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는 안되는걸, 알면서도.
주의1) 이 글은 킹,갓,지독하게 주관적입니다. 어디까지나 전부 개인의 생각으로 가득차있고 객관성은 거의 없으니 그냥 '참고'만 하여주세요.
주의2)글 내용에서 객관적인 사실(캐릭터 소개 등)은 나무위키에서 배껴왔습니다만, 제가 그 문서를 작성한 장본인(..)이므로 아마 문제될건 없으리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 합니다.
주의3) 이 리뷰는 기존의 리뷰들과 달리 전체 게임을 담고있지 않습니다. 부분적인 간략한 소감만 적어나갈 에정입니다.
용어-소레요리노 전주시(요리노), 12월의 이브(12이브), 여름하늘의 페르세우스(나츠페르)
1. 시작하기 전에
죄의 빛 랑데부는 저에게 있어서 가장 오랜시간 누구보다 가장 기대를 하며 기다려온 작품입니다.
요리노 리뷰(http://sions.tistory.com/926)로 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무렵, 첫 pv(https://www.youtube.com/watch?v=bVcRByh9eQU
)가 공개되었을때부터 저는 우오오 신작이다! 하는 기분으로 달려들었지요.
요리노를 리뷰할때만해도 미노리의 작품을 전부 플레이해보거나 하진않았지만, 그후에 본격적으로 격한 미노리빠질을 시작하면서, 이번 작품만큼은 나도 참여해서 모두와 떠들어보고 싶다! 라는 일념하에 정말 한국에서 할수있는 모든 짓을 다 해본것같네요.
츠미노히 공식 트위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보고, 일본의 다른 미노리팬들과 소통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기대나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평생 안하던 웹라디오에 투고해서 사연도 당첨되어보고.. 니코동 생방에서 정보를 보면서 떠들어보기도하고. 여튼 정말로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일개 팬이기에 작품에 대해서 글을 쓰는 능력하고 그 빠심하곤 별개라고 쳐야겠죠(..) 그렇기에 이 작품에 대해서 글을 옮겨적으려면 무슨 내용이 좋을까.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계속 고민을했습니다.
명백한 해답을 내지 못한채로, 우선은 오프닝과 엔딩을 가사 뜨는데로 번역해서 포스팅하고... 그러고나서 방치하다가 어느덧 하나둘 주변에 글잘쓰시는 분들 (하운나래님, 에단님, 등등) 이 리뷰를 올리기 시작하자(http://sayis.egloos.com/1237949 , http://grim50.egloos.com/312574) 그재서야 아 나는 아무래도 좋은 미노리빠고 항상 떠들고 싶어했지. 라는 본연의 본능(..)에 자각해서 글을 써보잔 생각을 하게되어서 쓰기 시작합니다.
사실, 마음같아선(그리고 시간이 허락하면) 예전 요리노나 에덴처럼 스크린샷을 한장한장 찍는 리뷰로 하고 싶었지만, 그게... 힘들어요(...) 아니 정말로. 요리노의 경우엔 그나마 근성을 발휘해서 죽을둥 살둥하면서 정말 이것만큼은 제대로 써보고싶다 하고 영혼을 퍼부었지만, 결국 eden*은 쓰다가 중단 할 정도로 지치고 수공이 많이가는 작업인데 반해서, 글 자체에 제 감상이나 평가보단는 거의 내용을 쭉 한번 읇어주는 식으로 가게 되는데 그건 뭐랄까.. 리뷰가 아니라 실황이잖아요?
사실 그리고 아무리 돈주고 샀다지만, 게임의 주요 내용을 거의 전부 스포일러 하다시피 올리는것에 대한 거부감도 살짝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미노리 측에서 제 블로그에다가 고소를 먹여도 할말이 없을정도로 스토리 전체를 다룬지라, 그런 형식의 글은 이제 쓰지말아야겠다. 가 제가 내린 결론이기도 합니다. 즉, 여태가진 그냥 사진/음악/해설 등으로 리뷰를 진행했으면 이번에야 말로 작품에 대해서 제가 솔직하게 말하고싶은 소감을 순수하게 글로 승부해보고 싶어진겁니다. 물론 위에 쓰신 분들처럼 박력있고 간지나게 쓸 자신따윈 없습니다만. 그래도 이대로 그만두면 미노리빠로써 자존심이 살지 않는고로(..) 어떻게든 써내가볼려고합니다.
여기서부턴 작중 내용에 대한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2. 시놉시스, 작품 외적 요소
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작은 마을에서.
공상의 세계를 ‘그림’으로 그려 살아가는 소년은 그 '그림'에서 나온 것 같은 소녀와 만난다.
둘러싸인 조그마한 환경에서 공상으로 도망치던 소년과, 커다란 환경에서 조그마한 세계로 도망쳐 온 소녀. 두 사람은 그 때부터의 시간을 어른들이나 주위 사람들과 같이 보내고, 곧 모두가 그러하듯, 각기 '죄'나 '거짓'이라고 불리는 무언가에 얽힌다.
그것을 '나쁜 일'이라고 막연히 느끼는 자, 그 너머에 있는 소중한 것을 위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자, 그리고 '그런 것이다'라고 의식하려 해보는 자.
아직 어린 그들에겐 물론, 주위의 어른들조차 알 수 없는 '좋지 않은 일'이 가득 찬 세계에서. 그럼에도 그들의 청춘은 「연애」를 축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어느 벚꽃의 계절.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날 두사람은 영원의 인연으로 맺어졌다. 죄라고 하는 사슬에 의해서'
'죄의 빛 랑데부'라는 제목이 암시한듯, 작품의 테마는 우선은 '죄'에 맟춰져 있습니다...라고 해도 사실 미노리의 작품에서 '죄'라는 주제를 아예 다룬적이 없는 것도 아니긴합니다. ef는 사실 전체적으로 보면 '히무라 유우'란 캐릭터의 속죄를 담은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나츠페르, 12월의 이브, 요리노도 전부 무언가 크고 작은 죄를 포함하고 있기때문에, 어찌보면 그 연장선이지만, 시나리오라이터인 미사기씨의 이야기대로 '무거운걸 다루되 너무나도 무겁진않게' 라는 느낌으로 글이 적힌 편입니다.
사실 가장 비교하고 싶은 작품은 아무래도 최신작인 요리노.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기대를 한것은 사실 '구 미노리의 무거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 제 글(http://sions.tistory.com/963)에서 언급했듯이, 죄의 빛 랑데부는 초기부터 심상치 않게 구 미노리향이 나는 떡밥을 다수 투척을했고, 이는 12월 25일 체험판이 나왔을때 거의 확고하게 굳어졌습니다.
"슬픈 기억인쪽이,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했으니까."
엄연히 최근 미노리 작중에서 가장 무거운 '주제'에 무거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편이다.
'죄의 빛 랑데부(이하 츠미노히)'가 기본적으로 삼는 테마는 당연히 '죄'와 주인공인 유우토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방법으로 그 죄와 마주치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이야기는 제법 진지하게 '죄'라는 테마에 대해서 고찰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것보단 '죄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기존의 강한 임팩트를 주는 미노리 작품들에 비해선 '캐릭터의 말 한마디 한마디, 심리묘사'에 더 집중할 것을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고있기에, 그냥 단순히 스토리의 '전개'만을 신경 쓰고 앞으로 달려나간다면 필시 좋은 작품이 될 수 가 없습니다.
요컨데, 죄란 내용 자체엔 포커스가 맟춰져있긴한데, 뭐랄까.. 약하다.
