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은, 그대만을.
이 글은 게임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1. 리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시작하기전에, 저는 minori 사의 작품의 저질빠(...) 라고 자칭 해도 될 정도로 미노리 사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이 블로그 및 다른 곳에서 쓰는 아이디도 'eden* they were only two on the planet'(이하 eden*)에 나오는 시온이며, 이러니 저러니해도 미노리의 작품들을 저주받은 망작 스피파라만 빼고 'ef fairy tale of the two'(이하 ef) 이후로 나온 작품은 전부 플레이해봤습니다.
는 근데, 사실 본격적으로 그래야겠다. 라고 느낀건 역시 이 '소레요리노 전주시'(이하 요리노) 의 힘이 컸습니다. eden*이후로 ef가 좋은 작품이란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작품인 만큼 실제로 시작하는데에는 꽤 거부감이 느껴졌고(뭣보다 좋아하게 생긴 캐가 없고..) 그외에 '여름하늘의 페르세우스'(이하 나츠페르) , '12월의 이브'(이하 이브)의 경우엔 그다지 평가마저도 좋지 않았으니깐요.
'소레요리노 전주시' 라고 쓰고 소레요리노 프롤로그 라는 이 작품과 제가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 것은 2015년 1월 일본 오사카에 여행을 갔을때 한참 2월 말에 발매하는 이 게임을 열심히 홍보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때만해도 겉 표지의 캐릭터들만 보고, '아 캐릭터들 이쁘네' 라는 감상외에 큰 감상이 없었던것도 사실입니다. 당시엔 오히려 '달에 다가서는 아가씨의 작법(이하 달작법)'시리즈에 더 재미를 두고있는 것도 그랬고, 미노리사의 게임들이 옛 명성만큼은 못하다 라는것 역시 저주받은 망겜 스피파라 이후로 지겨울 정도로 들어온 소리였으니깐요.
당시에 봤던 홍보 사진, 아마 소프맙에서 한참 코너를 하나 마련해서 틀어줬던 걸로 기억한다. 이때만해도 그냥 캐릭터가 귀여운 게임이었다.
그 후 게임은 2월에 발매했지만, 당시에 저는 이러니 저러니 바빴던 고로, 아이러니 하게도 본격적으로 이 게임을 잡게 된 것은 초여름인 6월. 작중 배경인 여름이 한창 시작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때 조차도 딱히 이 게임이 재미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고, 그냥 시간은 많고 할건 없으니 해봐야겠다! 라고 느꼈던 감상이 아직도 있네요.
그리고, 요리노는 좋은 의미로 저에게 뒷통수를 후렸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현 미노리의 노선인 거유 히로인+누키게의 큰 틀에서 벗어나진 못하지만, 미노리 특유의 일상속에 판타지를 잘 녹여서 표현해냄과 동시에, '일상 속의 기적' 이란 테마를 잘 살려내서 정말 '미노리답다' 느낌이 나도록 잘 풀어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츠페르, 이브 이후로 계속 부진하고 있는 미노리 작품중에선 eden* 이후로 한 작품 중에선 워낙 넘사벽급 시나리오인 ef를 제외하곤 과감하게 최고라고 평할 수 있으며. 여태까지 미노리의 아무리 해피엔딩으로 나와도 해피엔딩 같지 않은 씁슬 함에서, 이번엔 새로운 노선을 실험했고, 그 결과 정말로 괜찮은 결과물을 뽑아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 '요리노'는 어떤 게임인가.
철들 무렵부터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게 된 소년 미야사카 슈우.
특히 사람이 많은 곳 - 만원 전철과 같은 장소에서 - 많은 고통이 밀려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괴로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슈우는 전철에 탄 어느 여학생을 발견한다.
"어라?"
"그녀에게만 의식을 집중하면 다른 승객의 감정은 들어오지 않을 텐데..."
그러나 역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몇 번이나 마주치게 된 신기한 소녀.
어느덧, 슈우는 그녀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하지만 같은 학원의 학생인데도 이름조차 모른다.
"도대체 그녀는..."
그리고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게 된 것이다.
어느 여름 날 소녀는 교실로 향하지 않고 옥상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어찌 된 걸까?"
슈우는 그녀를 쫓아가 옥상까지 올라간다. 그녀는 차가운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소녀에게 말을 걸려고 한 그때
"내 마음에는 벽이 있어. 당신은 넘을 수 없는..."
소녀는 슈우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소년과 마음에 벽을 가진 소녀.
두 사람의 여름날의 추억은 여기서 시작된다.
게임 소개 글 http://www.minori.ph/lineup/_yorino 에서 발췌
게임의 배경은 여름, 주인공인 '미야사카 슈우'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노리 특유의 어느 정도 '판타지' 설정을 넣는건 예전부터 꽤 써먹던 방식이라서 이번에도 주인공에게 '특수한 초능력'을 부여합니다.
바로 그것은 '엠퍼시'라는 초능력으로, 쉽게 설명하면 슈우는 10m 내외의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감정은 바다의 물결로 표현이 되며, 완전히 사람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 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저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만을 알 수 있고,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능력이 상시 패시브로 발동되고 있기에, 항상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의 감정에 고통을 받으며, 그렇다고 또 완벽하게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편리한 능력도 아니고.. 아예 신체 접촉이 있으면, 그나마도 읽을 수 없게 되어버리는 등.. 여러가지 제약이 많고 쓸모 없는 능력으로 묘사됩니다.
본인 스스로도 엄청 불편한 능력이라고 인식하고 있고, 작중에서 바라보는 시선 역시 고운가..? 그것 역시 아닙니다. 덕분에 작중 크게 부각 되는 요소는 아니지만, 슈우는 살짝 사람을 대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묘사가 됩니다.
작중 중요한 장치이긴 한데, 정말로 거창한 능력 같지만 실제로는 여러사람 불편하게 하는 엠퍼시.
그런 슈우의 앞에 나타난 전혀 감정이 전해지지 않는 소녀-'히메노 토와'는 슈우에게 어찌 보면 대단히 이레귤러 적인 존재였을 것입니다. 슈우 스스로도 '감정이 옅은 사람은 자주 봤지만, 아예 제로인 경우는 처음 본다.'라고 말을 했으니.
'마음의 벽'이 있어서 감정이 전혀 전해지지 않는 소녀 히메노 토와
그녀의 마음의 벽은 사람의 감정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찌 되었던, 전형적인 보이 밋츠 걸 스토리에 따라서, 서로 특수한 능력(?) 을 지닌 둘은 만나게 되고, 사람의 감정을 강제로 받아들이는 슈우에게 있어서 토와 만큼은 능력이 통용되지 않는 상대이며, 토와 에겐 자신만이 슈우의 능력을 차단할 수 있는, 서로 완벽히 정 반대의 위치에 있는 캐릭터들이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둘은 끌리게됩니다.
그리고, 토와 에게 접하는 동안엔 사람의 감정이 밀려드는걸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 슈우이기에, 이 만남을 '자신에게도 구원이 온건가'라고 인식할 정도로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어찌 보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인식했기에, 토와는 슈우에게 제안을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르쳐달라'고
사람의 감정을 모른다고 해서 자기자신이 감정이 없는 게 아니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토와.
작중 토와는 '감정을 모르는 것'뿐으로 '무 감정'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고 있고, 누구보다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 잘 아는 주인공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누구보다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 잘 알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고통 받는 슈우.
누구보다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고통 받는 토와.
이 둘의 여름이야기가 바로 '요리노'의 주 내용입니다.
3. 캐릭터 소개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4번 트랙 bound
이놈이 주인공인 종가놈 미야사카 슈우 루트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캐릭터 성을 맛볼 수 있다.
주인공인 미야사카 슈우.
성적도 운동 신경도 보통이며 특히 돋보이는 것이 없는 소년.
"엠퍼시(Empathy)"라 불리는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 단 사람의 마음을 전부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의 일부를 물의 물결 같은 느낌으로 느낄 수 있다. 효과범위는 10m 내외로, 자기한테 신체를 직접적으로 닿는 사람 외에 거의 모든 사람의 감정을 강제로, 그것도 불완전하게 읽어서 괴로워한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엠퍼시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항시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름이 '終 마칠 종'자라고 쓰고 '슈우'라고 읽는데. 이는 슈우의 조부가 슈우의 능력이 슈우의 대에서 끝나길 염원하면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조부는 진짜 독심술이 가능했던 초능력자로, 능력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사람이었다고 하네요.
그걸로 인해서 삐뚤어져있다는 성격인데.. 사실 작중 그게 그리 크게 부각될 정도로 애가 뒤틀렸거나, 심사가 나쁘거나.. 그런 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애 자체가 그래도 애라서 그런가.. 미숙한 면도 많고, 하술 할 예정입니다만. 정말 루트에 따라서 행동하는 게 극과 극입니다.
일단은 비공개 블로그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서 올리고 있으며, 글 재주가 꽤 있는지, 나중에 이걸로 소설가가 되기도 합니다.
진 히로인이자 타이틀 히로인이자 메인 히로인 인 히메노 토와
주인공(미야사카 슈우) 의 동급생.
조용한 성격이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숨기지 않고 말하기 때문에 혼자서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는 마음을 닫고 있으며, 누구하고도 친하게 지내려 하지 않는다.
성적이 좋은 우등생이지만, 몸이 약하다는 것을 핑계로 수업도 잘 빼먹는다
슈우의 '엠퍼시'가 통하지 않는 상대.
제가 사실상 이 게임을 붙잡고 플레이하고, 감명받고, 일본 가서 게임 정품을 사오고, 그리고 지금은 리뷰까지 쓰고 있는 이유인 토와 입니다.
영원永遠 이라고 쓰고 토와라고 읽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작중 토와와 슈우의 반대적인 면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대입해면 참 적절한 이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마음의 벽'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의 감정을 받아들이지도, 자신이 제대로 표출하지도 못한단 게 설정입니다만..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선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작중 '감정이 없는 것' 이 아니라 '오히려 풍부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이 되고, 겉으론 쿨해보이고, 실제로도 쿨하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아 얘 정말로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구나' 라는걸 알 수 있는 장치가 많이 나오기에.
여튼 기본적으로 독설가 타입의 캐릭터는 싫어하지 않는데다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기 마음을 들어내기 시작하면 엄청 귀엽기 때문에, eden*의 시온 이후로 개인적으로 지지캐로 밀고 있습니다. 사실 그리고 제가 빠는 히로인중에 유일하게 안 죽더라고요
내가 포에버에 당신이 데드엔드네
하술할 루트 별 전개로 2년전과 2년후의 모습, 분위기, 말투, 성격이 전부 틀린 작중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주는 캐릭터로써, 역시 이 게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때로는 주인공에게 족쇄가 되는 존재, 주인공의 조력자, 주인공의 반려.. 등등. 위치가 계속 바뀌는 꽤나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표현된 모습은 그렇다 치더라도.
개인적으론 2년전의 머리 묶는 방식이나 말투가 더 마음에 들지만.. 뭐 2년후도 여러 의미로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요리노 관련 상품에선 토와가 웃고 있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그리 잘 웃는 편은 아닙니다. 웃어도 한 70%는 조소거나 쓴웃음. 때문에 정말로 밝게 웃는 모습은 게임 끝까지 가야 간신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웃는 모습이 꽤 레어한 여자아이.
또한, 하술할 공통루트까지 포함해서 어찌 보면 3명의 히로인중에 가장 많이 상처 받고,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히로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장치를 넣어놨기에 마지막에 자신의 루트에서 더 돋보이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사쿠라이 마유라, 아마 생불이 존재한다면 이 아이일것이 분명하다.
주인공의 소꿉친구이자 동급생
꾸밈없는 성격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뛰어나지만, 야한 말도 돌려 말하지 않는 게 옥의 티.
누구와 고도 사이 좋게 지내는 편이며, 남녀 불문하고 인기가 좋다.
중증의 오타쿠이지만 평상시에는 그다지 겉으로 들어내지 않는다.
사쿠라이 마유라라는 캐릭터는 전형적인 소꿉친구위치에 있는 캐릭터입니다. 주인공과 어렸을 적 부 터 친구고, 주인공을 신경쓰고있고, 사실은 좋아하고있으며,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하고 있는.. 그야말로 소꿉친구 속성에 부합하는 요소는 다 모아놓은 전형적인..소꿉친구캐릭터가 되었어야할터인데..
하...
정말로 마유라를 볼 때마다 제가 떠올리는 감상은, 얘 불쌍하다 밖엔 없습니다. 그냥 차라리 다른 게임에 나와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하술할 본인 루트는 말할 것도 없고, 정말로 모든 루트 내내 얘만큼 주인공을 생각하고 의식하고 도와주고 싶어하는 존재는 없지만, 정말로 그거에 대해서 자신의 루트를 포함해서 거의 보답 받지 못하는 불쌍한 히로인입니다.
오죽하면 소레요리노 웹 라디오(이하 소레라지)의 사연으로 '마유라는 무슨 생불인가요' 라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왔을 정도로, 정말 작중 취급도 안습합니다. 캐가 차라리 좀 비틀린 성격이거나, 흑막 같은 느낌을 풀풀 풍기면서 주인공을 엿 먹이거나.. 뭐 그런 것도 아니라 그냥 닥치고 착하기만 합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이 정말로 안쓰러울 정도로요.
또한 개인적으론 아마도 마유라가 없으면 소레요리노는 아마 도저히 밝은 작품은 아니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토와는 무겁지, 하술할 3번째 히로인인 하루카는 멘탈을 들었다 놨다 하지.. 오직 얘만이 가장 솔직하고 밝으면서 약간 오타쿠끼도 있고.. 그러면서도 귀여운 정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 참고로 애가 토와보다 키가 1cm 크답니다. 실제로 게임상에선 얘가 더 작아 보이는데 말이죠 .
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끝나는 아이 츠즈키 하루카
주인공의 후배이자 부잣집 영애.
병약하고 품위가 있으면서도 타인과 잘 어울리며, 남자들한테 인기가있는편. 그래서 여자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는 천부적인 거짓말쟁이로, 엄청 건강하며, 타인을 속이는데서 즐거움을 찾는편.
