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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은 내일의 행복으로의 프롤로그 프로필의 시온은 @natsuki_0907 씨로 부터 받았습니다.
シオ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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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의 날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12.30 나는 왜 하라다 히토미를 싫어하는가.
2015. 12. 30. 18:36 Minori

 

 

사실 minori사의 팬으로써 가수이자 성우인 하라다 히토미씨와의 관계는 땔래야 땔수가 없습니다.

미노리 사의 작품들의 거의 모든 오프닝에 참여를 하였고, 특히 하라다씨가 부른 '유구의 날개(eternal feather)' 는 지금도 시간을 넘어서 칭찬받는 명곡중의 하니이죠.

 

지금도 두고두고 화자화 되는 명곡 유구의 날개. 2015년에 봐도 이게 과연 10년전 작품인가 싶을정도의 퀄리티이다.

 

사실, 당연히 자칭 미노리 빠로써 하라다 히토미란 사람을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나, 제 처음 미노리 작품인 eden*의 little explorer 를 들으며 아 이 가수 누군지 몰라도 정말 좋다. 누구지? 하고 찾아볼 정도로 저는 당시에 하라다 히토미의 팬이었습니다.

                                      

지금도 이노래는 좋아한다..

하지만, 하라다 히토미란 사람의 뒷배경을 찾아본 사람이라면 다들 아마 쉽게 이 사람의 팬으로 남기는 힘들겁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저는 2011년에 군대를 갔다와서 2013년에야 제대로 하라다 히토미씨의 근황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그 결과는 너무나도 실망스럽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과연 내가 이 사람의 팬을 계속 할수있나. 라는 생각마저 들정도로.

나무위키 https://namu.wiki/w/%ED%95%98%EB%9D%BC%EB%8B%A4%20%ED%9E%88%ED%86%A0%EB%AF%B8 에 나온 하라다씨의 이야기를 읽어보기만해도, 이사람이 결코 역사 인식이 제대로 된 인간은 아닌걸 알 수 있습니다.

뭐, 사실 그건 괜찮습니다. 어짜피 일본인이 우리나라의 위안부 문제니 뭐니.. 역사인식이 제대로 되기엔 힘들테니깐요. 그들은 그들의 환경에서 교육을 받아왔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배웠고. 진실이야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직접 납득하게 보여주지 않는이상, 어짜피 아마 대다수의 일본사람들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납득할것도, 납득하리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나쁜건 그런 전범 교육을 가르치는 일본이란 국가 자체가 문제인것 이겠죠.

하라다씨의 문제는 그것이 아닙니다.

역사의 가치관? 뭐 그리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거 가지고 누굴 원망하는게 아닙니다.

하라다씨의 경우엔 그걸 입밖에 낸다음, 책임을 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위키에도 적혀있지만, 잘잘못을 가리기위해서 국제 재판소로 가서 흑백을 확실히 하잔것, 그게 얼마나 헛소리인지는 아마 조금이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국제 재판소, 말로는 허울좋게 시시비비를 가려주니 그래 한번 국제 재판소에서 우리도 증거 많으니 한번 싸워보자! 하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그런게 아닙니다. 말이 좋은 국제 재판이지, 결국엔 뒤에서 움직이는 돈과 로비의 힘에 의해서 역사의 실제 진실과는 상관없이 왜곡된 사실을 영원히 왜곡된채로 못박아버릴 수 있는곳이 실제로 국제 재판소의 실상입니다.

하라다씨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으셨으면, 나라간의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게(사실 지금도 크게 도움은 안되지만) 베스트인걸 인식하지 못하고, 가장 일본한테 유리한 방법으로 영원히 역사를 암흑속에 묻어버릴지도 모르는 행동을 하려하는걸 자기 스스로가 생각해낸 '가장 올바른 해결책'으로 진심으로 새각하고있으시단게 문제란겁니다.

당장 극 최근에 타결된 한/일 간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봐도 그렇습니다. 일본의 우익 세력들은 창녀들때문에 우리가 10억만엔 이나 보상해줘야한다고 일본의 패배다라고 징징대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선 그들에게 돈을 원해서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 집회에서 나가셔서 그렇게 고생하시는게 아닙니다.

우리들은 그들이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 국가 차원에서의 사죄'를 바라고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들의 역사에서 그 부분을 왜곡하지 않고 역사책, 역사를 가르치는 책에 직필할것' 을 요구하는거지, 그깟 돈 10억만엔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일겁니다.

결국, 이번 위안부 타결에서도 크게 바뀐게 없는 와중에, 만약에 하라다씨가 원한대로 국제 재판소에서 그 사실을 끄집어내고 시시비비를 가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적 진실을 밝힐 기회는 영원히 묻혀버리고, 국제사회에서 그분들은 그저 돈좀 뜯어내기 위해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라는 끔찍한 결론만이 나왔겠죠.