오히려 저는 이 작품을 최소한 2번 정도는 천천히 읽으면서 진행하는걸 추천하는 바입니다. 한번 해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산재 되어있고,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본다면 그게 무엇을 의미했는지, 어떤 내용이 유저로 하여금 집중해야했는 내용이었는지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만약에 이 작품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것은 다름 아닌 이 작품의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의 부족이 좀 큰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게임은 한편의 '소설'이라기보단 에로게란 영상 매채에 가까운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텍스트에 100% 집중하기 어려운건 분명한 사실이고, 그렇기에 이 작품의 배경이 '조용한 시골' 그리고 '몇몇 사람들간의 작은 이야기'란 한계상 그 좁은 틀안에서 주인공인 '유우토'와 히로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는한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게 최선이었나 싶은 부분은 꽤 있는 편이다.
다만, 이 작품을 미노리 작품이란 편견에, 거기에 미노리의 퍼포먼스에만 기대하지 않는다면 꽤나 수작이상의 내용인건 확실하기야 합니다. 분명히 에로게로써 갗춰야할건 다 갗췄고, 그부분에 대해선 전혀 지리멸렬하지 않다고 과감하게 평가할 수 있단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특히 여태가지 꽤나 슬때없거나 타이밍이 안좋은H씬 (요리노의 마유라 루트 라던가) 지나친 한 캐릭터 푸쉬(12월의 이브의 유키, 요리노의 토와) 그로 인한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완전히 쩌리가 되어버리는 점(특히 요리노)에 대해선 저도 마냥 좋아한 것 만은 아니니깐요
특히, 지금도 요리노에서 최고의 단점을 꼽자면 다름아닌 이 아이의 행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역시 조금은 아쉽게 됩니다. 예전에 하운나래님이 요리노 리뷰에서 언급하신 '1등을 할수있는 능력을 가진 애들이 제자리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는 느낌'을 결론에 도달했을때 또 다시한번 지울수가 없단것이지요. 거기에 추가로 이번작은 특히나 체험판에서 정말 모든걸 쏟았나 싶을정도로 최고의 기대치를 가지게 했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기다린지라 막상 나온 물건은 '내가 이걸 정말로 8개월씩이나 기다린거야?"라는 실망감이 앞섰단겁니다.
물론, 이 부분은 회차 플레이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희석된 편입니다. 저는 제가 기다려온 작품의 캐릭터들의 '결말'에 집착을했고, 그렇기에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단 '작중 전개'에 지나칠정도로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렇기에 텍스트를 좀 빠른 속도로 속독하듯이 읽어버린 경향이 컸고, 그렇기에 처음 회차 플레이시엔 당연히 지독하게 허무할 수 밖에 없단글 느낄수밖에 없었던편입니다.
그래서 2회차는 차근 차근히, 정말로 내가 놓친건 없나, 캐릭터들의 대화에서 내가 보려고하지 않은 부분은 없나 생각하면서 정독을 했습니다. 그것이 플레이를 꽤 일찍 끝냈음에도 감상을 쓰는데까지 굉장히 오래걸린 이유이기도하고요.
결과적으로만 말하자면, '아 이작품에서 다루고 싶은건 히로인의 죄의 무게가 아니구나'라는 겁니다. 오히려 '죄'라는 주제로 히로인들의 '인간성' 그리고 그 인간성이 정말로 어떤 상황과 환경, 그리고 어떠한 만남과 교류를 통해서 들어나느냐에 크게 집중한 작품이란것이죠.
결국 강조하고 싶었던건 누가 뭘 어떻게 했냐(죄의 내용)가 아니라 어떠한 사람이냐(인간의 본질)란 소리
다만, 여전히 그걸 감안을 해도 분명히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체험판의 임팩트와 후반부에 그것이 해결되는 임팩트가 조금 아쉽단게 문제. 나쁜건 아닙니다만,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기보단 '아아, 이렇게 되는구나.. 잘됬네.' 란 느낌이 다가오는게 큽니다. 물론 그 차분함과 특출날게 없는 분위기 속에서도 그 정도의 연출력과 느낌을 끌어낸 미노리의 능력엔 지금도 박수 처 줘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역시나 처음에는 조금 개연성 적으로 크게 와닿는걸 찾기가 힘들단게 제 개인적인 중론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야기에 결말에 도달할 수록 플레이어가 집중해야할건 '죄의 무게'가 아니라 '사람의 본질' 입니다. 그렇기에 그 히로인이 누구던지간 유우토랑 한마디 한마디 주고 받는것에 크게 집중하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안그러면 이 작품의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짧고 허무한 결말로 향해가기 때문이죠.
정말로 같은 작품 맞나..?
본격적인 캐릭터/ 루트 소개에서 더 이 부분에 대해선 더 다룰 생각입니다만, 우선은 가장 큰 문제는 '설명이 부족하다' 란 겁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묘사가 그다지 들어나질 않는단게 문제. 자꾸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하운나래님의 경우엔 이 작품이 eden*만큼이나 캐릭터에 심리묘사에 대해서 다소 얕은 느낌이 든다고 하셨는데, 제 의견은 그것에 정면으로 반대하는편입니다.
eden*은 뭐랄까, 캐릭터의 생각이나 심리 상태에 대해서 적게 나열했을뿐 그 묘사는 굉장히 깊고 그 캐릭터 하나하나가 작중 어떤 역할인지, 어떤식으로 이야기의 결말에 도달해가는지, 그런 부분에서 만큼은 지금도 저는 합격점이라고 생각을합니다.
사실 '사람이 행복할 권리가 있느냐' 라는 주제와 그들이 지은 각자의 죄에 대해서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이 작품만큼 잘 고찰한게 없기도하다.
문제는 츠미노히는 그런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냥 딱 떼어놓고 보면 주인공인 유우토는 완전히 불쌍합니다(...) 대체 얘가 전생에 뭔죄를 지었길래 이리 힘들고 괴롭게 살아야하나, 그리고 마스미 아이란 캐릭터에게 이리도 잔인하게 시달려야하나. 란 생각을 작중 내내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이 작품에서 '마스미 아이'란 캐릭터는 단순히 '히로인'일뿐만 아니라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유우토도 성장해가느 한편, 이 작품에서 '마스미 아이'란 캐릭터가 유우토와 함께 자신의 죄속에서 자신의 결론을 찾아가는 전개도 크게 주목해야할 부분이란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다른 히로인들의 행적이나 행동 역시 마냥 무시해야할 요소는 아니지만.
데부라지에서 츠부라의 성우인 '카노 마나카'씨도 이 장면을 보고 무서워서 울었다고 했으니(http://sions.tistory.com/962) 말 다했다(...)
여담이지만 이리에씨는 그 소리를 듣고 웃더라
이 묘사 부족으로 가장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다름 아닌 '과거의 이야기'가 크게 와닿지 않는단 겁니다. 캐릭터 루트 별로 더 하술 할 예정이지만, 그냥 과거에 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랬다, 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그게 크게 와닿지 가 않습니다. 분명히 꽤 비참한 과거이고, 그런것들이 히로인들의 행적이나 행동에 크게 나타나서 그들이 행동하는 걸 결정하는 요소가 됨에도 불과하고, 유저로 하여금 '아 불쌍했네.' 이상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단거죠.