거짓말이 자신에게 메리트가 되는지 디 메리트가 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의외로 비정상적인 성격이다.
츠즈키 하루카에 대해선 사실 크게 할말이 없습니다. 일단 야겜캐는 누군가 편식하지 말라곤 했지만, 우선 디자인에서 좀 호불호가 갈리는 아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앞뒤가 알수가 없는 심사가 뒤틀린 캐릭터(...)는 취향이 아니기도해서.
아 그래도 슈우를 꼬박꼬박 오와루 선배라고 부르는건 재미있었습니다.
공식설정에 당당하게 써있듯이, 거짓말쟁이입니다. 정말 작중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심지어 그걸 루트를 풀어가는 장치로 쓸정도로 그냥 존재 자체가 거짓말 같은 아이입니다.
사실 그래도 하술할 하루카 루트는 적어도 마유라 루트 보단 나았어 그리 나쁜 감상은 아니긴합니다. 반전다운 요소도 잘 넣어놨고, 스토리가 엉성하기 짝이없던 마유라 루트에 비해서 잘 다듬어져있고, 하나의 이야기로써 결말도 잘 잡혀있는 편입니다.
캐릭터가 제 취향이 아니지, 오히려 이야기의 내용으로썬 그리 나쁘지 않았달까. 어찌보면 미노리다웠달까.. 전형적인 그런 내용이었던것 같군요.
이하 조연
얘 루트좀 만들어주지 그랬어요..
호시카와 마키. 사실 얘가 왜 서브 히로인도 아니라 조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얘 루트도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 수 있었을텐데..?
성실하고, 융통성없고, 정상인으로 생각되었던 캐가 사실은 노답 변태였다는 전개가 대단히 신선했습니다. 덕분에 토와의 인간 관찰 대상 1호가 되었고(...) 작중 시즈선배 만큼이나 조연치고 중요한 비중을 지니고있고, 사실 얘하고 시즈 선배까지해서 총 5개의 루트를 만들려면 만들수도 있었을법도 한데.돈이없나...
여튼 조연으로써 두기엔 조금 아까웠고, 이래저래 전형적인 '반장' 캐릭터에서 이런저런 클리셰를 비틀어 둔것 같은 모습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니깐 얘 루트좀..
애 루트좀 만들어주지 그랬어요 2
아마미 시즈. 완전히 마키랑 대비되는 인물로, 완벽히 나사가 풀려있으면서도 가끔씩 진지하게 조언을 던지고, 주인공을 이끌고 하는 바람직....하진 않은 선배.
정말 어딘가에 나오는 생존왕 급이여서 어디다 던져놔도 살아남을 것 같은 사람이자, 완전히 4차원이면서도 가끔씩 획가닥 하고 스위치가 들어와서 진지빨기도 하고.. 정말로 종잡을수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가장 놀라웠던건, 이 캐릭터 성우가 카스가노 소라 성우도 했던 타구치 히로코 였단것...?
조연 남캐 치곤 비중이 낮진않았는데..
다이치 소우타. 전형적인 주인공의 친구 포지션에 있는 캐지만, 원래는 밝고 착하던 캐가 사고로 인해서 운동을 못하게 되면서 성격이 베베꼬이고 뒤틀리게 된다는.. 참 안타까운 녀석이었습니다.
사실 가장 안타까운건 얘도 참 나름대로 많은 갈등을 겪는 캐인데, 정작 진 히로인 루트인 토와 루트에 가서야 그 갈등이 부각되고, 해결되고 한다는것.
베베꼬여있어도 역시 근본이 상냥한 애라는건 어쩔수 없다.. 라는 전형적인 아이이지만, 그래도 조연치곤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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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루트에 관해서
여기서 부터는 공통 루트 및 각 루트의 내용, 결말,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1) 공통루트 (2년전)
뭐, 사실 공통루트= 토와루트는 아니긴한데.. 그래도 이 루트 자체는 토와의 이야기니깐.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9번 트랙 wall
사실상 토와의 테마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르쳐 달라는 토와와, 슈우의 이야기 입니다.
말그대로 인간 관찰을 하면서 토와는 여러 사람의 감정을 배워가게 됩니다.
진심으로 막나가는 시즈 선배라던가.
...사실은 노답할정도로 음란한 마키라던가.. 이런저런걸 관찰하게 된다.
사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 루트에선 슈우랑 토와가 천천히, 하지만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져가는걸 중점을 두고있습니다.
서로가 완전히 상반된 위치에 있는 캐릭터들이기에 점점 끌리는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무엇보다 상호 보완적 존재기도 하고요..
이 둘의 모습은 참 풋풋하달까.. 보고있으면 훈훈하다.
그러던 와중, 토와는 슈우에 대한 애정을 자각하게 된계기로 마음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난생 처음 밀려드는 감정에 당황하기 시작하는 토와. 슈우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토와가 자기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듯이 토와를 구하고싶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토와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슈우는 토와에게 그런 자신의 감정을 고백합니다.
"토와라고 불러줘, 나는 슈우군, 으로 괜찮지?"
"당신은, 나에게 상냥함만을 보여줘. 그래서, 마음이 편한거야."
그리고 둘은 사귀게 됩니다. 물론 야겜이다 보니 이렇고 저렇고 한일도 하고요[..]
참 알콩달콩하지만, 역시 이 모든 이야기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그런가. 어찌보면 히로인이 2명이 더 있는데, 토와랑 맺어진거 부터가 조금 불안불안하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참 달달하게 잘 사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게 좋게 가면 미노리가 아니죠. 토와의 집을 방문한 슈우에게 토와는 자신의 현 생활에 대해서 약간 이야기를 해줍니다. 토와는 편모 가정에서 살고있으며, 아버지는 자신이 어렸을때 어머니와 이혼을 한 경험이 있단걸 말해줍니다. 토와의 어머니는 토와가 마음의 벽이 있는것을 알고 대하기 꺼려해서 잘 집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
슈우는 당연히 그런 토와에게 더 힘이 되고싶다.. 라고 생각하긴하는데. 그와 동시에 과거의 '어떤 기억'에 대해서 조금씩 떠올리기 시작합니다. 과거의 한 소녀와 가출을 해서 등대까지 갔다가 크게 혼나고 돌아온 기억을 말이죠.
사실 플레이어들이 바보도 아니고 이 여자아이가 누구일지는 너무 뻔하긴했다..
사실 이전부터 토와와 슈우가 과거에 모종의 관계가 있을거라는건 마유라에 의해서 몇번 제시되긴 합니다. 마유라가 분명히 성격이 나쁜 아이가 아니고 딱히 슈우가 누구랑 사귀건 경계할만한 아이도 아니인데, 이상하게 토와와 슈우가 가까워지는 것 만큼은 경계하고있죠. 단순한 소꿉친구로써 질투심.. 이라고 보기엔 무언가 석연치 않습니다.
이상하게 토와의 일만 나오면 날카로워지는 마유라.
뭐 그러던 말던 둘은 조금씩 사랑을 키워갑니다. 바다에가서 데이트도 하고.. 정말 충실하게 풋풋한 연인같으면서도 상냥한 분위기가 부드럽게 깔려있는게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복한 시간 와중에도 가끔씩 불안불안하게 엄슴해오는 뭔가 아슬아슬한 징검다리를 건너는 듯한, 그런 불안감이 이 루트 내내 깔려있습니다. 그것은 유저로 하여금 과연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서 걱정하게 만들기 시작하죠
글쓴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미노리 특유의 예쁜 배경과 캐릭터가 잘어우러져 있다.
솔직히 이 사진이 파국으로 치닫는 첫 신호탄이 될줄이야..
바다에서 데이트를 할때 토와는 유독 등대에 만큼은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설명해주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강력하게 거부감을 보이게 되고, 슈우역시 꿈에서 있었던 가출했던 일과 더불어서 꽤나 혼란스러워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슈우의 핸드폰에 토와는 메일을 하나 보내는데..
역시 그 어린시절에 같이 가출했던 소녀는 토와였던 것이다.
이로써 슈우는 전부 떠올리게 됩니다. 과거 자신의 교실에 있었던, 매우 내성적이고 말이 없던 한 소녀, 그 소녀가 딱했던 슈우는 그 소녀가 가족때문에 고민하는걸 알게되고 같이 가출해서 등대까지 가서 사진을 찍고, 결국 경찰한테 붙잡혀 서로의 부모님이 있는 가운데서 크게 혼났던 일을 말이죠.
토와는 전부 그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이 슈우를 끌어들여서 데려간거였다고, 슈우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 말하지만, 이미 사이가 나빴던 토와의 부모님은 서로를 비난하기 바빴죠.
어렸을때부터 그런 타인의 감정에 민감했던 슈우는 그저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참고 또 참다가 말합니다.
'어째서 모르는거야, 아저씨와 아줌마 둘다 상대방을 싫어하고있는게 아니야. 증오하고 있는거야.'
어린아이니깐 정말로 악의가 없이 순수하게, 토와의 부모님의 감정을 이야기 하므로써, 토와를 지켜주려고 한 슈우였지만, 오히려 그것은 역효과를 내서 결국 토와의 부모님이 갈라서는 계기를 제공하게됩니다. 즉, 토와는 그 사실을 전부 알고있으면서도, 슈우에게 접근을 했단것이 되는데..
마유라 역시 둘 사이에 일어난 파국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그토록 둘이 가까워지는걸 경계했던 것이다.
마유라와의 대화에서 슈우는 마침내, 토와의 가정을 파국으로 몰고, 토와의 마음에 벽을 만들게된 계기-토와의 부모님의 마음을 읽어서 파국에 치닫게 했기때문에 토와는 자신의 마음이 알려지는게 무서워서 스스로 벽을 만들어 버린것-가 결국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그럼에도 불과하고 자신에게 다가온 토와를 의심하게 됩니다.
토와를 불러낸 슈우는, 토와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마음의 벽에 금이 간이후로 조금씩이나마 느껴지는 토와의 감정을 어떻게든 읽어내려고 토와에게 엠퍼시를 사용하고, 토와는 그런 슈우에게 자신은 사실 슈우가 엠퍼시를 사용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것을 느낄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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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21번 트랙 Reside
너무도 미숙했기에, 서로 어찌해야할지 몰랐기에 파국으로 닫을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말로 안타깝다.
토와는 자신의 마음의 벽이 생긴계기, 그리고 슈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합니다.
당신은 괴물이었어. 남의 감정을 읽고, 마음을 폭로하고, 매일 내옆에서 소리 지르는 부모님을 괴물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당신은 그 부모의 마음을 파혜치고 훼손시켜, 그사람들을 상처입혔어. 내 옆에, 진짜 괴물이 있었어.
나도, 행복해지고싶었어, 행복했으니깐 우리의 행복은 먼 과거 때문에 깨지거나 한다고 확인하고 싶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당신은 내게 가족을 앗아간 그 힘으로 내 마음을 알고자 했어.
힘따위 쓰지 않고, 그저 사과하고 ㅡ 키스라도 했으면 용서했을텐데.
수영복을 사러가서 같이 바다에서 놀고 싶었는데.
같이 놀고, 놀고, 웃고, 웃고, 이 여름을 평생 남는 추억으로 하고싶었는데.
당신이 어떻게 변했다 확인하고싶은 기분은 있었지만, 나는 알아버렸어.
당신은 옛날과 달라지지 않았어. 생각없이 자신의 사정만 생각해서 능력을 쓰고, 또 나에게 상처를 입혔어.
당신이 자신이 상처받지 않을려고 능력을 사용한것이 한번 용서할수 없으면 모든게 용서할수 없게 되어버렸어.
예전일도 전부. 잊어버렸을 기분마져 되살아나고 말았어.
당신과 이 여름의 추억만큼이나 확실히 옛날의 기분이 돌아와버렸어.
나는 네가 좋아, 하느님께 다짐해도 좋을정도로 좋아
하지만, 그 맹세를 깨고 지옥으로 떨어지게도 좋을 정도로 싫어해.
이건 저주야.
당신은 그렇게 남의 마음을 읽고, 자신을 지키면서 살아가면 좋아.
토와! 기다려!
난 그저 너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
그건 '상냥함'이 아니야 '변명'이지.
예전이 차라리 나았어. 당신은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에게 맞서준거니깐.
하지만 오늘의 당신은 최악이야. 내가 무서워서 제대로 맞서지 않으려고하고 그저 몰래몰래 내 마음을 알려고했어
최악이야
그럴지도..몰라
그러네.
안녕히.
토와는 과거 가족의 일이나, 그런것보단 슈우가 어떤식으로 바뀌었나, 그게 궁금해서 접근을 했던것이고, 예전과 똑같이 자신을 상처입혔던 엠퍼시 능력으로 자신의 마음을 알려고한것에 실망하게 되어서, 결국 슈우와 헤어지가 됩니다.
참, 여기서 아쉬움이 없을수가 없었던게.. 슈우가 조금만 더 개념차게..라고해도 첫사랑이니깐요. 똑바로 행동 못한게 어쩔수 없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정말로 붙잡고 어떻게든 돌려놔야하는거 아닌가.. 혹은 어떻게든 할수 있지 않았을까.. 전부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서는 헤어지는게 올바랐다고 봅니다.
아무리 슈우한테 악의가 없었다해도 최악의 방법으로 토와에게 두번이나 상처를 준 슈우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지금에서 그녀를 붙잡을 자격이 없다.. 란 생각이 개인적인 감상이긴했습니다만. 그래도 참 괴롭긴 괴로웠습니다.
자신이 찼는데도 실연 당한것처럼 행동하는 토와, 어찌보면 참..
토와는 그후로 마치 실연이라도 당한양 머리를 짧게 자르고 슈우를 외면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호칭의 변화는 잘 관찰하지 않으면 눈치채기 조차 힘들다.
그리고 슈우는 이 시점부터, 자신의 일인칭을 '보쿠'에서 '오레'로 바꿉니다. 오레는 보통 일본의 어른이 된 남자가 쓴 호칭으로, 그만큼 이 실연을 통해서 슈우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컸던 것 이겠죠.