허나 하라다씨는, 여전히 자신이 뭘 그리 잘못한지 잘 모르십니다. 다시 말하지만, 일본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란 거에대해서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하는것과 입밖에 내는것'은 엄연히 틀리고, 그러면 그 의견에 대해서 어떤 반박이 들어올지, 그리고 그게 어떤 내용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생각해야하는건 발언을 한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총을 쏜 자는 총을 맞을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가 제 의견이지요.

하지만, 하라다씨의 대응은 한국 팬들에겐 굉장히 실망스러운 행동이었습니다. 예전 트위터내용들을 읽어봐도, 그녀는 올바른 역사는 이것이다! 라고 말하는 팬들에게 '그런게 근거가 어디있냐, 여기서 시시비비 가리지말고 국제 재판소로 가자'라고 말을 한겁니다.

만약 그녀가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었더라면,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단걸 인정을 하고, 한국 팬들에게 사과를 했으면, 아마도 지금 이렇게까지 드물게 미움 받는 성우로 남지 않았겠지요. 그리고 저는 한때 하라다씨의 광팬이었던만큼, 그녀에 대해서 아직도 조금은 기대를 하고있습니다. 그녀가 만약 딱 한마디라도 제대로 자신의 잘못을 지금에서라도 인정하고 자신의 발언이 경솔하다고 한마디만 해주어도 저는 다시 그녀의 팬을 자청할 의사가 있을정도입니다.

하라다씨에게 당장 하루아침에 우리나라 역사가 닥치고 올바르니깐 그게 진실로 받아들이고 사실 너네 나라에서 하는 모든이야기는 다 거짓이다. 라고 인정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그냥 그부분에 대해서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던점, 좀 더 천천히 알아보고 발언을 했어야했다는점. 그런 부분부터 차근차근 반성해나갔으면 하는것 뿐입니다.

역사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쥐고있는것이 아무리 진실이라도 20몇년간 자신의 나라가 그런짓을 해온게 아니라고 교육받은 사람에게 어느날 갑자기 당사자로선 납득시키기 힘든 증거를 들이대고 이게 역사의 진실이니 무조건 인정을 해야한다. 라고 말하는건 잘못된 일이니깐요. 일본 사람들에게 그런 역사 문제를 올바르게, 그리고 그들이 납득 할수 있도록 설명하는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앞으로도 연구해야할 몫이며, 국제 사회에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할 문제라고 생각을합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일이 아니란 것이죠.

결론만 말하면, 저는 하라다 히토미씨의 노래를 들을때마다, 그녀가 참가하는 작품을 볼때마다 지금도 참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정말 지금 싫어하는 만큼 좋아했던 사람이기에,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미노리사의 작품과는 땔래야 땔수가 없는 관계이기에.. 그래서 차라리 소레요리노 전주시의 오프닝인 cherish 를 끝으로 이 사람을 정말로 싫어해버릴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물론, 미노리 자체가 예전보단 많이 퀄리티가 떨어지게 된것은 사실이지만, 소레요리노의 오프닝 만큼은 정말 같은 사람이 부른게 맞는가 싶을정도로 분위기도 다르고, 제가 원하던 분위기도 아니였기에.. 지금도 요리노의 보컬ost는 엔딩인 prologue위주로 들을정도로 cherish란 곡은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인성문제와 별개로 확실히 소레요리노 오프닝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2015년 12월 25일, 죄의 빛 랑데부 오프닝인 rendezous의 노래를 듣고, 역시 나는 이 사람을 노래때문엔 미워할 수가 없다.. 라고 다시 느끼게 됩니다.

 

          

솔직히, 노래가 너무나도 좋았다. 예전 미노리의 시리어스함, 파워풀한 가창력. 뭐하나 뺄게 없었다.

그렇기에, 저는 지금도 하라다 히토미라는 가수/성우에 대해선 '애증'의 감정입니다. 정말로 좋아했고, 좋아하는 가수였고, 지금도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떳떳하게 이 사람이 아무 문제없이 좋아할 수 있냐는거에 대해선.. 역시 무리입니다. 저도 한국 사람이고, 위안부 할머니들이나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일본한테 끔찍하게 시달렸는지 잘 배워왔는데, 그걸 정면으로 부정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좋다'라고 말할 정도로 정신나가진 않았으니깐요.

 

죄의 빛 랑데부 오프닝이 나온 시점에서 한번쯤 푸념해보고 싶었던 내용을 쭉 써봅니다. 물론 이런다고 크게 달라지진않겠지만요.

 

 

posted by シオ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