즉,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과거가 나오고 그 과거에 유저가 히로인들을 '동정'하거나 히로인의 행적에 '합리성'을 찾아야하는데, 그냥 이런일도 있었으나 그런건 아무래도 중요하지 않다. 라는 걸로 때워버린다는게 큽니다. 오히려 과거묘사에서 비참함으로 치면 요리노의 토와나 하루카등이 더 별거 아닌 과거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유저 입장에선 더 몰입하게 된단거죠. 그건 단순히 과거가 얼마나 비참하냐 아니냐의 문제 보단 그 과거가 어느 순간에 이야기를 해줘야하나 그리고 얼마나 그게 극적인 장치로 사용되느냐 의 문제인데, 그 부분에선 역시 다소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에겐 오히려 요리노의 하루카의 이야기가 더 비참하게 들렸을정도.
즉, 츠미노히의 캐릭터를 분석해야하는건 작중 묘사뿐만아니라 유저의 집중력도 요구가 되는데, 문젠 다시 말하지만, 이 작품이 한편의 굉장히 잘쓴 소설이면 모를까, 영상매채로써의 속성이 더 짙기때문에 그렇게 집중하기가 힘들단거죠. 그냥 쓱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시작한 사람이라면 필시 좋게 평가할수가 없는 작품이 되어버리고(파고들기가 힘드니깐), 미노리의 어떤 부분에 기대를 하고 시작한 사람이라도 정말 철처하게 이야기가 말하고 하고자하는게 뭔지에 대해서 깊이 고찰해보지 않으면(묘사가 떨어지기에),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서 크게 갑론을박이 올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미노리 역사적으로 꽤나 오랫동안 집착해오던 '주인공or 다른사람의 특수 능력, 기적'등에서 처음으로 아예 시도 자체를 안한 작품이기도합니다.
사람의 아픔을 옮기는 능력이라던가, 엠퍼시라던가, 시간 여행 능력이라던가, 죽은자의 소생(..)이라던가.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던가(..)
거의 모든 미노리 작품에 주인공or히로인이 능력을 지니고있거나(wind, 스피파라, 나츠페르, 12이브, 요리노) 기적이 일어나거나(ef latter tale) 둘다 아니면 아예 작중 배경 자체가 판타지거나(eden*)인 반면에, 이 작품은 주인공이고 히로인이고 할거 없이 오직 '평범한 인간'으로써 서로를 대합니다.
이런 시도가 나빴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다만 에단님이 리뷰에 언급된 것처럼 이 요소를 포기하므로써 얻은것(사람간의 이야기)도 있지만, 그 대신에 마지막에 극적인 결말이나 갈등 해소의 상쾌함을 완전히 상실해버린 겁니다. 위에 언급한 '결말이 이게 정말로 최선이었나. 다시 고찰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초능력들이 어느부분에서 지리멸렬하고 심지어 유치하기까지(요리노)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그걸 작중에서 엄청나게 잘 살려내서 극적인 상황에서 잘 사용하던게 미노리의 큰 재주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허나 츠미노히는 좀 심하게 말해서 '말빨배틀'(..)로 모든게 해결이 됩니다. 덕분에 초자연현상으로 인한 갈등의 해소보다는 오직 누가 더 말을 잘하느냐(..)에 크게 호소하고있단 거지요.
문젠, 위에도 언급했지만, 그걸 하나하나 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지 않는 이상은 캐릭터들의 행동거지나 개연성이 현저히 떨어진단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중성을 살리기 위해서 적절하게 타협을 봤다기엔 그 타협이 라이트 에로게 유저쪽도, 헤비한 미노리빠도 둘다 만족 시키지 못하는 모순이 발생해버린것입니다. 차라리 작정하고 그런 극적인 장면을 하나에서 두개정도는 배치했어도 크게 스토리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꺼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에 집요하게 말하지만, 아쉽습니다. 작품의 주제랑 캐릭터 소재, 음악, 그래픽, 떡씬(..) 전부 매력적입니다만. 미노리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나리오의 접근성과 그 결함에 대해선 크게 옹호를 할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이다' 같은 장면을 기대하면 조금 아쉽단소리.
요컨데, 요리노 나 다른 작품들이 어찌 됬던 모든게 '속 시원하게' 끝나는 느낌이 강하다면, 츠미노히는 그 깔끔함을 나눠서 쭉 작품 전체에 배치해놨기에 어느 한 부분 만 가지고 작품의 매력을 평가하기 가 힘듭니다.
어찌보면 작품 전체가 하나의 좋은 이야기이고, 어찌보면 어느 한쪽에 크게 두각이 없는 느낌이란거죠. 이건 분명히 개개인의 취향 차이지만, 여태까지 다소 미노리에서 시도한 적이 없던 스타일 (그나마 ef first tale이 비슷하긴합니다만)이기에 처음 츠미노히를 작품으로 접하고 다른 미노리 작품들을 접한다면 크게 스타일의 차이에 당황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분명히 츠미노히가 수작 이상의 작품이란건 확실하게 느낍니다. 막 '갓겜이야!'라고 할 정도까진 아니라도, 분명히 하고나서 어느정도 가슴에 남는것이 있고, 마음의 벽이니 엠퍼시니 이런 초능력이나 작의 배경혹은 장치에 의존하는게 아닌, 순수 '인간'의 감정과 그 감정이 이루어내는 이야기들을 그린단 점에선 꽤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역시 이 부분은 취향차가 크게 오가므로 어느쪽이 더 좋고 어느쪽이 더 나쁘냐는 역시 유저마다 크게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제가 본격적으로 미노리 빠로써 다른 사람들(일본), 작품에 참여한 사람들(성우, 원화가, 시나리오 라이터) 등과 여러가지 매체를(라디오,니코 생방송,트위터)통해서 소통하면서 어떤의미에선 '같이 만들어간'(거창합니다만) 작품이기에 더욱 애착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전 글을 수정하기 전에 참 '애증'어린 작품이 될것이라고 말을 했었는데, 얼토당치도 않은 소리입니다.
이렇게 작품의 성우와 이야기하고 작품에 대해서 소감도 들어보고.. 이런게 너무나도 즐거웠기에.
분명히 저는 이 작품을 좋아하고, 아마 한국 사람의 누구보다도 애착이 강했다고 자부 할 수 있기에, 분명히 어느 부분에서 크게 아쉬움이 다가오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 작품에 대해서 실망했다느리, 이런 사소한 것들이 더 재미있었다느리, 의 소리를 늘어놓고 있었습니다만(3월 10일기준), 다시한번 2회차를 천천히 밣으면서 클리어하고, 소소한거에 감동하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보며.
'아 난 어쨌든 이 작품을 정말로 좋아했구나' 라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애증은 커녕 애정으로 가득 넘치는 이 작품에 저는 그런 말도 안되는 (실망이라던지..) 표현을 쓴걸 보고 이 리뷰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써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엔 ef랑 비교하는 글도있었고, 다른 생각도 더 적혀 있었지만, 저는 이 작품을 '미노리의 죄의 빛 랑데부'라는 작품의 둘레에서 바라보려고만했고 '죄의 빛 랑데부'라는 작품으로써 바라보지 않으려 한게 너무나도 바보같아서, 천천히 정말로 난 이 작품을 왜 좋아하는가, 무엇이 아쉬웠는가, 왜 그것을 '실망'했다고 생각했나.
그런걸 하나하나 적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좋은글'은 아니더라도 '이 작품에 대한 제 애정'이 크게 들어난다면 저는 더 이 글이 의도하는 바에서 바랄게 없을것 같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봅시다!
3, 캐릭터별 소개
죄의 빛 랑데부 ost lumière 4번 트랙 'Fun'
노노무라 유우토
주인공, 마을 학교 1학년.
미술부에 소속.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농업과 그림의 스승인 촌장과는 휴일을 같이 보내는 사이.
사실 운동도 공부도 되지만 할머니가돌아가신 뒤로는 손을 놓기 십상.