마지막으로 블로그에다가 자신의 기분을 정리하면서 겨우 눈물을 흘리는 슈우
그렇게 슈우는 이별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안녕' 이란 글자를 쓴다음 토와와 함께한 여름을 마무리 짓습니다.
여름하늘은 맑게 개어있다.
그녀와 이별한 그날처럼 새파란 하늘에 흰 구름
아무리 슬퍼해도 하늘은 맑고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
작별은, 그저 눈물을 흘리게 해주었다.
그 뿐이었다.
저기, 토와
작별은, 너의 무언가를 바꿔 놓았을까ㅡ?
이걸로써 소레요리노 전주시의 공통 루트 부분은 마무리 됩니다. 절묘한 타이밍에 끊고 오프닝인 Cherish와 함께 오프닝 영상이 흐르죠.
2) 오프닝
공통루트가 끝나면 오프닝인 Cherish가 흐릅니다. 허나 개인적으론 싫어하는 노래네요. 요즘 예전엔 하라다 히토미란 가수를 참 좋아했는데 요즘 참 무개념 짓을 많이 하고 다녀서..
개인적으론 후술할 엔딩이 더 마음에 듭니다.
영상의 퀄리티 자체는.. 못봐줄 레벨은 아닙니다만.. 예전의
이거라던가
이거랑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별로인건 어쩔수가 없네요
이게다 우주패망겜 스피파라 때문에 미노리가 망해서 그렇습니다.
저때만해도 하라다 히토미씨 참 좋아하는 성우/가수였는데. 지금와서 행적이 참..
3) 공통루트(2년후)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6번 트랙 pleasure
사실 제가 이 게임을 늦게 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것중에, 만약에 1월에 한참 체험판 배포할때 접했으면 아마 굉장히 암걸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에에..? 이렇게 해놓고 끝이야? 뒤는 어떻게돼?! 토와는?!
정말 오프닝을 보면서 느낀게 그거뿐이었습니다.
배경은 이제 다시 옮겨가서 2년후 여름.
뭐 당연하면 당연한겁니다만, 둘은 2년간 말한번 안하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고.. 운이 나쁘게도 같은 반이 되어서 서로 의식할수밖에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놀라운건 히메노 토와의 변화가 아닐까?
루트 초반에 잠깐 토와의 목소리가 나옵니다만. 2년전 조용조용하고 나긋한 목소리 톤에서 좀더 활기차고 쿨해진 목소리? 딱딱 끊어지는 목소리로 변합니다. 구태여 비교하면 '나츠페르'의 '토오노 렌'이나 '12월 이브'의 우나하라 유키의 우울모드일때 목소리랑 비슷해진 느낌?
그러고 보면 '나츠페르'의 토오노 렌하고 토와는 꽤 비슷하게 생겼다. 성우도 똑같이 쿠스하라 유이고.. 물론 캐릭터는 천차 만별이지만.
한편 다른 인물들의 행적을 알아보면
얘도 이제 슬슬 본궤도에 올라온다
사쿠라이 마유라-마유라는 여전합니다. 다만 2년간 결코 정상적으로 밝게 지내오지 않은 슈우를 계속 걱정하고 있으며, 그래서 내심 자신이 아무것도 못해주는것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고있습니다만.. 이건 마유라 루트에서 또 설명할거니 이하 생략.
물론 얘가 노답 변태인게 어딜가진 않는다.
호시카와 마키-마키는 학생회장 직을 맡고있습니다. 압도적인 표로 당선이 되었단걸로 봐서 아무래도 정치(...)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는 모양.
개인적으로 삐뚫어져서 안타까웠던 녀석
다이치 소우타- 소우타의 경우엔 운동부에 속해있었지만, 1학년에 토와랑 슈우가 헤어진이후에 얼마 안있다가 크게 부상을 당해서 운동부를 그만두고 지금은 막나가느 ㄴ성격으로 변해서 매사 삐딱하게 살아가고있습니다. 그래도 애 사람 좋은게 어디 간건 아니라서 여전히 슈우에 대해서 신경을쓰고 토와를 경계하는 발언을 하는등.. 보고있으면 얘도 참 안됬단 생각이 자주 듭니다.
마키 입장에서 아마 이사람의 존재는 악몽일것이다.
아마미 시즈-시즈의 경우엔 당연히 진작에 학교를 졸업했습니다만. 성적이 우수하고, 공부를 잘해서 대학에 진학해놓곤 때려치고 무인도 가이드를 하다가, 갑자기 이곳에 나타났다 저곳에 나타났다가 각종 기행을 벌이는 여전함을 보이고있습니다. 아예 가끔씩은 교복을 입고 학교에 찾아와서 마키의 혈압을 꾸준히 올리는중(..) 마키도 드디어 졸업해서 해방 됬다고 생각했을텐데 여전히 시달리는게 안됬기도하고.. 웃프기도하고..
...번역을 봐도 대체 뭔소린지 모르겠다..
츠즈키 하루카- 하루카는 당연히 후배이므로 2년후에야 드디어 등장합니다. 그래서 아예 체험판만 해선 이 아이의 존재를 알수가 없죠. 소레요리노 웹 라디오에서도 하루카의 성우인 히나타 미쿠씨와 쿠스하라 유이씨가 라디오에서 스포일러 할수있는 범위는 체험판까지라고 해서 발매 이후에도 게임 본편을 플레이 하지 않는한 별로 정보가 안떠돌던 인물이죠.
뭐, 그만큼 정신 사납고 복잡한 인물이긴한데.. 우선 역시 하루카루트에서 후술할 것이므로 이하 생략.
그간 슈우는 뭘했느냐하면.
인터넷에 올리던 글쪼가리로 저리 성공할수 있다니 내심 소설 써보고 싶던 글쓴이로썬 부럽다.
인기 작가가 되어있었습니다.
'미사카 유우자'라는 필명으로 'star crossed lovers'라는 책을 냈습니다. 책의 내용은 그간 블로그에 올린 자신의 이야기+ 토와의 이야기 등등을 갈무리해서 소설로 만들어 낸 것으로, 1편은 그냥 자신의 모든걸 마무리한단 느낌으로 썼는데 히트치는 바람에 이번엔 정말 끝낸단 생각으로 2편을 작성했고, 그게 또 대히트(..) 2편은 토와랑 연애하고나서 헤어지는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고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출판사로 부터 3편은 언제쓸꺼냐고 계속 러브콜이 들어와서 3편을 써야하나 고민한느중.
이 책이 중요한게, 3편의 내용이 히로인에 따라서 내용이 크게 갈립니다. 각 루트의 결말에 따라서 소설이 바뀌는게 중요한 장치이기 때문에, 마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문제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토와는..
머리 스타일(리본추가, 머리끈 삭제), 말투, 분위기 등이 전부 바뀐 토와
2년만에 우연히 열차에서 마주친 토와에게 슈우는 무심코 이름을 불러버리고, 토와는 슈우에게 '안녕'이라고 아침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무언가의 예감이 들어 옥상으로 올라간 토와와의 제회.
토와는 슈우에게 2년만에 제대로 말을 한다면서, 같은 반인데도 말도 안하고 지내는건 좀 그렇지 않냐면서 친구로 돌아가자는 제안을 해옵니다.
솔직히 친구로 돌아가자고 해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유우는 이 제안에 얼떨결에 오케이를 해버리게 됩니다. 마음속에 '과연 친구로 돌아갈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남긴채로..
참고로, 토와랑 슈우가 사귈때, 슈우의 호칭은 '토와' 토와의 호칭은 '슈우군' 이었지만, 다시 친구가 되자고 한다음엔 슈우의 호칭은 '히메노' 토와의 호칭은'미야사카군' 으로 돌아갑니다. 일본의 호칭관계가 정말 친한사람이나 연인관계만 서로를 이름으로 부른단걸 생각해보면 여전히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있다는 암시겠죠.
방금 진지하게 폼 잡아놓고 제일먼저 하는 질문이 이거라니[..]
토와가 친구가 되자고 말하고 나서야 자신의 감정을 조금이나 정리하기 시작한 슈우
슈우는 고민하게 됩니다. 친구로 돌아가는것도 물론이고, 자신들이 어떻게 끝나야할지도 모른채, 마치 자신이 쓴 소설의 주인공처럼 어디엔가 팽게쳐진채로 끝나버린 자신들의 관계에 슬슬 정리를 해야하나에 대해서도 하나둘 말이죠.
이러한 수많은 의문을 남긴채, 각자의 루트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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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유라 루트
마유라 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마유라의 딱밤(데코팡) 자세.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12번 트랙 Day
사실상 마유라의 테마입니다.
사실 루트는 처음엔 무조건 마유라/하루카만 고를수있고 토와루트는 강제로 3회차로 밀려있습니다.
딱히 공략이라고 할건없고, 마유라나 하루카중 아무나 고르면 나머지 한히로인은 회차가 끝나고 자동으로 골라지니깐 딱히 고민할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에도 언급했듯이, 하루카가 그닥 취향인 캐는 아닌고로, 과감하게 마유라부터 선택을 했습니다만.
부디 이 리뷰를 읽으시는 분은 제발 하루카 루트부터 하고 오시길바랍니다.
농담아니라 게임 접을수도 있습니다.
아니 , 마유라에 대한 캐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에요. 결코. 루트적으로 마유라가 잘못하는것도 딱히 없습니다. 다만, 이 루트의 문제가 뭐냐면.
1. 슈우가 토와에 집착을 끊지를 못합니다.
2. 마유라는 그걸 알면서 애가 착해서 그냥 냅둡니다.
3. 토와도 토와 나름대로 뒤끝이 개 쩝니다.
아마 시나리오 라이터가 서로 합의를 잘 안본건지. 하루카 루트에서 토와와 마유라 루트에서 토와는 정말로 천지 차이고, 심지어 마유라 루트 내에서 토와는 자기 루트까지 포함해도 감정을 제일 많이 폭팔시키고 막나갑니다.
제가 왜 이걸 미리 짚고 넘어가냐면, 그런 토와의 뒤끝과 슈우의 우유부단함이 루트 내내 이여지다가 정말 마지막에 가서나 해결이 됩니다.
포교용으로 DVD를 살정도로 중증의 오타쿠.. 즉 소장용하고 감상용까지 3개나 샀단거다(...)
우선 시작은 슈우가 역시 친구로 돌아자는 제안에 극심하게 고민하면서 시작을 합니다. 뭐 그런와중에 마유라랑 만나서 까페에서 간단히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하면서 수다르 떨기도하고, 시시껄렁한 화제로 마유라랑 다시 예전처럼 밝게 이야기할려고 노력합니다. 슈우는 2년간 마유라 말대로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고 다니지도 않았으니깐요
그러던 어느 비오는날, 토와와 닮은 소녀를 쫒아가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사실 토와를 닮은이 아니라 아무리봐도 토와다.
머리부분이 안나오지만, 토와입니다. 목소리도 토와고, 나중에 토와루트에서 저 옷을 토와가 입고있기도하고.. 여튼 여기선 두루뭉실하게 나와서 혹시 그냥 토와랑 닮은 애가 아니였을까 하지만. 사실 나중에 알고보면 여기서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토와의 뒤끝 그 1 ???로 표기되지만... 아무리 봐도 저건 토와. .
사실 이게 토와인가? 하고 애매모호하게 생각하고 보면 이게 누구를 향한 말인가 싶지만, 저게 토와인게 백퍼 확신을 한다면. 아직도 결국 토와는 슈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걸 알 수 있습니다. 친구로 돌아가자고 해놓고 '소중한 사람' 이라니.
마치 여기서 토와루트로 나가도 될정도로 뭔가 토와랑 관계가 있을법한 전개로 흘러가더니..
솔직히 갑자기 왜? 라는 생각만 든다
슈우가 사고로 기절해있는 동안, 정작 꾸는건 마유라에 관한 꿈입니다. 갑자기 이유도 모르겠고 설명도 제대로 안해주고.. 그냥 마유라를 생각합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요. 어렸을때 마유라가 갈매기들한테 소중하게 여기는 나비 모양의 스트랩을 슈우가 찾아서 돌려준적이 있습니다. 원래 마유라는 이걸 잃어버려서 슬퍼하는걸 숨기려했습니다만, 엠퍼시 능력자인 슈우에게 발각이 되었고, 어째서 그걸 알고있었냐고 추궁하는 마유라에게 결국 엠퍼시 능력을 들켰던 과거입니다. 그래서 마유라는 작중 초반부터 슈우의 엠퍼시에 대해서 알고있었던 것이지요.
덛붙이면, 이때부터 아마 마유라는 슈우를 좋아하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구라치면 안되지 얘야..
깨어난 슈우에게 마유라는 1개월동안이나 잠만 잤다고 구라치다가 걸리고(..) 슈우는 다행히도 팔을 다치긴했지만 크게 다친곳이 없었고 하루정도 잠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마유라가 갑자기 뛰쳐온 이유는 마유라에게 슈우가 핸드폰으로 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것도 뻔하면 뻔한 복선이었다.
자신은 메일을 보낸 기억이 있는지 없는지 애매하지만, 일단 넘어가기로하고, 마유라는 슈우가 다친것을 핑계로 슈우의 집에 처들어와서 이런저런 간호 및 집안일을 담당하기로 합니다.
뭐 초반 전개는 부자연스러웠지만, 여기서부턴 전형적인 아픈 친구를 간호하기 위해서 놀러오는 소꿉친구로써 역할.
마유라는 뭐 청소도 해주고, 요리도 해주고, 뭐 이기회에 애정을 팍팍 쌓는단 느낌으로 나갑니다. 물론 캐가 욕심이 많은 캐는 아니라서 감정을 대놓고 내비치진 않습니다만.
마유라는 유독 덕질을 하긴 하는데 히어로 물이나 전대물 같은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 이유가 작중밝혀지는데, 다름아닌 자신도 슈우에게 도움을 받았고, 슈우의 엠퍼시 능력이든 소설을 쓰는 능력이든, 전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는 능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이는 토와가 슈우의 능력을 '저주'라고 까지 표현한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상반되는 의견이자, 토와와 마유라의 슈우를 이끌려하는 방향이 정 반대인걸 알수있죠.
