히나, 성우진도 그렇지만,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어느 마술의 금서목록시리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게 다소 보이며, 이미 레드오션에 가까운 이능물 배틀은 오히려 참고하지 않은 작품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어디선가 본 것투성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작품 자체는 어찌됐든 흥미를 가지고 한번쯤 읽어봤을 때 나름 지루하지 않도록잘 배열된 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개를 좋아한다면 꽤 흥미롭게 볼 수 있기도 하다. 다만, 아직 작품이 완결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류의 작품의 가장 큰 약점인 벌려 놓은 떡밥은 많은데 거의 회수하지 못하고 엉망진창으로 끝나버리는흔히 말하는 용두사미식 결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2편에 해결된 이야기보단 더 많은 떡밥과 궁금증을 던져 놓은 것이 제법 치명적이었고, 위의 캐릭터의 인기 문제와 맞물려서 과연 3~4편이란 분량에서 이를 잘 마무리 지어줄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상태이다. 또한 위에도 지적했다시피, 에로게에서 일단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요소인 이챠러브전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캐러게로서의 가치는 정말로 적다. 특히 2편의 소라루트의 연애 전개는 거의 없다 못해 부실하다고 봐도 된다. 다만 한가지 강점은, 시리즈가 타 작품의 소재를 패러디 하거나 인용하는 것 보다는 작품 자체의 캐릭터와 설정으로 이런저런 개그요소와 캐릭터들의 상호작용, 그리고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대립하거나 반목하는 부분을 나름대로 잘 적어 내려갔기에 소재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생기더라도 이야기 자체가 지루한 편은 아닌 것은 큰 강점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기타 소감 및 문제들을 나열해보자면, 전반적으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개성이나 성우의 연기 등은 뛰어나지만, 정작 메인 히로인이 너무 속성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2편의 소라를 제외한 나머지 세명 (미야코, 하루카, 노아) 는 전반적으로 세명 전부 차분한 분위기이며, 소라랑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로우텐션인 경향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미야코는 정의로움’, 노아는 2’, 하루카는 이중인격이란 속성을 나름대로 부여했음에도 불과하고, 눈에 띄고 밝은 캐릭터라고 하기엔 다들 무언가 어둡고 그림자를 지니고 있는 묘사가 강하기에, 이런 부분에선 크게 아쉽다. 또한, 작품 자체가 너무 본인과 가까운 인간관계 (미야코는 원래 친했고, 소라는 여동생)만을 제외하면, 다소 지나치게 교류가 적다는 것도 큰 문제 중 하나이다. 물론 후속 작의 떡밥을 위해서 이들과의 교류를 최소화 한다는 시도 자체는 좋지만, 아예 그렇다고 나머지 캐릭터들을 철저하게 스토리에서 배재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한번씩 써먹고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서 너무 나머지 메인 두 명(노아, 하루카) 에 대한 정보가 없고, 이들에게 쉽게 호감을 가질만큼 주인공/히로인 간의 교류가 적다. 만약에 후속 작에서 이러한 교류가 적은 것을 이용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순 작용으로서 좋겠지만, 지금 시점에선 단순히 비중분배의 실패인 점이 더욱 커 보이는게 아쉽다면 아쉽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나인 시리즈는 작품으로써 여러가지를 실험해보는성향이 강한 게 바로 피부로 와 닿는다. 좋게 말하면, 이러한 시도로 인해서 회사 입장에서 최소의 손실, 최대의 이득을 보는 구조로 어느정도 퀄리티를 갖춘 작품을 내놓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지만, 나쁘게 보면, 점점 더 이야기와 캐릭터보단 굿즈 판매에 의존하는 작품이 늘어난다라는 반작용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에서 나인이란 게임을 통해서 파렛트는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정하려는 것이 보인다. 이는 전반적으로 지나친 레드오션과 비슷한 소재로 너무 많은 공통점을 가지게 된 오타쿠 시장에 더욱 음지에 해당하는 에로게 회사들이 어떤 면에선 굉장히 힘들다는 사실을 반영하기도하고,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캐릭터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서 판매한다고 해도, 결국 팔아 치워야 한다라는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 주소에서 하나의 타협 책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에서 나인 시리즈는 여태까지 분명히 매력적인 캐릭터와 나름흥미를 끌 만한 시나리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유저로 하여금 이 정도는 써도 된다는가격으로 승부를 봤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사실상 히든 카드라고 생각되던, 그리고 유저적으로도 가장 인기가 많던 소라를 2편째에 사용하므로서, 작품의 기승전결 중에서 ,부분을 해결했으며, 앞으로 가장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인 ,부분에서 앞의 두 캐릭터보다 적은 인기를 지닌 두 캐릭터로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매우 앞선다. 타선책으로, 전 인기 캐릭터들의 후일담이나 팬디스크를 만들어서 34편의 특전으로 넣는 방식이던지, 아니면 게임 본편의 가격은 놔두되, 다소 비싼 특전판의 가격을 낮추던지 등의 선택을 하는 방법도 아예 나쁜 선택이라고 볼 수는 없다. 어쨌든, 캐릭터를 판단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성이 강한 캐릭터그것을 받침 하는 원화그리고 잘 어울리는 성우 연기라는 3요소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를 풀어나가는 것은 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의 시나리오에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보강을 헤나갈 문제이며,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뿌려 둔 떡밥을 자연스러운 형태로 마무리 짓는 것 역시 큰 숙제로서 남아있다. ‘좋은 요소를 다 지니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 따로 논다면, 반드시 1에다가 1을 더하는 것이 2가 되는 것만이 아니듯이, 좋은 것들을 잘 섞어서 버무려내는 것이 가장 지금 시점에서 이런 저런 부분에서 산만한 나인 시리즈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シオ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