이번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사실 크게 이야기 할 부분은 없는게, 미노리 주인공 중에서도 꽤 박복한 과거(아버지는 사망, 어머니와 누나는 행방불명, 최근엔 길러주던 할머니 사망)를 가직 있음에도 불과하고 '조금 의욕이 없다' 는걸 제외하곤 나쁘지 않습니다.
상당히 루트 별로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전작의 종가놈 미야사카 슈우같이 적어도 발암을 유발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게 특징. 덕분에 일단은 주인공으로서 꽤 합격점에 속합니다.
아쉬운건 내부 심리 묘사가 그렇게 깊지가 않아서 이 녀석이 매사에 의욕적이지 않다가 갑자기 의욕적으로 변하거나 각성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카타르시스가 부족한편이랄까.. 그래도 암걸리는것보단 났지만요.
사실, 꽤 ef의 '히무라 유우'의 오마쥬가 강하게 들어가있는 편입니다. 그림을 좋아한다던지. 과거의 기억에 대해서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던지, 부모님을 잃은 과거가 있다던지. 물론 최종적으로 나오는 캐릭터는 유우와 굉장히 틀리긴하지만요.
뭐, 야겜 주인공이 개성이 넘쳐봐야 좋을것도 없긴하다만..
어찌되었건, 유우토는 딱 플레이어가 어느정도 몰입하기 좋긴한데 뭔가 그런것치곤 너무 무거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그거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거나 걱정하는 부분이 조금 없기에 '공감'하기엔 조금 힘든 주인공이 되어버립니다. 조금도 이 녀석의 심리 묘사를 깊게 해줬더라면 느낌이 와닿았을 지도 모르겠지만요.
루트별 행보는 크게 갈리니깐 스토리 누설에서 더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스미 아이
성우:이리에 미아
주인공의 마을에 이사해 온, 1학년 여자아이.
극도의 부끄럼쟁이인 탓에 부끄러운 나머지 묘하게 힘차게 행동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마는 경우도.
조금 얼빠진 부분은 있지만 강한 심지를 갖고 있다.
진 히로인을 가장한 최종보스, 진 주인공
마스미 아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오하게 파고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녀의 행동과 행위,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있는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죄의 빛 랑데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지요.
그녀의 행동은 조금 지리멸렬하고, 극단적이며, 소름돋습니다. 거의 흑백 논리 수즌으로 모 아니면 도의 행동을 보여주기 때문에 텍스트를 천천히 읽어보지 않으면 그녀가 왜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갑니다.
쉽게말해서 좋게 말하면 베베꼬여있고(..) 이고 나쁘게 말하면 성격파탄자(..)레벨의 행동을 보여준단 것이죠.
그렇기에, 그녀는 항상 웃고있지만, 그것은 진심으로 웃는게 아닌 그저 웃음이라는 가면을 쓰고 억지로 밝게 행동하는것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그녀가 정말로 웃을 날이 오기를 바라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아마 초반 인상으로 인해서 피하고 싶은 유저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닝에서도 히로인이라기보단 최종보스같다. 등장 순서도 그렇고(...) 카노 마나카씨는 이 장면을 보고 '아이쨩 오프닝에서 웃고 있지 않아!"라고 평가했다.
물론 그녀의 '죄' 그리고 그녀가 왜 이리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끝없이 파고 들어본다면 굉장히 기분이 쓰고, 그녀의 존재 자체가 이 작품의 테마인 '죄'와 '빛'의 존재를 둘다 가지고 있기에, 아이의 '보여지는 면' 만 바라보려고 한다면 틀림없이 이 캐릭터에게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렇기에 그녀를 단순히 '히로인'으로 볼게 아니라 그녀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가는지, 자신의 루트를 포함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어떠한 결말과 결론을 내리는지에 대해서 주목하다보면, 그녀 역시 이 작품의 '주인공'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더 깊이 들어가 고찰해보면 죄의 빛 랑데부란 무대 자체가 '노노무라 유우토'와 '마스미 아이'가 자신의 죄에 대해서 여러가지 방향으로 결론을 내는 이야기란것이지요.
모든 것을 넘어서 정말로 마음속 깊이 감춰진 그녀의 '인간성'을 보고, 그녀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지켜보는 것이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숙제이자, 유저가 이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 해야하나에 대해서 크게 가르게 되는 기준점이 될 것 같습니다.
사족으로, 몇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아이의 성우인 '이리에 미아'씨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우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서 에로게에 데뷔하신 성우기도하고, 그럼에도 불과하고 '마스미 아이' 란 캐릭터에 대해서 이분만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사람은 아마 없을거라 생각중.
대부분 사람들이 아이의 성우로 '쿠스하라 유이'씨를 점치는 가운데 실제로 일본의 bug bug 1월호에서 공개된 쿠스하라 캐는 다름아닌 후우카였고, 일본이야 어쨌든 많은 한국팬들은 쿠스하라씨가 아이를 맡지 않는것에 대해서 크게 실망한 편이었죠.
저도 실망까지는 아니었지만, 신 미노리의 사실상 간판성우인 쿠스하라를 밀어낸게 대체 누구인가, 라는 흥미가 컸고, 처음에 공개된 '덴키카이 마츠리 홍보 영상'에서 츠부라와 후우카의 연기톤은 들어났지만 아이의 연기는 12월 25일 체험판이 나올때까지는 전혀 알수가 없었기에 더욱 궁금증만 가중 되어갔습니다.
특히 이 영상에선 토와도 등장하기 때문에 후우카와 토와의 연기톤을 비교할수가 있다.
그러던 가운데 체험판이 공개되었고, 아이쨩이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왜 쿠스하라씨가 아닌거야 하고 외치던 자신이 머리에 몇번이나 벽을 박으며 자학할 도(..)로 말이죠 .
'이리에 미아씨 이기에 아이쨩을 할수있는게 아니라, 아이쨩이기에 이리에 미아씨가 할수있는 것이다.'
죄의 빛 랑데부인 데부라지에서 이리에씨의 여러가지 증언을 종합해보면 그녀도 꽤 아이에 대해서 애착과 동시에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녀도 아이쨩이 '무섭다'라고 평하고 '과연 사랑 받을수 있을까' '미움받는건 아닐까' 등등 꽤 많은 고민을 한모양이고 그걸 담아서 연기를 하는거에 가장 집중을 했다고 하니깐요.
그렇기에 아이쨩은 복잡한 캐릭터이지만, 성우인 이리에씨의 열연으로 인해서 생명이 불어넣어진게 아닐까, 하고 지금도 생각을 합니다. 쿠스하라 유이씨의 능력을 의심하는건 아니지만, 과연 쿠스하라씨가 아이쨩을 했어도 그 정도로 캐릭터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금도 살짝 의문입니다.
더 사족이지만, 이리에씨는 성우 3인방중에 유일하게 트위터로 팬들하고 소통을 하고있고, 꽤 자주 대답을 해주시기에 더더욱 그 리액션이 재미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서 더 좋아하게 된 성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다른건 몰라도 이 사람의 트위터 리액션은 정말 정말 귀엽다!
그렇기에 이러니 저러니해도 아이쨩은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best 3안에 들어가고, 지금은 '토와시온아이'라는 해괴한 닉네임을 쓰게해준 장본인이라서(...) 이러니 저러니 성격파탄자고 아니고를 떠나서 애착이 갑니다.
부디 이 리뷰가 마스미 아이라는 캐릭터의(물론 다른 캐릭터들도) 매력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미소노 츠부라
성우:카노 마나카
주인공의 소꿉친구.
촌장의 딸이자 신사의 무녀.
말다툼을 싫어하는 온화한 성격.