이렇게까지 주인공을 전 긍정해주는 히로인도 드물다.
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뭐 이렇게 재미있고 평화롭게 흘러가면 미노리 작품이 아니겠죠.
토와의 뒤끝 그2 마유라한테 충고하러 왔다면서..
둘이 잘 지낼쯤, 토와가 어느날 마유라가 집에 돌아갈려하는데 나타나서는 구체적으로 마유라가 슈우를 좋아하고있음을 까발리고(...) 마유라에게 슈우의 능력을 알면서 다가가봐야 자신처럼 상처 입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하지만 마유라는 '정말로 알고싶지 않은 비밀이라면 슈우도 읽을수 없다' 라며 슈우가 예전에 마유라한테 일부러 자신의 능력때문에 겁내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일부러 거짓말을 해서 마유라를 안심시키려고 한것을 언급하지만.
진짜 여기서만큼은 토와가 노답이다. 미련이 남아있는걸 분명히 밝히면서 마유라를 도우려는건지.. 이간질 하려는건지..
토와는 마유라에게 슈우의 능력은 자기 자신도 제어할수 있는것도 아닐뿐더러, 마유라가 감정을 숨기고 싶다고해서 그걸 숨길 수 있는 능력도 아니라고, 소꿉친구이면서 그런것도 몰랐냐고 조소합니다.
이에 결국, 마유라가 좋아하는 감정을 숨겨봐야 이미 다 들통나 있을거라고 말하는 토와에게 슈우는 문 뒤로 이 대화를 엿들으면서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아이는 생불이 분명하다..
마유라는 그런 슈우에 대해서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긴 커녕, 오히려 자신에게 능력에 대해서 숨기고 있으면 무언가 이유가 있을것이라면서 토와에게 추궁을합니다.
그런 마유라에게 토와는 자신이 사고가 났을때 메일을 보낸건 알고있냐며 재 추궁을하고.. 여튼 말로는 미련이 없다고 하는데 끝내주게 뒤끝을 시전합니다. 옆에서 보는사람이 마유라가 딱할정도..
진짜 이분 최소 생불...
옛 연인으로써 충고한다는 토와에게 마유라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이 되지 않아도 되니깐 슈우가 적극적으로 살아주기만하면된다고, 건강하게 지내는거 이상바라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내비치고, 어째서 그렇게 까지 헌신적이 될수 있냐는 토와의 질문에, 슈우는 '마유라의 히어로'니까 하고 대답을 합니다.
뭐 당연히 이 관계가 좋게 흘러갈린없고, 마유라랑 슈우는 애써 그 일에 대해서 모른척 하려고 하지만, 둘사이엔 기묘한 거리가 생겨 버립니다. 슈우는 이래저래 마유라의 기분에 대해서 방황하고, 고민하고 하다가, 하루카와 시즈 선배 등과의 대화에서 어느정도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솔직히 이 사람은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하면 의외로 날카롭고 확고하다.
하지만, 계속 되는 토와의 '슈우랑 함께 있으면 마유라는 반드시 상처 입는다는' 발언에 슈우는 흔들리게 되고, 결국 자신이 토와처럼 마유라를 상처입히기 전에 다시 마유라와 만나지 않겠다는 말을 하게 되버립니다.
처음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웃기만 하던 마유라가 진심으로 폭발하는 장면. 딱하다..
마유라는 그런 슈우에게 드디어 처음으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고백하면서 화를 냅니다. 뭐, 당연히 아직도 우유부단한 슈우는 마음을 제대로 정하지 못한 채.. 학원에서는 문화제를 개최하느라 이런 저런 준비로 분주하게 되버리면서 전체적으로 흐지부지 되는가 싶더니..
아마 노답급으로 시리어스한 마유라 루트에서 그나마 정상인...은 아니지만 멀쩡한건 얘가 아닐까.
하루카의 문화제를 도와달라는 제안에, 마유라와 슈우는 어떨결에 협력하게 되고, 이걸 빌미로 마유라는 슈우에게 순찰 이라는 명목으로 사람에게 익숙해지기 위해서 같이 이곳저곳 어울려달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13번 트랙 Special
참.. 이아이도 결정적인 부분에선 조금 솔직하지 못하다.
슈우는 이 마유라의 '순찰'이 오타쿠 굿즈를 사러 이곳저곳 다니는건줄 알았지만, 알고보면 마유라는 주변의 동네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자신이 할수있는 '히어로 같은 일'을 골라서 선행을 베풀고 있던것으로. 이는 슈우가 '자신의 히어로'이기 때문에 전 자신도 슈우처럼 누군가의 히어로가 되고 싶어서 하나 둘 행동을 하는것이었습니다.
너무 의욕만 앞서다보니 타이어에 처박히기도하고..
그렇게 데이트가 끝나고, 마유라는 슈우에게 저번에 좋아한다는 것에 대한 대답들 들려달라고 하지만, 이미 자신의 능력으로 누군가를 상처 입힌 경력이 있는 슈우는 자신의 능력의 부정적인 면을 잔뜩 늘어놓으면서 마유라를 거부하고 도망칩니다.
다음날, 마유라는 슈우를 찾아와서 에전에 둘이 함께 놀았던 바다의 조그만 동굴로 찾아가서 과거의 추억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슈우를 히어로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계속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늘어놓고 자신은 그런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슈우에게.
정말 얘는... 생략.
결국 자신을 무조건 전 긍정해주는 마유라에게 감회되어 슈우는 자신의 능력이 저주받은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기쁘게 해줄수있다는걸 깨닫게 되고, 마유라와 사귀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좋아해! 좋아해엣!
하지만, 소리치지 않고 견딜 수 없는걸. 모처럼 연인이 되었는데.
뭐 그래서 둘이 잘 맺어지고 슈우는 전 긍정하게 되었다. 잘되었다 하고 넘어가면 참 저도 이 루트 좋아할것 같은데 말이죠.
여기까지 오면 깔끔하게포기했....긴 개뿔
마유라와 연인이 된걸 토와가 듣고는 이제 슈우가 있을 장소가 생긴것 같다면서, 자신은 전학수속을 해서 이만 떠나겠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해도 토와가 이제 슈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깔끔하게 포기하는줄 알았습니다. 물론 토와가 선택되지 못한건 토와를 좋아하는 저로썬 아쉽지만, 이건 마유라 루트니깐 마유라가 잘되었으면 하는건 제 바램이기도 했고요.
근데 문제는 이겁니다.
심지어 마유라도 먼지나게 깐다(...) 그 마유라가!
이렇게 되서 사태가 끝내주게 심각해지고,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마유라와 슈우는 어떻게하면 토와가 떠나는걸 막을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데.. 대체 왜 넣었는지 이해는 안가는데 뜬금없이 학교에서 떡신이 나옵니다.
아니 미노리 후속작들이 나츠페르 이후로 어느정도 누키게 노선을 따라가는건 이해합니다만. 솔직히 이장면이 진지하게 필요했나? 에 대해선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처음 그부분을 지나갈때 든소감은 극단적으로 '니들이 지금 떡칠때냐!' 였을정도였으니.. 딱히 알콩달콩하게 잘지내고있는걸 보여주는것도 아니고 전개는 불안불안한 상태에서 유저 입장에선 정말로 짜증이나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유라는 또 애가 착해서 그거 다 받아주고 앉아있고.. 심지어 이게 마유라 생일 기념이랍니다... 안차인게 용하다...
이렇게 나란히 세워놓고 보면 확실히 마유라 키가 크긴 크다.
결국 마유라와 토와와 슈우는 3자 대면을 통해서 엠퍼시에 대해서 어느정도 결론을 내고, 토와의 전학을 막기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토와는 되려 이 이야기를 통해 아직도 미련이 조금은 남아있음을 내비쳐버립니다.
즉, 결국 여태까지 토와의 행동은 미련이 남아있기에 행동했단거.
사실 그냥 저는 여기서 토와가 전학을 가던 어딜 가던, 그냥 마유라랑 행복하게 끝날수있다면 좋다고 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러긴 커녕 토와가 미련이 남아있다는걸 루트 내내 암시를 하다가 여기서 본인 입으로 시인하는 꼴이되죠. 더군다나 저 대사를 치고나서 완벽하게 단념을 하면 좋은데..
여튼 시간은 흘러서 축제날, 슈우도 이래저래 실행 위원일을 맡았으니 일을하고.. 마유라와 하루카는..
아니 그러니깐 서비스 씬인건 알겠는데 이걸 지금넣어야해?;;
이러고 잘 홍보하고 일하고있습니다.
축제의 도중, 길을 잃은 남자아이가 있어서 슈우는 엠퍼시 능력으로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고, 점점 자신의 능력을 올바르게 사용할수도 있다는것에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긍정해주는 마유라처럼 서서히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토와는 마유라의 권유에도 불과하고 축제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러던 마유라와 서로 도중 헤어진 슈우에게 마유라의 전화로 전화가오고, 받아보니 토와가 바닷가로 오라고 합니다.
잘보면 슈우가 사고 당할때 복장과 일치한다.
왜 마유라의 스마트폰을 가지고있냐고 물어보는 토와에게, 토와는 방금전까지 마유라와 만나고 있었다고 하며, 마유라가 있는곳을 가르쳐 달라는 슈우에게 자기 능력으로 찾아보는게 어떠냐면서 빈정댑니다.
그리고 토와는 말합니다.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32 번 트랙 blunder(실수)
이제와서 다시 슈우의 능력을 전 부정하는 토와.
자신의 능력을 어딘가 다른곳에 사용할수있다는 슈우의 말에 토와는, 아마 앞으로 전 루트상 다시는 터뜨리지 않을 감정을 폭팔시키면서 슈우를 힐난합니다.
거짓말 하지마, 능력없이, 당신이 당신으로써 있을 이유는 없어!
그 힘을 사용하는 것 만으로 당신은 다른인간에게 인정받을 수없어요. 도움이 될수도 없어.
불쌍한 몬스터야...
죄를 인정해, 나의 미래를 부수었다고 하는 과거를 계속 스스로 책망해.
이에 대해서 슈우는
싫어....
범해버린 죄는 지울수가 없다.
히메노의 미래를 부수어버린 과거도 바꿀수 없다.
히메노가 말하는대로 그것은 분명히 나의 죄다.
"하지만 만회할수 없는것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싶어."
"당신만이 바뀌려고 하는거야?"
그래, 말했잖아? 나는 마유라가 곁에 있어준다면 모두를 긍정해서 살아갈 수 있다고!
뭐가 긍정이야!? 폐품의 초능력자 주제에 기어오르지 말란 말이야!
이 부분에서 작중 토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크게 소리지르며 감정을 폭팔시킨다.
아니, 솔직히 이제와서 사과하면 어쩌잔거야..
용서해주지 않아도 돼, 하지만 난 히어로가 되겠어
그러니깐 당신의 능력으론 아무도 구할 수 없다고..
누군가를 구하는게 히어로가 아니야, 마유라가 있어, 나를 믿어준다면 그녀의 히어로가 될수 있다.
솔직히, 슈우의 개똥사상은 전혀 이해하기 힘들다. 정말 토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서 박힌다. 진짜 왜 토와는 구해줄 생각을 안한건데..?
진짜 이쯤되면 이 루트가 마유라 루트인지 선택을 잘못한 유저를 책망하는 루트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가지마..
나는 당신이 몬스터라도 곁에있어줄수 있어. 계속 곁에 있을수있으니깐!
일부러 괴로워해서까지 밝은 장소에 모두가 있는 장소로 갈필요 없잖아!
나와 함께, 이 세계에서 살아가자, 응? 슈우군.
결국 슈우는, 이러한 토와의 만류에도 불과하고(심지어, 슈우군이라고 부르면서 붙잡고 있습니다, 토와는 2년후에 슈우를 쭉 미야사카 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껍질속에서만 자신의 능력과 토와의 마음의 벽이라는 좁고 껍질같은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마유라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택하고 토와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토와 역시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 이 부분은 정말로 그저 안타깝기 만하다.
어땠냐고? 솔직히 처음 플레이하고 봤을 땐 자살하고 싶었다..
뭐, 그래서 드디어 슈우는 토와를 떨쳐내고 마유라를 제대로 선택하고, 미래로 나아가기로 합니다.
근데 정말 생각하느거지만 그 과정에서 히메노 토와라는 히로인의 입장을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만들었어하나 싶고.. 뭣보다 마유라가 직접 나서서 뭔가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그저 뒤에서 좋은 아이인채로 모든걸 용서하면서 자애롭게 바라보고있었단거죠.
조금은 질투도하고 욕심도 더 부리고, 토와랑 캣파이트도 하고.. 그런전개로 갔어도 차라리 좀더 융통성있었을텐데.. 그냥 단순히 루트 내내 슈우와 토와와의 대립뿐이였고. 마유라는 그저 그걸 슈우가 선택하는걸 도울뿐 자기가 나서서 욕심부린건 하나도 없었단거에서, 이 루트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우유부단한 선택으로 결국 토와가 물고 늘어지게 놔둔 슈우도, 자신의 마음을 끝까지 정리 못해서 결국 폭팔시킨 토와도.. 그저 아무 죄없는 마유라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낀 격으로 가게 되버렸네요.
후반부 전개는.. 딱히 설명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슈우랑 마유라는 다시한번 마음을 확인하고, 둘이 맺어지고.. 셐스도 하고.. 이하 생략.
사실 어찌되었건, 이 루트의 주제 자체는 과거의 어두운 자신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로 이끌어주는 마유라와 함께.. 라는 내용이긴하다.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33번 트랙 Hero
결국 마유라 루트에서 3권째의 소설은 도저히 자신이 히어로가 될수 없다고 생각한 주인공이 히어로가 되기위해 악전고투를 하는, 어른이라도 읽을수 있는 판타지의 내용으로 가게 됩니다. 뭐 마유라 루트의 결말답다면 결말답네요.
아 다행히도 토와는 그 사건이 있은 후에 전학가지않고 친구로 잘 지내게됩니다. 조금 억지스럽다만..
"마유라가 슈우 곁에 있는걸!"
인생은 길다.
상냥하지만도 않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고민하게 되는 지긋지긋한 날도 꼭있다.
이제 싫다.
모두 팽개처버리고 도망가고 싶다고 엄살 부리던 날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괜찮다.
"마유라가 슈우의 곁에 있는걸!"
"앞으로도 계속-"
청춘이라는 이름의 계절은, 반짝반짝하고 빛나며 계속된다ㅡ
이렇게 사쿠라이 마유라의 루트는 마무리가 됩니다.
뭐 끝까지 읽어보신들은 알겠지만.. 제 취향에서 어긋난것만이 문제는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마유라 루트를 시켜보거나 이야기를 해도 다함께 욕했으니깐요.
그냥 마유라는 캐가 아깝고, 토와도 불쌍합니다. 어찌보면 겨우 마음을 다잡고 미래로 나아가겠단것까진 좋았지만, 그게 정말 행복인지, 아니면 행복할거라고 믿고 나아가려고 이제 막 시작한건지조차.. 기분나쁜 여운만이 남네요.
구태여 장점을 몇가지 나열해보면.. 글쎄요. 마유라라는 캐가 얼마나 헌신적인지 알수있었고.. 토와란 캐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슈우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미련이 남아있었나 다시 확인 사살하는 느낌..?
문제는 제가 이걸 하루카 루트 전에 플레이를 했단거고, 토와 빠라는것이었죠. 토와 루트야 아예 진입자체가 막혀있으니, 3회차에 들어갈 수 밖에없어서 가뜩이나 애가 타는데, 좀 머리좀 식힐겸 마유라 루트에 들어와서 핵지뢰를 밣아버린 느낌.. 주인공하고 플레이어하고 얻는 정보라던가 내용이 전혀 다른가운데, 대체 왜 유저는 토와가 미련이 남아있단걸 루트 내내 인지를 하고, 마유라는 거기 껴서 고통받는게 보이는데, 슈우는 그걸 아무것도 해결을 보지않고, 방치하다가 결국 최악의 형태로 터뜨리고 끝내는.. 유저입장에서 주인공한테 전혀 몰입할수가 없었습니다.
한동안 이 루트를 플레이하고 하루카 루트를 플레이하기 꺼려지더군요. 그래서 한 2일정도는 쉬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하루카 루트를 플레이 했습니다. 다행히도 후술할 것이지만, 하루카루트는 이리 끔찍하진 않아서.
결국 마유라루트 때문에 얻은결론을 종합해보면
1. 마유라가 너무 불쌍했다
2. 제발 토와루트 하고싶다.
토와가 2년후에 미련이 없는척 하면서도 미련이 있는걸 실컷 봤으니, 제발 본인루트로 들어가고 싶었다.. 란 감상밖에 없었네요. 물론 하루카 루트가 가로막았지만..
어쨌든, 이상 사쿠라이 마유라 루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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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터미션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16번 트랙 vista
각 루트가 끝나면 잠시 거쳐가는 수수께끼의 공간입니다.
사실 짧아서 딱히 쓸내용은 없지만, 요리노의 스포일러를 함유하고있습니다.
멀리서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햇볕은 눈부시고, 홈의 저편으로 보이는 하늘은 어디까지나 푸르다
.......
여기는 어디일까?
잘 알고있는 장소인데, 전혀 모르는 장소같이 생각된다.
나는 어째서, 이런곳에 혼자있는거야?
그런..가.
나는 '또 한사람'
한사람이 아니게 된 나도 있는데, 아직 한사람인채인 나도있다.
.....랄까, 그게 뭐야?
"정말로 뭘까?"
뭔가 소중한걸 알고있을터인데, 모르고도있다.
모든것이 끝난것 같은, 혹은 시작되지 않은것같다.
어떻게 생각해도 애매하고 두루뭉실하다.
"아...."
지금, 건널몫에서 열차의 발차음이 들려온다.
캉캉,캉캉 하고 울리고있다.
"그런가.."
"이제 곧, 다음 전철이 오겠구나....."
나는, 그 전철을 타지않으면아노딘다.
전철에 타서, 향하지않으면 안되는곳이 있다.
어디로 향하는지 조차 모른다.
모르겠지만, 간다.
아마ㅡ
아마도 그곳에는, 나와 '그녀'의 여름이 기다리고잇다.
그 장소에가면, 최초로 해야할것은 ㅡ
그것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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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하루카 루트
거짓말쟁이, 츠즈키 하루카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14번 트랙 lie
그야말로 하루카의 테마입니다.
그리하여 하루카 루트입니다.
솔직히 이 루트에 대해선 많은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미 저는 마유라 루트에서 너무 많은 대미지를 입었고, 그냥 또 토와가 뒤끝 부리러 나와서 깽판치는거 봐야한다면 그냥 빨리 넘기고 싶단 마음만 가득해서... 하지만 리뷰를 하면서 다시 쭉 플레이해보면 참 괜찮은 루트였습니다.
우선 하루카는, 부잣집의 영애로, 집안이 출판계열하고 엮여있기 때문에, 슈우가 '미사카 유우자'임을 알고있고 현재는 'star-crossed lovers'(이하 스타크로)의 팬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소설의 3편을 보고싶어하기때문에 궁리하던 끝에, 소설의 모델이 토와와 슈우인것을 알게 되고, 두사람을 다시 이여주어서 슈우로 하여금 소설의 3편을 쓰게 하려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하루카가 슈우의 소설에 매료된것 이란건 진실이다.
뭐 그래서 루트 전반은 토와랑 슈우가 다시 친해지도록 다리를 놔주긴하는데..
물론 토와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는게 문제(...)
이런식으로 하나 둘 다리를 놔주긴 합니다만, 토와는 최대한 메몰차게 거절하는 편입니다. 마유라 루트에서 서술한걸 보면 아시겠지만, 얘가 미련이 남아있긴한데.. 좀 미묘합니다.
특히 하루카 루트에선 토와가 딱히 마유라 루트처럼 깽판을 놓거나 하지 않음으로(휴) 더 심리를 알수가 없단게 문제라면 문제.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길로틴으로 깨우는건 너무했다..
뭐하는거냐!
뭐 그래도 루트의 분위기는 사랑과 전쟁에 가까운 앞의 두 루트에 비하면 꽤 가볍습니다. 적어도 초반에는요. 개그 분위기도 있고, 하루카 자체가 주변을 휘졋고 다니면서 깽판을 놓고다니는지라, 마키나 마유라나 심지어 토와마져도 이 여편네의 페이스엔 휘말려 들어갑니다.
하지만 분명히 무겁다.
하루카가 평소에 밥먹듯이 거짓말을 하고, 애가 워낙 가볍게 말을 하는지라 놓치기 쉽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무언가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모든것을 속이고 있다는 분위기를 풍기는걸 루트 내내 지울 수가 없습니다. 왜인진 모르지만, 자꾸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고, 슈우 조차도 이 아이의 감정을 '완벽하게' 읽어내는건 전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예전의 토와처럼 감정을 읽기 힘들다는 공통점을 지니게 됩니다.
지켜보다보면, 결국 얘의 진짜 목적은 알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그냥 장난치고있는건지, 아니면 전부 진지한건지.
물론, 이러한 노력에도 불과하고 결론적으로 토와는...
마유라 루트의 토와와는 태도가 확실히 틀리다, 여기선 확고하게 슈우를 거절하고있다.
자꾸 가까이 다가오려는 슈우를 사전에 거부해버립니다. 친구가 되려고한거지 연인이 되려고 한건 아니라고.
명백히 거절당한 슈우는 한동안 멘붕에 빠집니다. 아마도 자신이 조금 친해졌다고 다시 연인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헛된 희망을 품은거에 대한 부끄러움이겠죠.
이대로는 소설을 쓰긴 커녕 토와와의 관계조차 불투명해져가는 가운데, 기다리다 못한 하루카는 슈우에게 한가지 제안을합니다.
뜬금없다면 뜬금없지만, 이런식으로 흘러갈것 같긴했다.
바로, 슈우가 하루카와 사귀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는것. 물론 진정한 연인이 되는게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거짓의 연인'으로써 교제를 요구해오는 하루카. 그래서 토와에게 질투심을 유발해서 삼각 관계를 형성해본다는(...) 참으로도 하루카 다운 계획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둘은 거짓의 연인관계가 되기로합니다. 우선은 소설을 위해서 말이죠.
뒤...뒤!
뭐, 그래서 하루카의 소원대로 아침부터 토와앞에서(본의는 아니지만) 키스를 하면서 마음껏 연인 연기를 하면서 즐기는 두 사람. 이러니저러니 장난도 치고 놀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론, 마음을 읽기가 어려운 소녀인 하루카에게 오히려 끌리기 시작하는 슈우.
그러던 와중 하루카는 자신만의 비밀 장소에 데리고 가고 싶다면서 폐 공장으로 슈우를 안내합니다.
이때부터 하루카의 숨겨온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기 시작한다
하루카는 폐공장에서 슈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자신에 관한일, 자신의 가족에 관한일. 슈우는 왠지 모르게 오늘만큼은 간파가 되는 하루카의 마음을 엠퍼시로 읽으면서 진실을 말할때마다 오른쪽에다가 돌을, 거짓말을 할때마다 왼쪽에 돌을 두면서 하루카의 마음을 슬쩍 떠봅니다.
여기서 하루카라는 아이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조금은 알수있게 된다.
계속 이 거짓말 간파 놀이를 하던 와중, 하루카는 자신의 거짓말이 간파 당하고 있다는것을 눈치채게 되고, 어째서 그걸 알수 있냐는 의문에, 슈우는 '사랑의 힘'따위 운운하면서 대답을 하지만, 하루카는 오히려 역효과였는듯, 쓸쓸한 얼굴로 질문해옵니다.
당신은 진정한 나를 사랑해줄수있어?
하루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슈우는 이래저래 얼무어 버릴려고 하고, 하루카도 다시 쓴 웃음을 지으며, 폐공장이 덥다는 이유로 갑자기 벗어나서 슈우의 집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조금, 멀다고?
당신하고 둘이서라면 어디까지라도.
이렇게 둘은, 애매모호하고 불안한 상황속에서 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첫 관계를 마치고 난 다음의 하루카는 기뻐하긴 커녕 알수없는 분노와 슬픔을 느끼고있는걸 보고 슈우는 오히려 당황스러워하기 시작합니다.
H씬에서의 음악도 그렇고, 하루카와의 관계는 전체적으로 불안하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 수 없다. 유저는 슈우의 엠퍼시 능력을 통해서 그저 '유추'할 뿐
그렇게 거사를 치루고난 다음날, 하루카는 토와에게 가서, 아직 슈우의 마음에 토와가 남아있으니깐 연인이 된 자신이 마음에서 토와를 지워버리겠다고 당당히 선전포고를 합니다(...)
사실 이때 토와의 반응은 무덤덤하지만, 따지고보면 무서운 말이다.
당황한 슈우는, 하루카를 옥상으로 끌고가서 추궁을 하다가, 하루카의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것을 발견합니다. 왜 그런 일을 했냐는 슈우의 물음에 하루카는 '토와가 슈우를 의식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
슈우는 당황해서 어제 분명히 섹스를 하지 않았느냐, 거짓 연인 관계는 그만두고 진짜 연인이 된거 아니였냐며 추궁하지만, 하루카는 딱 잘라서 그런적이 없다고 반문해버립니다.
사실 유저 입장에서도 갑자기 이러면 당황스럽다. 거창하게 거사까지 다 질러놓고 이게 뭔소리래.
하루카는 저래놓곤 갑자기 슈우에게 데이트를 신청을 합니다. 슈우 입장에선 아직 당황스러움을 접을 수가 없지만, 우선 하루카가 둘이 관계를 가진일을 없었던 일로 하고싶어하는건지 추측을하면서,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지하철에서 당당하게 역으로 추행하는 아가씨[..]
둘은 데이트를 즐기다가 토와랑 헤어지게된 바다에 가서 등대를 보게 됩니다. 소설의 팬인 하루카는 날카롭게도 그게 토와와 슈우가 헤어진 배경임을 알게되고, 아직도 토와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슈우에게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묶고 있을 자격따위는 없고, 그것은 단순히 토와의 화풀이에 불과하다며, 그때 토와와 이별이 있었기에 자신과의 만남도 있는것이라고 하면서, 슈우가 토와에게 얽메여있던걸 조금이나마 해소해줍니다.
"선배가 잘못되어있기 때문에 토와씨가 올바르다는 것은 그저 거짓 이론에 불과해요."
사실 진지할때 하루카는 시즈 선배 만큼이나 소름끼치도록 무섭다.
얘도 귀여울땐 귀엽다. 쌍년일때가 더많아서 그렇지[...]
둘은 평범한 연인답게, 등대에서 하루카의 '추억 덛씌우기'라는 명목하에 식사를 하고 다시 폐공장에가서 조금 더 하루카의 과거에 대해서 듣게됩니다.
이 과정에서 슈우에게 하루카는 낡은 열쇠를 건내줍니다.
하루카가 어렸을때 자기 친구중 한 아이가 괴롭힘을 당해서 자주 놀아주었다는것, 독서가 취미가 된것은 그 아이의 영향이었다는 것.
둘이 타임캡슐을 파묻고 언젠가는 파내기로 해서 폐공장에 해바라기를 심어 두었다는것. 슈우에게 건내준건 그 타임 캡슐의 열쇠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랑은 연락이 두절되었고, 하루카는 그때의 교훈으로 사람이 괴롭힘 당하지 않도록 클래스의 중심이 되어서, 자신이 지배하는 축이되면 아무에게도 따돌림 당하지 않을꺼라 믿고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속여가면서 중심인물이 되도록 노력을했다고.
이 말은 나중에 중요한 복선으로 자리잡는다.
또한, 폐공장에서 하루카는 어디까지나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소설의 가상의 장치인줄만 알고, 슈우에게 너무 토와의 일을 의식한다며, 감정을 읽을수 있을정도로 날카롭다고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의지에 의해서 컨트롤을 하는것이라고 긍정하며, 슈우의 능력을 '축복'해주는 발언을 합니다.