이야기하기 쉬워 친구가 많다. 또 이웃들도 매우 좋아한다.
약혼자가 있다거나, 부모가 제시한 레일을 걷는 인생에 대해 어딘가 정색하는 듯한 것이 있다.
생일 : 12월 21일
키 : 146cm 체중 : 41kg 쓰리사이즈 : 84(F)-53-86cm
사실, 미노리에서 소꿉친구의 포지션이 항상 대체적으로 흔히 말하는 '호라 모젠젠(..)'이란걸 감안해보면 츠부라의 취급도 '소꿉친구'란 타이틀을 달았을 때 부터 불안 불안 했나 싶지 않습니다.
지겹게 말하지만 특히 얘(...) 이게 다 제가 사실 마유라를 엄청 좋아해서 까는겁니다.
하지만, 정말 이례적이게도 소꿉친구임에도 취급이 꽤 파격적이랄까, 지금은 츠미노히의 최고 아이돌(..) 이 되었다는 것에 저는 꽤나 감개무량합니다. 시나리오도 꽤 말하고 싶은바가 명확하며, 기존 '원히로인 몰빵' 체계를 탈피해서 츠부라의 이야기는 하나의 결말로써 완성이 되어있습니다.
또한, 이 캐릭터에 대해서 최고로 의외였던 점은, 겉으로 봐서 쿨하고 차분하게 생겼지만 사실은 치유계에다가 엄청 귀엽다는 것이죠.
특히 이 캐릭터는 무엇보다 먹방에 특화 되어있다!
거기에 진히로인인 아이, 신뢰의 쿠스하라 유이의 후우카에 비해서 별 개성이 없을거라 여겨졌던 이 캐릭터가 츠미노히 최고의 아이돌이 된건 다름아닌 이 캐릭터의 독특한 말투덕분이기도 합니다.
아이돌 마스터시리즈의 호시노 미키처럼 츠부라는 말끝에 '나노'라는 어투를 붙이는 습성이 있지요. 저도 처음엔 얘가 컨셉종자일거라 생각했지만, 진짜로 그냥 나노리스트(..)인것으로 판명. 자신을 3인칭해서 '츠부라는' '~~나노'로 끝나는 말투를 보고있으면 이 캐릭터의 매력자체는 정말로 최고로 잘 설정해둔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지한 장면에서조차 '나노'는 빛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지닌 '죄'역시 꽤나 중량이 있는 편입니다. 이런 귀여운 모습에 망각하기 쉽지만, 그녀 역시 이 작품에서 '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히로인이란거죠. 하술 하겠지만, 츠부라 루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혼자만의 힘이 아닌 '두사람'의 힘이 만들어내는 '정말로 소박하지만 인간다운 기적'에 포커싱이 되어있습니다.
세루트 중 츠부라와 유우토는 가장 '연인'답달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가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히로인이기도 합니다. 츠부라가 처음에 어떤 생각으로 시작해서 어떤 결말에 도달하는지 역시 이 작품에서 하나의 '결말'로써 잘 마무리가 되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사족으로, 위에 언급했듯이 처음 인상은 '차분하고 쿨한 캐' 지만 나중에 갈수록 처음 이 아이의 목소리와 행동 말투를 들었을때 제 개인적인 소감은 깬다! 였습니다. 성우인 카노 마나카씨도 츠부라는 쿨한 캐릭터일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왔는데 자신이 생각하던 캐릭터와 완전히 정반대라서 꽤나 놀랐다고(...)
하지만, 그 파격적인 말투(..)와 매력 때문에 죄의 빛 랑데부 팬들은 대부분 츠부라의 말투로 대화를 주고 받는것(..)을 정석으로 여길정도로 이 캐릭터가 정말로 작품 외적 요소에선 가장 대박치지 않았나 지금도 생각합니다.
심지어 공식 트위터도 츠부라를 내세우며, 츠부라 말투로 대화하고있다(..) 근데 프로필은 왜 후우카일까.
츠바키 후우카
기본적으로 냉정하지만 주인공에 대해서만 감정이 제어되지 않는 것이 결점이라고 자각하고 있다.
주인공을 괴롭혀 놀리는 등, 남에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생일 : 2월 4일
키 : 155cm 체중 : 46kg 쓰리사이즈 : 83(D)-56-85cm
츠바키 후우카, 후우카는 여러가지기 의미로 비밀이 많은 소녀입니다. 첫 만남부터 우연을 가장하고 유우토에게 접근을 하지만, 사실 치밀하게 계획이 되어있는 만남이었죠.
프로필에 대놓고 주인공을 괴롭히고 놀리는게 재미있다고 적혀있는만큼, 실제 성우인 쿠스하라 유이씨도 데부라지에서 "나는 노노무라를 괴롭히는게 제일 재미있었어"(..) 라고 발언할정도로 도S의 캐릭터입니다. 정작 쿠스하라 유이씨는 자기가 M이라서 연기하는데 더 즐거웠다고...
후우카의 경우는 살짝 더 스포일러가 있는 관계로 틀을 만들어서 가린다음에 더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우카는 주인공의 '친누나' 포지션으로써 작중 등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중 히로인이 저지르는 죄들 중에서도 가장 큰 죄를 다루고 있으며, 요즘 에로게에서 쉽게 은근슬쩍 넘어가는 근친이란 죄의 금기를 정말 무겁고 힘들게 다루고 있습니다.
해서는 안되는 죄에 접하는 달콤함, 하지만 그것에 접할수록 둘의 마음으 서서히 병들어 간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를 찾아보아도, '아이쨩 게임인줄 알았더니 후우카 게임' 이라고 말할정도로 작중 후우카의 시나리오와 이 게임에서 다루는 가장 큰 주제인 '죄'랑은 가장 밀접하고도 무거운 관계에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근친을 주제로 삼는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후우카란 캐릭터의 관계는 그 점을 절대로 긍정하지 않고, 서서히 둘이서 파멸해가는 것을 주제로 삼고있기 때문에 그런 고찰은 꽤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거의 애니메이션 판 요스가노 소라를 그대로 배껴온듯한 플롯의 여름하늘의 페르세우스의 토오노 렌 루트에 비해서 훨씬 더 구성도 갗춰져 있고, 더 근친이란 죄의 무거움을 직시하는것이 강합니다.
아무한테도 인정 받지 못해서 둘만의 세계를 찾아서 떠난다. 라는 내용까지 같다.
사족으로, 쿠스하라 유이씨가 나츠페르 이후로 거의 처음으로 꾸준히 이어오던 미노리 진 히로인 자리 (12월의 이브 유키, 소레요리노 전주시 히메노 토와)가 아닌 메인 히로인으로 다시 돌아가는 작품이자, 기존의 쿠스하라 유이의 연기톤에서 크게 벗어난 새로운 연기톤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쿠스하라 유이의 연기가 다소 고정되어있었단건 저 스스로도 다소 문제 삼는 (http://sions.tistory.com/944) 부분인지라, 이번 작품에서도 사실은 팬인만큼 그녀의 연기가 꽤 걱정이 된데다가, 무엇보다 진 히로인 자리를 이리에 미아씨한테 넘겨놓은 만큼, 이 캐에 대한 인기는 꽤 불안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던것으로, 새로운 연기톤을 잘 소화함과 동시에 H씬에선 거의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는 작품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 후우카의 H씬 연기는 정말로 신들린듯하다(...)
게다가 아이나 후우카의 H씬은 고작 4개 인 가운데 후우카의 H씬은 무려 혼자서 5개나 차지하는 파격적인 구성이기도하고. 어찌보면 트루엔딩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확실히 자신만의 결말을 확고하게 지어내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쉬운게 없는건 아니지만요. 그것은 하술하도록 하겠습니다.