물론 그게 실제로 있는 능력일거라곤 생각하지 않은채로 말이죠.
그와 동시에, 하루카는 만약 그런 능력이 있어도 자신에겐 통하지 않을꺼라면서 자신은 괜찮다고 하지만.
그와 동시에 지독한 공포를 발산하는걸 슈우는 알아버립니다.
데이트의 끝, 둘은 학교로 가서 다시 관계를 가지지만, 계속해서 말하는것과는 다르게 공포나 슬픔등이 나타나는 하루카에게 슈우는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게됩니다.
둘의 관계가 끝나고. 슈우는 마침내 토와에 대한것을 떨쳐버리고 하루카에게 고백을 하지만. 하루카는..
솔직히 이 장면은 정말로 무서웠다.
하루카는 슈우에게 기쁘다고 광소를 하며, 슈우의 고백을 거절해버립니다.
그 이유인 즉슨, 애초부터 하루카는 연인이 될 생각이 아니라, 거짓이 연인이되어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만든다음 슈우에게 헤어지게 만듬으로써 깊은 절망을 안겨주어, 토와와 헤어졌을때처럼 깊은 절망을 담아 소설을 쓰는, 그런 소설을 쓰기위해서 모든일을 꾸며왔다고 자백합니다.
결국 슈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루카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하루카의 조소와 비웃음 속에서도, 슈우는 하루카에게서 계속 느껴지는 '두려움' 의 감정을 읽어내며,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냐고 물어봅니다.
그재서야 하루카는, 슈우의 엠퍼시가 허구의 능력이 아닌 실제의 능력임을 눈치채게 되고, 슈우에게서 그것이 실제로 있는 능력임을 재 확인합니다.
즉, 슈우를 전부 이용하기로 했다고 하면서도, 두려운 감정을 품고있었다.. 뭔가 하루카의 말과는 다르게 더 깊은 속사정이 있는 모양.
아무것도, 바뀌지않았다
아무도 없다
괴물
토와
하루카
'영원' '머나먼' 각 히로인들의 이름이 현 심정을 어찌보면 잘 대변해준다.
하루카는, 슈우앞에서 마음을 읽히는게 두려워서 괴물을 바라보는 듯한 눈을 하면서 도망쳐버리고. 슈우는 2년전 토와랑 헤어질때와 자신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음을 느끼면서 정말 하루카의 말대로 '지금이라면' 소설을 쓸수있을것 같다며 좌절합니다.
학교에는 그냥 적당히 하루카랑 슈우랑 사귀다가 하루카가 늘 그렇듯 질려서 차버렸다. 란 식으로 소문이났고 , 당연히 하루카는 슈우를 철처히 외면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이 아이 만큼은 슈우의 편이 아닐까.
그리 풀이 죽어있는 슈우에게 마유라는 최선을 다해서 위로해주고... 슈우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가운데. 이곳저곳 떠돌다가 등대에서 토와를 마주치게 됩니다.
아무것도 숨길 필요가 없는 대상인 토와이기 때문에 슈우는 자신의 고민을 토와에게 늘어놓게 되고, 토와는 슈우의 고민을 들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하루카와 있던 일을 전부 들은 토와는 쓴 웃음을 지으며, 슈우에게 2년만에 사과를 합니다. 2년전 슈우에게 상처입은 자신과 같은 꼴이 되어서 화를 내고 있는 슈우를 보면서, 토와는 슈우가 그렇게 된것이 2년전에 비해서 발전한 것이라며 말합니다.
사실 마유라루트에서 들어났지만, 토와는 여전히 슈우에 대해서 크게 미련을 가지고있다.
그리고 토와는 계속해서, 자신들이 2년전에는 서로 싫어하는걸 버리는것빼곤 서로가 괴로운걸 어떻게 할줄 모르는 아이들이었다며, 사람은 다름아닌 부딫히며 살아가는 존재가 이며, 슈우가 대체 무엇때문에 하루카에게 그만큼 화가났는지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슈우는 마침내 인정하게됩니다.
자신이 화가난건, 다름아닌 하루카를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배신을당했기 때문이란걸.
슈우는 겨우 마음을 다잡고, 하루카를 만나러 가려 하지만..
뭐, 인생 그리 곱게 풀릴리가 있나.
하루카는 전학수속을 밣아버림과 동시에, 연락도 전부 끊어지고, 슈우는 깊은 좌절감만을 안은채로, 하루카가 자신에게 왜 매료되었나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됩니다.
나름대로 추리를 펼쳐가는 슈우, 마유라 루트와는 달리 확고히 자기가 해야할 일을 알고있다.
그리고 마침내 결론에 도달합니다. 하루카의 말이 전부 거짓이라 할지라도, 어딘가에는 진실이 숨겨져있을것이라고. 그렇지 않다면, 그녀의 감정을 따라다닌 슬픔과 외로움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혹시 그것을 눈치채주길 팔사적으로 바라는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그리고 처음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자신의 엠퍼시 능력이야 말로 이럴때 주어진 선물이 아닐까 하고.
솔직히 마유라 루트때도 이렇게 행동파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슈우는 기존 3번째 소설의 플롯을 파기하고 새롭게 플롯을 정합니다. 자신과 하루카의 이야기로. 원래는 토와를 모델로 한 여자아이의 결말을 낼 생각이었지만, 완전히 갈아엎기로 한거죠.
또한, 시즈같은 주변 사람들의 힘을 빌어서 최대한 하루카에 대해서 알아보며,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 그녀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건강도 헤처가고, 당연히 새로운 플롯으로 나가려는 것에 대해서 안팔릴거라고 화내는 담당자의 만류도 전부 뿌리쳐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담아서 말이죠.
하다보면 정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루트이다.
그리고, 마키, 시즈선배, 마유라 등의도움으로 마침내 하루카의 '진실'에 도달하게 됩니다.
애초부터 하루카의 따돌림 당하는 친구따위는 없었습니다.
따돌림당하던건 바로 하루카 자신이었던 것. 부잣집 영애로 태어나, 그저 순진하게 자기 하고싶은데로 다 말을 하는 하루카를 사람들이 달가워 할리 없었고, 하루카는 계속 전학을 다닐정도로 고립이 되게되버립니다.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그러다보니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하루카.
그런 하루카를 되돌리기위해서 슈우는 그저 계속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일- 키보드를 두들기며 소설을 쓰는일- 을 반복합니다.
자신의 마음은 전부 표현했으니, 남은것은 결과를 기다리는 것 뿐.
그렇게 3번째의 소설을 완성하고, 출판하고, 슈우는 매일 방과후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하루카를 폐공장에서 기다립니다.
3번째 소설은 찬성2 반대 8일 정도로, 논란이 되었고, 작가 머리가 이상해진게 아니냐고, 까는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슈우는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써내려갔고, 하루카를 계속 기다릴뿐.
하지만 편집장으로 부터 4권을 쓰란걸 보면, 마냥 나쁘지 만은 않았는듯.
그리고 하루카를 기다리는 슈우의 앞에 정작 나타나는것은 다름아닌 토와.
역시 이 루트에서도 아닌 척해도 미련은 남아있었다.
토와는, 갑작스럽게 슈우에게 다시 사귀지 않겠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이미 하루카에 대한 마음을 다 잡은 슈우는, 토와에게 2년전에 자신을 꾸짖어줘서 감사하고, 곁에있어줘서 감사하단 말과 함께. 토와가 했던 '친구로 돌아가자'는 말을 돌려줍니다.
왜냐하면 슈우의 마음에는 이미 하루카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슈우의 확고한 마음을 듣고, 토와는 깔끔하게 슈우를 포기합니다.
근데 시발 마유라 루트는 왜그런거야!
..잠시 흥분했습니다만.
결국 슈우는 하루카와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하루카는 자신의 뜻대로 자신이 원하는 소설을 써주었다고, 슈우를 실컷 비웃지만, 슈우는 하루카가 바라던건 주인공이 절망하고 후회와 원망속에서 쓴 소설이지 않냐며 반론합니다.
엠퍼시를 다루면서, 하루카가 하는 거짓말을 전부 간파하고, 하루카에게 '진정한 너와 나는 닮아있다' 라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말합니다.
자신과 같이 원하지 않는걸 가지고 태어난 하루카가 가장 싫어한건 부모도 다른사람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란 것을.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이 루트에서 하루카가 바란것은 '진정한 자신'을 사랑해주는것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15번 트랙 'True'
결국 하루카는 드디어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은 상처받는것이 두려웠던것, 자기 자신이 싫었던 것.
그래서 방어 인격을 형성해서 자기자신을 보호하게 된것입니다. 그래서 첫 관계이후에도 관계를 가진적이 없다고 말을 한것이고.
결국 타인 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한것.
결국 슈우에 대한 감정은 모두 진실이었던 것이죠.
결국, 모든 거짓말을 버리고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진 하루카
엠퍼시따위는 없어도 이제 슈우는 하루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그녀의 거짓된부분, 진실된 부분할것없이 전부 사랑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루카 역시, 모든 거짓말을 넘어서 슈우에게 고백하고, 둘은 드디어 진정하게 맺어집니다.
그리고, 그냥 엠퍼시를 긍정하기로 살아가기로 한 마유라 루트와는 다르게, 여기서 슈우는 엠퍼시를 자의로 조절할수 있게 됩니다.
사실 다 까발려진후 머리푼 하루카는 정말 귀엽긴하다(...)
뭐, 그뒤는 해피해피하게, 하루카는 다시 전학오고, 둘은 연인관계로 잘끝납니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타임 캡슐의 열쇠가 아니면 결국 무엇을 여는 열쇠야?"
"어라, 선배는 이미 눈치채고 있지 않나요?"
"그것은- 제 마음의 열쇠랍니다?"
잡설이 길었지만, 이걸로 하루카 루트 마무리입니다.
뭐, 당시 플레이했을땐 난 토와루트에 들어갈꺼임, 아무도 날 막을수 없으셈. 의 마인드라서. 집중을 안하면서 했던것같은데.
이래저래 정리해보면, 거짓말이 어디까지였는지, 그 거짓말로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등등.. 슈우가 제대로 마유라루트와는 틀리게 자신의 주변을 자신의 힘으로 제대로 정리해 나가는 모습에선 꽤 전개든 그 이외의 면에서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하루카란 캐릭터 자체가 전체 히로인 중에서 비쥬얼/성격 적인 면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론 이러니 저러니해도 루트의 완성도 때문에라도 얘를 미워할 수가 없게되었고.. 뭐 본심은 격렬하게 토와랑 이여지는거나 보고싶었지만서도(..) 이것도 나름 하나의 결말로써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시당초 어느 한 히로인을 지지한다고해도 결론적으론 특정 히로인의 루트에 들어온 이상은 그 히로인이 잘되는걸 보고싶은게 사람 심리인지라..
위에서도 서술했다시피, 그런면에서 마유라 루트는 정말 개판이었고.. 하루카 루트는 이러니 저러니해도 그 부분에서 마이너스를 줄 요소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아쉬운걸 꼽자면 제 취향이 이 아이를 영 안내켜한다는것(...)
그때도 생각보다 괜찮은 시나리오였던것 같은데 , 지금와서 리뷰때문에 다시 플레이를 하면서 해도.. 참 괜찮은것같네요.
토와가 깔끔하게 포기하는 모습이나, 조언자로써 도와주는 모습이.. 더 바람직했고. 하루카도 여러가지로 반전이 많은 캐릭터라서 하면서 즐거웠고.
총 3개의 루트가 있고, 마유라 루트가 개판, 토와루트는 그렌드 피날레 같은거니깐 당연히 평가가 좋다고 쳐도, 하루카 루트도 루트로써의 완성도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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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터미션 2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16번 트랙 vista
멀리서,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것과ㅡ
멀어져가는 전철의 소리.
나는, 전철을 타서 이곳에 도착했다.
도중에 전철을 갈아타서, 이곳에ㅡㅡ왔다.
"그대로 전철을 타고갔다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이 홈에 서있는 내가 있다.
전철을 타고 간 우리들과 여기에 남겨진 나.
아니, 자신이 남기로 결정했다.
왜냐면... 아직 가버릴 수는 없으니깐.
분명히, 나에게는 아직 해야할일이 남아있다.
그러니깐, 아직 갈 수 없다.
"뭘 하면 좋을까,,,,,"
그것은 역시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걸음을 내디어보자.
"전철은 아직... 아니, 오지 않을지도."
아아ㅡ 그런대도 상관없지 않을까.
전철이 오지 않는다면, 선로 위를 걸어가면 된다.
자, 가자.
다시 한번, 여름을 시작하기 위해서ㅡ
7-1) 인터미션이 의미하는바 (누설 주의!)
사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첫 인터미션때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이 여름은 루프하고 있습니다.
슈우가 한 루트를 끝내고 나면, 다른 루트로 나아가기 위해서 열차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마유라와의 일도 하루카의 일도,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전에 거쳐가는 곳이죠.
그리고, 그 목적지의 끝은..
8) 토와루트
※주의: 글쓴이가 토와빠라서 이 루트에서 노골적으로 빨아댑니다.
이 루트는 특별히 bgm을 많이 넣었으니 적절히 바꿔가면서 들어주세요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11번 트랙 destiny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토와 때문에 게임을 시작한 저는 그저 감개 무량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핵 지뢰를 밣고 넘어온 나로썬 특히나 그랬다.
드디어 대망의 그렌드 피날레 토와루트입니다.
시작은 기존의 '토와가 친구로 돌아가자고 제안하는' 나머지 두 루트와는 달리, 그 이전부터 시작합니다.
나머지 두 루트와 다르게, 슈우는 확고하게 토와를 만나고 싶어한다.
시작은, 슈우의 꿈, 꿈에서 토와를 보는 꿈으로 시작합니다.