히카사 크리스티나 세리카
성우:쿠보타 소라
생일: 3월 3일
키 : 158cm 체중 : 48kg 쓰리사이즈 : 81(C)-57-84cm
통칭 '세리카'
유우토의 후배로 부속학교 3학년의 혼혈 여자아이
마을에서 가장 큰 잡화점의 딸.
츠부라, 유우토와 소꿉친구.
동성을 좋아해서 마을에 이사온 아이에게 한눈에 반해있다.
마을의 모든 여성의 생리일 달력을 만든다는 커다란 야망을 품고있다.
세리카에 대한 설명은 딱 두장으로 축약이 가능합니다.
그랬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이녀석, 정말로 변태었지.
작품의 배경이 깡촌인지라, 혼혈 외국인이 있단 설정도 다소 억지가 있지만(...) 이녀석은 그 혼혈 설정을 이용해서 작중 최고의 변태로 등장합니다.
거기에 발언의 수위도 꽤 높은지라, 성우인 쿠보다 소라씨 조차도 이 아이가 뱉는 발언을 자기 입에 네타거리로 삼기 조차 힘든(..) 변태성을 자랑합니다.
애초에 꿈부터가 프로필엔 모호하게 적혀있지만 "마을 여성의 전 생리주기 캘린더를 만든다"(..) 라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유독 생리와 대놓고 엮이며, 그것을 여성한테 물어보는데 전혀 수치심이 없는 막장스러운(...) 아이입니다.
그러나, 그런 세리카에게도 숨기고있는 비밀과 죄가 있고,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나름대로 하나의 중요한 장치로써 등장합니다.
아쉬운건, 그 이후로 등장이나 비중이 0에 가깝다는 점..
츠구시로 미캉
생일 : 8월 3일
키 : 149cm 체중:42kg 쓰리사이즈 75(B)-53-76cm
2학년인 미술부 부장인 여자아이
세상과 떨어져있는듯한 성격으로 시를 읽고있는지 본심으로 말하는 것인지 알수없다
마이페이스로 무언가에 얽매이는것을 싫어한다.
폐부되려는 부활동에 들어온 유우토를 환영한다.
미캉은, 작중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서브 캐릭터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이번 여름 덴키카이마츠리에서 아예 전용 다키마쿠라와 오마케 게임이 나왔을정도.
미캉 선배의 루트는 사실상 "Mikan blossom"이라고 불뤼는 이 짧은 오마케 게임에 더 담겨져있다.
.,..그 반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중 비중은 궤멸적입니다.
아예 이 캐릭터의 죄가 뭔지 작중에선 끝끝내(...)밝혀지지 않으며, 대체 왜 존재하는것인지 모를 정도로 심지어 비중이 없는 세리카보다도 더 비중이 없습니다.
캐릭터자체는 ef의 '히로노 나기'를 오마쥬 하려고 한 흔적이 꽤 강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전혀 다른 캐릭터인데다가, 작중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팬디스크인 천사의 일요일에선 아예 자기 루트가 있을정도로 인기가 있던 히로노 나기에 비교하는것이 슬플정도로 처절한 비중을 자랑합니다.
천재 예술가라는 점, 일인칭이 '보쿠' 무언가 속세를 초월한듯한 발언과 말투 등등 오마쥬 자체는 꽤 짙은 편이었으나....
뭐, 그래서 팬들이 아쉽다는 소리를 크게 냈고, 그것이 오마케 게임을 발매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천사의 일요일과는 달리 이 물건은 올 여름 전격외 축제 한정 으로 풀어버린대다가, 가격도 정가 1만 4천엔 이라는 너무나도 비싼 가격에 나온지라 (물론, 구성이 다키마쿠라, LP판, 오마케 게임이긴하지만) 심지어 본편 게임의 가격보다도 너무나도 비싼 가격으로 풀어버렸단것.
..물론 미캉 팬이라면 한번쯤 볼 가치가 있는 물건입니다만, 이걸 차라리 오마케 루트로 본편에 포함시켰어도 괜찮지 않았나.. 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물론 미노리도 돈벌고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겠지만, 그만큼 이 캐릭터는 꽤 매력적이고, 좋은 설정을 가지고있는데, 정작 본편에선 그걸 전혀 볼 수 없단것이 지나치게 아쉽습니다.
심지어, 본편에서 대체 무엇이 미캉의 죄였는지에 대해선 나오지 않고, 그 정답은 츠미노히의 오프모임(http://sions.tistory.com/993)에서 밝혀질 정도로, 이 작품에 대해서 정말로 미친듯이 깊게 파고 들지 않는한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매력적이기 때문에 아쉽고, 좀더 본편에서 활약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지울 수가 없네요.
"네가 그러고 싶다면, 맘대로 하도록하시게."
꽤 인상이 깊은 미캉의 대사이지만, 정작 본편엔 등장하지도 않는게 함정(..)
미소노 조지
츠부라의 아버지이자 촌장.
츠부라의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나지 않았던 탓에, 유우토를 진짜 아들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또, 유우토의 그림의 스승이기도 하며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엄하게 대하고 있다.
생일 : 2월 22일
키 : 180cm 몸무게 : 87kg
촌장님은 작중 조연중에 가장 비중이 높달까.. 조언자, 조력자로써 역할이 굉장히 강조된 작중 등장하는 유일한 '어른'입니다.
정말로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유우토에게 조언을 해주어서 부모를 전부 잃은 유우토에겐 아버지같은 존재입니다.
인상은 무섭게 생겼지만, 누구보다도 사실은 상냥하다.
하지만, 이런 촌장님 조차도 이 작품에서 '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일이 되기도 하고, 어찌보면 자신의 모습을 유우토들한테 투영하면서, 자신과 같은길로 가지 않길 바라는 안타까움.. 등이 담겨있지만, 알면 알수록 점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어른'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그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이끄려고 노력하는게 이사람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항상 잘 흘러가지만은 않지만요.
..마지막으로 촌장님은 미노리 제작진의 농간(..)에 의해서 만우절 장난에 이용되어서 파격적인 개인루트가 존재하는데...
http://sions.tistory.com/989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4. 공통루트
죄의 빛 랑데부 ost Lumière Conceal
오랫만에 보는 애니메이션.
작이 시작하면, 아이가 터널을 걸어나오는것을 보여주며, 이 작품의 키 소재가 되는 '붉은 양초와 인어(http://sions.tistory.com/1031)' 에 대해서 아이는 쭉 감상을 늘어놓습니다.
이 이야기는 중요한듯 하면서도, 작중에서 크게 부각되진 않지만, 아이는 작중 내내 이 동화에 등장하는 인어와 자신의 처지를 강하게 대입시키고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러졌단점, 인간에게서 사랑을 배우지만, 결국 그 인간에게 버려졌다는 점, 재앙으로 인해 모든것이 사라졌다는 점.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슬픈 결말이야 말로 기억에 남는다."라는 생각과 함께, '동화책 속에서 만큼은' 행복한 이야기이길 바라는 마스미 아이라는 아이의 '슬픈이야기가 결말엔 더 남지만, 그래도 행복을 바라는, 하지만 그 행복이 계속되지 않을까봐 두려워서 수면위로 손은 뻗은채로 아무것도 잡지못하는, 그런 심정을 설명하는 장치로써 쓰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전부 그녀의 죄라고 생각하는게 편할지도 모른다. 그녀의 죄라고 하는편이, 슬픈 결말이 되고, 사람의 인상에 남아, 이런식으로 그림책의 이야기로써 알려졌다는 것이 되면, 해피엔딩이 아니여서 좋았던게 아닐까.. 하고."