갑작스럽게, 어느날 눈을 뜨니 마치 자신이 겪지도 않은일(하루카, 마유라) 루트의 기억이 떠오르는것에 혼란스러워하며, 혹시 자기가 망가진게 아닌가 하고 걱정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절대 자신에게 전해져 올리 없는 토와의 감정이 선명하게 자신에게 전해져오는 것을 느끼죠.
루프를 거쳐왔기에 조금은 레벨업을 한 슈우.
과거와는 틀리게 토와의 인사에 대답하는 슈우
여태까지 전혀 해오지 않던 행동을 하며, 무언가 바뀌기 시작함을 느끼는 슈우, 그런 슈우에게 역시 토와도 예전과는 틀린 반응을 보입니다.
토와도 무언가 변한 슈우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다.
그리고 역시 다른 루트와 마찬가지로 계속 말도 안하고 지내는것은 이상하니 친구로 돌아가자는 제안에..
나는 너와 친구는 될수없어.
처음으로 토와의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깔끔하게 거절해버립니다.
토와는 놀라면서 예전의 슈우라면 받아들였을것이라고 제안했다고 하지만, 슈우는 자신이 바뀌기 전이라면 그랬겠지만, 지금은 틀리다면서 친구로 돌아갈수 없다고 잘라버립니다.
온갖 가설을 늘어놓는 중. 진실은 유저만이..
이후 슈우는, 대체 어디서 히메노 토와라는 인간의 감정을 느꼈었는지 이래 저래 추론해봅니다만, 결국 뾰족한 결론엔 도달하지 못한채, 고민에 빠집니다.
그렇게 아직 쓰지 못한 3권의 소설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며,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 복잡한 기분에 빠진채로 슈우는 잠이 듭니다.
그리고 꿈속에서 토와와 만나게 됩니다.
이 토와의 정체가 바로 이 루트의 핵심.
꿈에서 만난 토와는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전철속에서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백지의 책을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자신의 마음이라고 말해줍니다.
그것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는 슈우에게 토와는 그것에 상처를 받고 안받고는 자기 자신이 결정할 일이라며 그것은 슈우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딱잘라서 말합니다.
즉, 이 '히메노 토와'는 다른 세계의 슈우의 일까지 알고있다는 것.
토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자기도 다른사람들 처럼 슈우의 아군이 되어주고 싶었다는것. 딱히 슈우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서.
하지만 슈우는 다른 세계에서 사랑을했고, 자신은 슈우를 구해주려고 했지만, 뭐든지 자기 뜻대로 되지않았다고 합니다.
토와는 자기 자신 같은건 잊었어야한다고 자책을 하지만, 그런 토와에게 슈우는 '내가 토와의 일을 잊을수 있을리가 없지않느냐' 하면서 반문을합니다.
현실로 돌아온 슈우는, 계속 토와가 신경쓰여서 어쩔줄 몰라합니다. 결국 현실의 토와에게 대체 왜 자기를 지겹도록 뚫어지게 처다보느냐며 혼나고.. 그래도 역시 꿈속의 일때문에 토와가 신경쓰이는 것을 어찌하지 못하는 슈우.
사실 얘도 내내 잊혀져있었지만, 크게 상처를 입은 상태이다.
그런 슈우에게, 소우타는 그런 여자따위 신경쓰지말라고 거칠게 말하지만, 슈우는 엠퍼시로 그게 자신을 걱정해서 말하는 것임을 알고, 여전히 소우타는 변하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물론 토와에 대한 자신의 감정도 말이죠.
초반의 임팩트가 강해서 그렇지 사실 마키는 상식인이다.
그 뒤로, 자신의 집에 처들어온 시즈선배+마키와 마주치게 되고, 시즈선배는 돌아가기 귀찮단 이유로(..) 슈우의 집에서 자고 가기로 합니다. 시즈 선배와 마키의 습격에 이런저런 곤혹을 치루고 난 뒤에 슈우는 지쳐서 잠이들고.. 다시 열차안에서 토와와 만나게 됩니다.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건지도 잘 모르는 토와.
자신이 대체 왜 나타나는지 조차 애매모호 한 채로, 엠퍼시가 없어도 토와가 무언가 때문에 괴로워하는걸 눈치챈 슈우는, 토와에게 무언가 말을 할려고 하지만, 곧 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하필 심심해서 곁에서 자고있던 시즈 선배에게 걸리죠[..]
다시 말하지만, 이사람이 갑자기 진지해지면 정말로 날카롭다.
2년 전의 일로 그런식으로 괴로워하면서 끌면 안된다고, 제대로 잠은 자야한다고 이러니저러니 신경써주는 시즈 선배.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와준다며, 슈우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것은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게 아니라 슈우의 손으로 해결해야하는것임을 간파하고, 그저 힘내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슈우는 드디어 자신이 할일을 결론 짓습니다.
바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토와를 어떻게든 구하기로요.
물론, 슈우는 토와에게 친구로 돌아가자는 제안을 깔끔히 거절한 상태고, 딱히 가까워질 빌미도 찾지 못한채입니다. 그래서 고민합니다. 어떻게하면 토와에게 다가갈 구실을 만들 수 있을지.
뭐, 솔직히 슈우다운 발상이다.
그리고 생각해낸 것은 자신의 새로운 소설의 모델이 되어달라는 빌미로 토와에게 접근하는 것.
토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대답을 전혀 하지 않은채로 둘은 헤어지고, 슈우는 마유라에게 토와에게 새로운 소설의 모델이 되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전합니다. 물론, 마유라는 걱정하지만요.
그리고, 다시 꿈.
현실의 토와의 심경에 맟춰서 꿈의 토와의 심경도 변화한다.
꿈속에서 만난 토와는 저번의 백지책이 아닌 '스타크로'를 들고있었고. 슈우는 그런 꿈속의 토와에게 다시 한번 소설의 모델이 되어줄거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토와는 그 소설이 쓰여졌을 무렵의 자신은 좀 더 깨끗했었다며, 2년전 여름에 그런식으로 관계를 깨버린 자기 자신을 용서할수 없다며, 그런 자신을 모델로 삼지 말아달라고 거절해버립니다.
물론 현실에서라고 상황이 다를건 없어서, 깔끔하게 모델을 거절당하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슈우에게 자꾸 그러면 경찰을 불러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하는 토와에게 슈우는 어떻게 해야할즐 모르고 고민하는 가운데, 하루카가 슈우의 앞에 나타납니다.
그러보면 얘가 슈우의 소설을 어떻게든 읽고 싶어했던건 자기 루트에서 복선을 팍팍 심어줬었다.
하루카 본인의 루트와 마찬가지로, 하루카의 목적은 슈우의 3번째 소설을 보는것. 그렇기 때문에 슈우와 함께 토와를 압박해서 어떻게든 소설의 모델이 되게 만들려고 협력을 하게 됩니다.
아주 단순 무식하게 토와의 퇴로를 막아버리고, 토와의 집에 처들어가서 오케이가 떨어질때까지 설득하는 것으로 말이죠.
사실 얘가 여기선 좀 고맙다.
결국 하루카는 이런저런 거짓말& 자신의 사정을 동원해가면서 소설의 모델이 되어주기를 토와에게 부탁하지만, 토와는 마음의 벽때문에 동정심 따위는 느낄 수 없으므로 깔끔하게 무시(..)
하지만 하루카는 여기까지 왔으면 무언가 하나는 얻어가야한다면서, 우선 이런저런 구실을 잡아서(...) 둘사이의 거리부터 줄여야한다며, 슈우로 하여금 토와의 호칭을 '히메노'에서 '토와'로 다시 돌아가도록 허락을 받습니다.
물론, 토와는 쓰래기 미야사카 군 인 채로 그대로.
물론, 어떻게든 토와에게 접근하려는 슈우는 토와를 모델로 삼는걸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라붙어서 집요하게 설득을하고, 이 모습을 마유라에게 걸립니다.
마유라는 슈우랑 토와가 계속 무거운 공기속에 지내는것에 불만을 들어내며, 사귀는건지 사귀지 않는건지 확실히 하라고 화를 냅니다.
차라리 자신이 모델이 되어주겠다고 하면서 화를 내는 마유라지만, 슈우의 목적은 애초에 소설이 모델이 아닌고로.. 거절을하는데.
마유라는 언제까지 토와의 뒤만 쫒을거냐면서 분노.
즈큐웅
그리고 키스를 해버려서, 결국 토와가 질려서 떠나버리고, 마유라도 자신의 감정을 들킨게 괴로워서 그 자리에서 도망쳐 버립니다.
슈우는 토와의 일도 내팽개치고 마유라를 찾아다니지만, 결국 못찾고 헤메던 와중 마유라 본인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 등대에서 만나게 됩니다.
등대에서 자신의 본심을 털어 놓는 마유라. 자신은 사실 토와가 부러웠다고.
참.. 얘만큼 자신의 마음을 보답받지 못하는 캐도 드물것이다.
자신은 슈우를 좋아했지만, 슈우는 계속 토와만을 바라보았고. 그래서 자신은 그걸로 포기할려고했지만, 토와에게 상처 받고, 괴로워하는 슈우를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괴로워서..
단언컨데 마유라는 완벽한 생불입니다.
마유라는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토와와 슈우를 응원해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또 하필 토와에게 걸립니다(...)
역시 생각 이상으로 상처받기 쉬운아이다.
참 여러의미로 자기루트까지 포함해도 뭐가 풀리는 일이 없는 것 같네요..
여튼 그 뒤로 몇 주간 슈우는 마음을 다 잡고 토와를 설득하기 위해 무언가를 준비합니다.
준비가 끝나고 나서 슈우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토와에게 달라붙은 결과.
드디어 토와가 뒤를 돌아봤다.
토와에게 슈우는 그동안 준비한 3편 원고의 초본을 보여주면서, 최소한 그 소설을 읽어보고 소설의 모델이 될지 안될지 결정을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토와는 결국, 그 소설을 읽기로 결정, 슈우는 초조하게 반응을 기다리는 가운데. 토와는 소설을 전부 읽고 슈우를 바다로 불러냅니다.
확실히 전루트 행적들을 보면 라스트보스같다..
이런저런 소설의 악평(..) 을 늘어놓은 끝에. 토와는 왜 대체 자신을 소설의 모델로 삼고싶냐고 물어보고, 슈우의 대답은.. '자신은 토와만을 모델로 하고싶기 때문'
...굉장히 죽이는 말이네, 하지만, 그걸론 날ㅡ 죽일수 없어.
하지만 내쪽에선ㅡ 당신을 죽일 수 있어.
사실 역시 여기선 글렀다고 생각했다.
이 말은 사실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일본에서 고백할때 '사로잡는다'는 표현대신 '죽이는 말'이라는 말을 쓰는데 토와는 '나를 사로잡고 싶겠지만, 그 정도로 자신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뜻과, 자신을 소설로 '죽이고' 싶었겠지만, 그 정도로 자신을 '죽일수없다' 란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왜 내가 쓴 이야기를 죽인거야?
죽일 수 밖에 없었어. 왜냐하면,
이 작품은 나에 대해서 지나치게 쓰고있어.
지나치게.. 써..?
나는 2년전 보단 조금은 바뀔 생각이었어
그렇지만 어쩌면 조금도 바뀌지 않은걸지도 몰라.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학원에서 조금 인기인이 된 정도.
난 2년전의 히메노 토와와 같아ㅡ으응, 좀더 심해져있을지도 몰라.
이 소설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어.
나는.. 너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쓸 생각.. 없었어.
응, 당신은 상냥하니깐.나를 나쁘게 쓰는것 따위 할 수 없겠지.
그렇지만, 당신이 있는 그대로 쓴 나는.. 나는... 저런 식인거야.
미안해요.
기다려 토와, 나는 이제 너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
드디어 토와의 감정이 솔직하게 들어난다.
여기서부터 bgm을 바꿔주세요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25번 트랙 heart.
소설에 나온 자신은 너무나도 깨끗했기에, 자기 자신을 인정할 수 없었떤 토와여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다로 뛰어들어듭니다. 물론 죽을 생각은 없었다고 하지만.. 토와는 드디어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토와는 2년전부터 지쳐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토와에게 슈우는, 토와를 구해주고싶다고 말을 하지만, 되려 구제를 필요로하는건 슈우가 아니냐고 반문.
하지만, 나는 지쳤으니깐 이제 숨기는것도 귀찮아.
그러니깐 솔직하게 말할게, 난 이 2년간 당신을 쭉 생각했어.
첫사랑을 하고, 두번째사랑도 하고, 사랑도 실연도 가르쳐준 당신을.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한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고있었어.
필요하다면 도움을 주어도 된다고 생각했어.
그건 그거대로 하나의 결말이니깐. 나와 당신이 서로 바라보고있는한 우리 둘의 일은 끝나지 않아.
토와가 다른 사람하고 사랑하는거 따위..
바보네.
그런일 절대로 없어, 2년전에 말했잖아?
나의 운명의 사람은 당신이라고 .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간신히 확인한 두 사람.
슈우는 다시 한번 토와와 관계를 맺고싶다고 말을 하지만..
저기, 나는 이제 소설이라던지, 마음의벽이라던지, 엠퍼시라던지...
그런 불확실한 것에 휘둘리는건 질렸어.
이제 다치고 싶진 않지만, 다치지 않고 사는것따위, 반드시 할수없어.
그렇다면 적어도ㅡ 적어도, 나는 확실한 것을 가지고싶어.
그러면ㅡ 너와 네가 다시 시작해서, 다시한번, 제대로된 관계를ㅡ
그게 아니야,
토와는 고개를 살짝 저었다.
나는 이제 당신과, 사랑은 하고싶지않아
당신과는 두번 연애를 했어, 두번다, 끝나버렸어. 그러니깐, 이제 됬어. 이제 하고싶지않아.
(중략)
나는 이제 사랑은 하고싶지않아,
하지만 ... 확실한건 가지고싶어.
당신은 나에게 용서받고싶다고 생각하고있어, 아니면 그게 자만이 아니라면, 나를 다시한번 원하는거야?
이 2년간 토와가 쭉 지쳐있었다면ㅡ 나는 너를 구하고싶어.
너의 곁에서, 너를 위해서 할수있는걸 하고싶어.