"그 빛은 인간의 세상에 세상에 이어져 있으니깐, 알고 있으면서도 인어의 여자아이ㅡ 아니 나는.."
어두운 바닷속에서, 빛이 있는 수면을 올려다봐.
손을 뻗어서ㅡ
이렇듯, 아이는 행복을 바라지만, 정작 손을 뻗는것을 빼고는 행복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모르는 여자아이입니다.
그런 그녀가 타마사토마을에서 행복을 찾아서 빛을 향해 걸어오는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전반부는 크게 노노무라 유우토와 마스미 아이의 만남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매일 공상속으로 도피하듯이 그림을 그리며 현실을 똑바로 마주하지 않고 살아가는 유우토.
어느날 밤에 그는 터널앞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터널 너머에서 나타난 수수깨끼 소녀와 마주칩니다.
자신의 테마인 Conceal(숨기다, 은닉하다)와 등장하는 아이는 이 작품에서 미노리의 역대급 등장씬인것같다.
유우토는 마치 자신이 그린 그림에서 나오는 것 같은 아이의 모습에 크게 감격해서 자신의 그림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합니다.
아이는 수줍어하지만, 받아들이고,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먼 과거에 죄를 범했습니다."
유우토는 무언가의 죄를 안고 살아가는 스스로가 '죄인'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의 이 말을 듣고는 크게 동요합니다.
마치 자신을 향해 이야기 하는것같은, 이 말은 유우토로 하여금 '마스미 아이'란 존재에 대해서 더 깊이 각인되게 합니다.
사실 전반부 내내 마스미 아이라는 존재는 노노무라 유우토에게 자신을 인식하게 만드는 행동을 자꾸 합니다.
자신의 존재를 자꾸 인식 시키려는 듯한 그녀의 행동.
그렇게 약간 특별한 나날들을 지내던 도중, 갑작스럽게 전학생인 츠바키 후우카가 등장하게 되고, 반 강제적으로 유우토의 집에서 눌러살게 되는등, 여러가지 소동이 일어납니다.
우연을 가장하지만, 사실은 작정하고 얹혀살라고 이래저래 불쌍한 척을 하는 후우카.
그렇게 후우카는 동거인이 되고, 조금 소란스럽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날들이 지나가며, 유우토는 아이와 점점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가까워지게 됩니다.
유우토에게 있어서 아이는 단순히 그림의 모델의 이상의 존재가 되어간다.
그렇게 처음엔 단순히 그림의 모델이 되어달란 말과, '죄인'이란 말에 끌려서 가까워진 사이었지만, 유우토는 점점 마스미 아이란 존재에게 끌리게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고, 서서히 마음을 열고 다다갑니다. 아이 역시 어떠한 진실을 감춘채로 유우토에게 자신의 과거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둘은 비밀을 간직한채, 서로에게 조금씩 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아이의 고백으로 인해, 둘은 연인이되고 육체적으로 맺어지게 됩니다.
"좋아해요, 유우토군. 정말 좋아해요."
당연한거지만, 미노리 작품이 이렇게 곱게 흘러가면(..) 아니 곱게 흘러갈리가 없죠.
유우토는 과거 자신의 가족을 흩어지게한 고아원의 화재가 다름아닌 아이에 의해서 일어났단걸 기억해내게 됩니다.
유우토는 과거에 아무 근거도 없이 그녀가 초를 들고있었단 이유 하나만으로 방화의 범인으로 지목했고, 그로 인해서 아이에게 씻지 못할 '죄'를 줘버리게 됩니다.
"나는 유우토군의 그림이 좋아."
"평생....죄, 유우토군은 나에게 죄를 주는거야?"
아이는 '나의 이름은 슬픔이라고 쓰고 아이(哀)라고 읽어, 절대로 잊어버리지 마." 라고 말했지만, 유우토는 그것을 쌔까맣게 잊은채로, 그리고 기껏 손에 넣은 이 행복한 시간이 끝나지 않길 바라지만, 그래도 과거에 대해서 결말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 역시 버리지 못한채로 아이에게 그때의 모습을 재현해낸 붉은 색 초를 건내게 됩니다.
애써 모른척하지만..
둘은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애써 서로에게 비밀을 숨긴채로.
어쨌든, 행복해지고 싶다 라고 말한 아이의 말은 본심이기 때문에.
데이트가 끝난 후, 밤, 고아원이 사라진 자리에서 아이는 갑자기 옷을 벗어 던지더니 유우토가 준 양초를 켜고 태도를 돌변합니다.
지금부터 진실만을 말할테니 잘 들어달라고.
"괜찮아요, 거짓말을 말하고 있는건 서로 마찬가지니깐요."
아이는 자신이 고아원에 불을 지른 장본인이 맞다고 고백해옵니다.그것때문에 아버지가 죽었고, 가족이 흩어지게 된 원인이 전부 자신인것도.
자신은 유우토에게 죄를 받았기 때문에 살수있었던것도.
유우토는 자신들이 사랑으로 맺어질수는 관계냐고 반문하지만, 아이는 아버지를 죽인 상대가 사랑으로 맺어질수 없단 말과 함께, 하지만 죄로는 맺어질수있는 관계라면서, 서로 죄를 안고 살아가자고, 영원히 용서할수 없으니 그것으로 맺어지자 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아이의 행동은 굉장히 극단적이다.
유우토는 이런상황에서 자신들은 맺어질수 없다며, 죄로 맺어지는 관계를 싫다며 아이를 거부합니다.
아이는 그런 유우토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나에겐 죄밖에 없어요. 죄로 밖에는, 당신과 이어질수 없어요."
유우토는 죄를 넘어서서 빛으로 나아가고 싶어하지만, 아이는 과거속에서 죄에 살아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맺어질수가 없단걸 깨닫습니다.
그렇기때문이 이 관계는 오래 갈수 없었고, 결국엔 파국에 이르러버리게됩니다.
이 사건은 유우토에게도 아이에게도 큰 상처인채로 남게 된다.
아이루트 부분의 스포일러가 되니 말하지 않지만, 중간에 나오는 아이의 심리속 풍경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슬픈 결말인 쪽이, 사람의 기억에는 남는다.
이야기는 역시 슬픈 채로가 좋다
슬프기 때문에 아름답다.
그러니깐, 이걸로 괜찮다.
"사실은 이런 결말로 할 생각은 없었다.
나는, 당신과 다시 한번 더 만나고 싶고,
진실을 전하고 싶고
슬픔도, 사랑도, 죄도, 벌도,
서로 나누고 싶어서 돌아왔어."
"하지만 지금은,"
"모든것은 나의 죄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전부, 내가 나빴으니까."
"이걸로 이제, 유우토군은ㅡ 나를 잊어버릴 일은 없어졌다."
"슬픈 이야기는 잊을 수 없다."
"나와 유우토군은 겨우 죄의 쇠사슬로 연결되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전부 할수 있었어,"
"하지만 가슴속에 남는ㅡ이 기분은 뭐야?
푸른 물감을 물로 엷게 만든것 같은 이 기분.
하지만, 이제와서 그 세계로는 돌아갈수 없어.
그 빛이 있는 세계에는."
"그렇지만, 나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런 운명이 용서된다면ㅡ
나는 이제 헤메이지 않아."
"약한 자신도, 비겁한 자신도 전부 인정하고, 진심만을 담아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작게 중얼 거렸다.
"그날 그 둘은 영원의 쇠사슬로 맺어졌다."
"죄라고 하는 이름의 사슬에 의해서"
아이는 그리고 유우토는 그렇게 서로를 잘라냈지만, 둘의 마음속엔 아직도 무언가의 비밀이 남은채로, 그것을 해결하지 못한채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유우토는 이 일을 통해서 크게 상처 입었지만, 빛으로 나아갈려고 하기때문에 그것에 좌절하고 멈추지 않고, 다음에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대로 사랑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아이는 죄로 맺어진채로, 자신이 잊혀지지 않는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가슴속에 남는 무언가를 어찌하지 못한채, 둘은 아직 명백한 답을 찾지 못한채로, 그저 아직은 어두운 터널속에서 헤메이게 됩니다.
5. 오프닝
이번의 오프닝은 하라다 히토미의 '랑데부'
솔직히 체험판을 크리스마스에 끝마치고 이걸 처음 들었을땐 정말로 멘붕이 컸달까. 가슴이 쓰라렸달까. 여러가지로 가슴에 딱 와닿는 노래였습니다.
최근에 미노리 노래가 나츠페르 이후로 굉장히 밝은 분위기를 지향하는 가운데, 유독 랑데부만큼은 엄청나게 무겁고 강력한 가사와 분위기를 가지고있는편이죠.
오프닝 자체는, 여전히 풀 애니메이션은 아니고 cg의 편성과 약간의 3d그래픽이지만, 그래도 소레요리노 전주시의 cherish에 비해서 더 아름답단 느낌이 강한편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론 "그것은 나와 당신의 꿈을 함께 보고싶으니까." 부분에서 아이가 손을 확 펼치고 벚꽃이 휘날리는 부분은 굉장히 지금도 감명 깊었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로 제가 하라다 히토미를 싫어하는지라 복잡한 심정이지만.
6. 히로인 별 루트
6-1) 미소노 츠부라
츠부라 루트 엔딩 새장과 약속과
사실 츠부라 루트는 크게 다룰 껀덕지는 없습니다. 전작의 마유라 루트에 비해서 확실하게 그려내고자 하는바, 그리고 말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담고 있고, 주제게 가장 나머지 히로인들에 비해서 명확하게 들어나 있는 편이라서 더욱.
츠부라 루트의 전개는 대체적으로 자신을 한번 보고나서는 아무이유 없이 계속 매달려오는 약혼자와 자신의 의사가 아닌 다른사람에게 휘둘리기만 할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츠부라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츠부라는 그럼에도 불과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하거나, 그것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은채 도망치려고만 하는 태도를 루트내내 유지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츠부라가 현실을 도피하려고 하는것이 아닌, 타마사토 마을이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는 가운데, 약혼자가 츠부라를 조건으로 마을 유지할 비용을 내겠다고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츠부라는, 그것이 죄라고 생각은 하고있지만, 자신이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조용히 남이 제시해놓은 레일을 걸어가기만하면, 아무도 피해입지않고 끝나기로 되어있기 때문에, 마을사람들도, 심지어 그녀의 아버지도 그녀에게 희생을 강요합니다.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내새울수 없는 위치에 있다.
평소에 밝고 매사에 상냥한 성격이라서 츠부라가 고민하는것들은 체험판 범위 내에선 크게 두각되지 않지만, 사실 츠부라는 자신 혼자서 이런 모든걸 떠앉고 살아가는것에 어느정도 지쳐버렸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달관한채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채로 그저 괴로워하면서 살아갑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도 사랑받는 법도 잘 모른채로.
그리고 그것을 일깨워준것은 다름아닌 세리카.
세리카의 고백으로 인해서 츠부라는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깨닫게 되고, 자신이 힘들고 괴로울때 자신의 곁에 있어주려는 노노무라 유우토라는 존재에 대해서 기대기로 결심을 합니다.
세리카의 죄는 요컨데 레즈(...) 금지된 사랑을 혼자서 키우고 있었지만, 그 마음을 전하고 싶기에 츠부라 앞에 서게 되며, 이로 인해 유우토와 츠부라는 둘다 서로를 진지하게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습니다. 츠부라가 약혼자를 거절해버리고 , 단순히 어리광으로 유우토와 사귀고 의존할 뿐인 관계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현실을 외면한채로, 나쁜것을 바라보지 않을뿐인 관계. 그렇기에 그 관계를 츠부라의 아버지는 전력으로 부정하고, 그들이 미래에 짊어져야할 책임에 대해서 진지하게 부딫혀옵니다.
현실에선 결국 츠부라는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유우토의 뒤에 숨어서 자신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로 있을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아버지는 잔인한 현실을 그녀와 유우토에게 들이대온다.
결국 츠부라는 자신과 유우토의 관계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그저 유우토 뒤에 숨어있을뿐임을 깨닫고, 츠부라는 유우토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유우진과의 시간은 정말로 행복했어."
"행복해서 조금 꿈을 꿀수있었어."
"츠부라, 정했어, 그러니깐 유우진...."
"안녕."
"안녕 유우진.."
유우토는 물론 이런식으로 둘의 관계를 끝낼 생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할수 있는것을 고민합니다.
어떻게하면 어리광이 아닌, 진심을 다해서 츠부라의 아버지를 설득할수 있을까? 자신이 무엇을 할수 있을까.
그 끝에 도달한것은 자신이 고아원을 운영하는것.
그 과정에서 한가지 진상을 알게됩니다.
아버지가 받던 지원이 끊기자 보육원의 운영이 힘들어졌다는 것.
그러다가 화제가 일어났고, 츠부라의 아버지는 촌장이면서 자신의 친구인 유우토의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것에 죄의식을 느껴서, 츠부라를 약혼자에게 주어서 그 댓가로 고아원을 만들려고 했고, 고아원을 통해서 마을이 사라지는것을 막으려고 했던것.
즉, 촌장이 가장 견딜수 없었던건, 그렇게 노력한 유우토의 아버지가 죽은것에 대해서 어떻게든 속죄를 하고 싶었던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로써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츠부라를 이용할수밖에 없었던것. 그것이 속죄가 되지 않는단걸 알면서도 말이죠.
츠부라 역시 약혼을 결정 지었다고 말하지만, 유우토에 대한 마음은 접을수 없었기에, 결국 아버지와 이혼해버리고 자신을 버리고 나간 어머니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비꼬자, 처음으로 참기만 해왔던 감정을 폭팔 시킵니다.
"츠부라는.... 아무런 말대답도 할수 없었어! 그저 싱글벙글 웃고 있을수밖에 없었단말이야!"
모든것을 참을 수 있었지만, 좋아하는 사람조차도 포기해가면서 자신이 아무것도 할수 없는 괴로움에 츠부라는 처음으로 크게 폭팔합니다.
사실은 싫었다.
괴로웠다.
그런 감정들을 전부 말이죠.
"...츠부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사실은 계속 그사람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버님의 기분도...알아서.."
"그 사람과 같이 살고싶단 이유만으로.. 약혼을 파기하면.."
"이제 돌아올 수 없는걸."
"츠부라들, 아직 학생이고.. 학원에 입학한 직후고..아직, 여러가지 선택도, 미래도... 있어...그런데.."
그저 츠부라를 좋아하기때문에 약혼을 파기하길 바랬던 유우토와는 달리 츠부라는 자신의 위치랑 입장까지 괴로워하면서 참아 왔던것뿐으로.
유우토는 그런 츠부라를 위해서 다시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기로 합니다.
어떻게하면 그저 둘만의 도피가 아닌 행복할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는지에 대해서.
6-2) 츠바키 후우카
6-3) 마스미 아이
ex) 츠구시로 미캉
7. 정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