그래..
자, 그럼 모든것을 해결하자.
솔직히, 여기서 글렀다고 생각했다. (2)
결혼해줘
결혼식도 맹세도 말도 키스도 필요없어
그저 끄덕이면 돼, 혹은 고개를 젓던지.
..어..어째서?
어느 세상에 청혼을 받았는데 어째서?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거야?
이렇게 말해졌을때는, 대답은 예스나 노 밖에 없어.
다시 한번만 말할게ㅡ 결혼해줘.
정말 여기까지 온 유저에 대한 보상이랄까. 토와는 단순 명료하게, 두번 다시 연애를 하고싶지 않고, 다치고싶지 않으니, 좀더 확실한걸 원하니 '결혼해'달라고 합니다.
사실 잘해봐야 여기서 연인관계로 간신히 돌아가거나 혹은 더 골이 깊어지거나 할줄 알았던 전개에 시원하게 뒷통수를 치는 전개였죠.
여태까지 꽉막힌 답답함을 한번에 뚫어주는 전개여서 상쾌했습니다.
그래서 슈우의 대답은? 당연히 예스죠. 뒤질려고
잘보면 깨알 같이 자기 이름은 미리 써놨다(...)
결혼을 승낙한 슈우에게 토와는 대놓고 학교에 혼인 신청서를 들고오고(...)
미쳐 날 뛰고 있습니다.
코스프레(..) 라는 명목하에 웨딩 촬영을 하고. 그래놓곤 집으로 돌아가는 척..하더니
...새삼 토와가 이렇게 행동력 있는 아이였단게 더 놀랍다.
아예 짐싸들고 처들어와서 같이 살기로 합니다(.,) 이게 사진으로 설명해서 그렇지 실제로 게임 10분 내에 전부 한번에 벌어지는 일 입니다. 정말 정신없게 흘러가죠.
아, 그러고 보면 결혼에 대해서 딱히 반대 당하진 않았답니다. 오히려 토와네 엄마는 자신의 딸이 어떻게든 좀 나은 환경으로 가는거라 생각해서 안도한 모양이고, 슈우네 부모님도 사실상 자식을 방치하고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자식의 선택에 대해서 딱히 뭐라 말 못 한듯.
뭐 토와는 집안일 분배, 그 외 잡다한 걸 하면서 라고 쓰고 한 80퍼는 슈우에게 떠넘기면서 본격 적으로 둘의 동거 생활을 시작합니다.
걸려온 전화에 '미야사카'라고 대답하는 등, 완전히 아내모드(..)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때부터 토와는 '히메노 토와'에서 '미야사카 토와'로 캐릭터가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토와가 미야사카란 성을 자칭하고 부터는 작중 분위기가 크게 변합니다.
사실 매사에 신중한 토와치고 너무 갑작스럽게 돌발 적으로 행동하긴 했다.
그리고 둘이 잠들기전, 토와는 이렇게 돌발 적으로 행동한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있는지, 이런 결혼은 연극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언급했다시피, 토와는 2년간 마음을 졸이고 스스로 몰아붙이느라 지쳐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무겁게 생각하고 결혼한게 아니라, 지금 지친만큼 좀 쉬면서 이 상황을 '즐기고 싶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토로합니다.
물론 그런 제멋대로인 이유지만, 토와는 진심입니다.
2년전 사귈때 호칭인 '슈우군' 보다 더 가까운 호칭인 '슈우'가 되었다.
사진으로만 봐선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토와는 해변에서 결혼하자고 고백한 이후로 단 한번도 슈우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슈우를 칭할 땐 100% 당신(아나타)라고 칭하다가 이 장면에 와서야 처음으로 슈우의 이름을 부르죠.
보시다시피 슈우'군'이 아니라 '슈우'로 더 예전보다 거리감이 좁혀진 호칭으로 바뀝니다.
이런걸 보면 이 여자, 내심 S끼가 좀 있다.
뭐 그 뒤론 한동안 평온하게 잘 흘러 갑니다..
대체 얼마나 요리를 못하길래..
이 때 토와는 진짜로 여태까지 눌러왔던 걸 전부 터뜨리고 있단 느낌이다.
뭐 당연히, 아직 주변 사람들에겐 결혼한 걸 숨기려고 합니다. 토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세간의 눈치란게 있으니깐...
3번째 말하지만, 이사람의 감은 정말 무섭다.
뭐, 사실 이렇게만 보면 토와가 일방적으로 휘어잡고 현 상황을 전부 주도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만, 사실 슈우도 결혼 자체는 제법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토와랑 살아가기 위해 이런 저런 물품도 사들이고, 결정적으로 결혼반지까지 준비합니다.
자주 잊어먹지만 사실 슈우는 작가로써 수입이 꽤 된다.
토와는 묘하게 이상한 곳에서 현실적(...)
물론 틈틈히 그와 중 기습을 날리는 것도 잊지는 않는다.
"이 아이스바 슈우의 요리보다 맛있어"
채찍
"그..그럼 토와가 좋아하는건 뭔데?"
"슈우가 제일좋아."
당근
지금껀 대미지가 꽤 컸는걸..
"마무리 일격은 뭐가좋을까?"
채찍(..)
슈우는 핑계로 말한 것 이었지만, 이러한 생활들이 계속 되면서 이런 일들을 형태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며, 토와의 지지와 더불어, 진지하게 토와를 모델로 3번째 소설을 써내러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star crossed lovers 의 진정한 뒷이야기를, 나에게 읽게해줘. "
사실 토와가 스타크로를 읽었단 사실 자체는 하루카 루트에 나오긴 하지만, 팬인건 조금 놀랐다.
슈우는 불이 붙어서 스타크로 3편의 원고를 쓰게 됩니다. 거의2~3주걸릴 분량을 고작4~5시간 만에 쓸 정도 말이죠. 아무래도 슈우한텐 일어난 사건과는 별개로 소설가로써 끼랄까.. 그런게 확실히 있는 모양입니다.
물론 그와중 토와랑 틈틈히 염장지르는 것도 빼먹진 않는다.
반지를 사놓고 계속 토와에게 반지를 줄 타이밍을 엿보단 슈우는, 토와 덕분에 제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토와에게 반지를 건내주기로 결의 합니다.
근데 사실 이게 알몸 에이프런으로 이렇고 저렇고 한 다음에 건내주는거라서 토와도 타이밍 참 좋다고 깐다(...)
"내가 끼는 반지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당신에게 받은 반지, 평생 소중히 할게."
초반에 언급했다시피 작중 정말로 보기 힘든 토와의 진심으로 웃는 모습.
비록 결혼 자체는 엉망진창에 애들 소꿉놀이 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이 둘은 이로써 진정하게 부부가 된다.
다음날 토와는 학교에서 반지에 대해서 열렬히 추궁받지만, 쿨하게 모른척하고 넘겨버리고, 슈우는 혹시라도 문제가 될까봐 반지를 끼지 않습니다.
저건 마치, 뭐랄까, 결혼반지같네.
이 와중 시즈 선배 만큼이나 날카로운 마유라의 추리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복도에서 소우타가 예전에 같이 부활동을 했던 운동부원이 장례에 대해서 걱정해주는 것에 대해서 감정이 격해져서 폭력 사태를 일으킵니다.
사실 전 루트들 에서도 이런 떡밥은 뿌렸지만, 정작 이제와서야 다루어지는 소우타의 이야기
하지만, 슈우도 옛날의 슈우가 아니다.
슈우는 엠퍼시를 가지고있고, 그렇기에 소우타가 진정으로 삐뚫어진게 아니라 그저 자기 자신을 책망하고, 예전의 토와처럼 스스로에게 틀어박혀서 상처 입히고 있을뿐이란걸 깨닫고, 너무 늦었지만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토와랑 만나기 전의 슈우는 이랬습니다. 괴로워 하는 사람을 냅두지 못했죠. 하지만 토와와 맺어질 때까지 자신의 일에 벅차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겨우 자신의 일이 해결이 되자, 그제서야 정면으로 소우타의 일도 도와주겠다고 말을 하게 된거죠.
물론 얘도 원래는 사람 좋은 놈이라, 금방 자기 갈길을 찾아간다.
그리고 마유라 또한 자신의 토와와 슈우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합니다.
"솔직히, 2년간 슈우는 도저히 볼꼴이 못됬지. 토와짱에 대해서 단념하지도 못하고 중얼중얼 푸념이나 늘어놓고."
물론, 토와역시 조금씩 슈우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어갑니다.
"이 귀찮고 성가신 남자를 2년이나 지탱해줘서 고마워. 슈우가 망가지지 않고 있을 수 있던 것은 사쿠라이씨ㅡ 마유라씨의 덕이야."
토와는 계속 마유라를 '사쿠라이씨' 라고 불렀지만, 여기서부터는 '마유라씨'로 호칭이 바뀐다.
마유라는 드디어 솔직하게 모든걸 털어버린다.
물론 후반에는 토와답게 걸쭉하게 한방 먹인다
결국 이 아이가 이 작품에서 제일 불쌍하다..
슈우는 스타크로의 3권을 완성 시킵니다. 여러가지 꼬이는 부분이 마유라나 소우타 등이 행동해준 덕분에 원활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다만 주인공과 토와를 모델로 한 히로인의 결말에 대해선 조금 석연치 않아하는 가운데..
슈우의 글쓰는 재능만큼은 정말로 조금 부럽다.
역시 가장 행복할 때 가장 불안한 복선이 있는 법.
이상하게 슈우는 원고를 완성하고 나서, 이런 행복한 생활 속에서도 토와가 멀리만 느껴지게 됩니다.
여름방학 전 날, 다시 육상부를 시작한 소우타도, 각자 갈길을 조금씩 찾아가는 캐릭터들도, 전부 미래에 대해 의논하면서 즐거운 가운데, 슈우는 유독 토와만은 그 대화에 끼어들지 않는것에 대해서 위화감을 느낍니다.
모두들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토와만은 이 자리에 끼어들려 하지않는다. 왜일까?
토와의 행동에 위화감은 있었지만, 집에서 평소처럼 요리로 병원에 보내버리겠다고 장난치면서 평소처럼 장난치는 토와를 보며 안심하는 슈우지만..
사실 근데 작중 토와가 요리하는 모습은 한번도 나오지 않긴한다(..) 대체 얼마나 끔찍한걸까.
이사람 S
여태까지 패턴, 그리고 미노리라는 회사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참 캐릭터를 행복하게 해주질 않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여태까지 깔아뒀던 불안한 복선만큼, 거하게 뒷통수를 후립니다.
다시 찾아가게 된것은 꿈.
그곳에서 슈우는 토와를 만나게 됩니다.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흰색 책을 들고있는 토와를 말이죠.
분명 스타크로로 변했을터인 책이 원래대로 돌아와있다.
슈우는,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자신이 한 행위가, 토와를 모델로 구실로 삼고, 다시 사귀고, 결혼하고, 토와와의 이야기를 쓴 덕분에 토와는 구해질 수 있었냐고. 자신은 토와를 구할 수 있었냐고.
하지만, 대답대신 돌아온것은..
마유라 루트를 빼고 어떠한 슬픈 일이 있어도 울지 않던 토와가 처음으로 오열을 한다.
"지금도, 어디에도 갈수 없는 나에게서 부터 멀어져가고있어."
토와는 어쩌면...
꿈에서 깨어난 슈우는 곁에서 있던 토와에게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왜 토와가 모두에게서 멀어져가냐고 물어보는 슈우의 질문에, 바뀐 것은 토와가 아니라 슈우고, 모두로 부터 멀어져가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슈우가 자신으로 부터 멀어져간다는, 수수깨끼같은 말을 합니다.
그 다음날도 평소처럼 독설을 날리며 아무런 일이 없는 척 하는 토와였지만, 마유라들과 만나서 논다고 해놓고 나서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어 버립니다.
확실히 토와는 다치기 쉬운 주제에 좀처럼 자신의 마음을 들어내질 않는다.
토와만큼은 계속 과거에 머물러있다.
등대에서 토와를 따라잡은 슈우는, 토와가 점점 멀어져가는 것에 대해서 말을하고, 또 다시 토와는, 정말로 바뀌고 앞으로 나아간 것은 슈우이며, 자기 자신은 여전히 벽에 갖힌 채로 있을뿐이란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 자신같은 여자는 이제 슈우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면서.
그것을 강력하게 부정하는 슈우이지만, 불현듯, 눈앞이 흐려지며 기절해버립니다.
다시 달리는 열차속으로 강제로 들어간 슈우, 그곳에서 또 꿈속의 토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꿈속의 토와로부터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되는데.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26번 트랙 Curse
따지고보면, 결국 아무것도 해결 된건 없었던 것이다.
토와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마음에 벽에 짓눌려서 감정을 하나 둘 잃어가고 있었던 것.
애초에 마음의 벽이란게 사람에게 생겨서는 안될 말도 안되는 존재였기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마음의 붕괴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죠.
즉, 슈우가 여태까지 꿈이라고 생각했던 꿈속의 토와는 사실 마음의 벽 안쪽에 남아있는 토와의 마음이었다.
열차는 멈춰버립니다. 이제 토와의 마음은 망가져버릴 예정이고, 아무도 어떻게, 어던식으로 도와야하는지도 모른채로, 모든것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붕괴해나갈 예정입니다.
토와가 들고있던 책은 다름 아닌 자신의 마음. 그렇기에 서서히 사라져가고,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것.
여기까지 왔는데..
고마워, 그 기분이 기뻐, 하지만.. 이제 곧 끝이야.
모든게 잘풀리고 행복하게 끝날 줄 알았던 슈우에게 이 말은 사형 선고와도 같았을 겁니다.
"무슨소리 하는거야, '저쪽'에서 만났잖아?"
토와 역시 꿈에서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꿈에서 깨어난 슈우는, 토와에게 자신과 방금전까지 꿈 속에서 만난 기억이 남아있다고 말을 합니다.
원래라면 마음의 벽이 그런 꿈의 기억을 막았겠지만, 이번만은 기억하고 있는건, 아마도 최후이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말합니다.
어떻게든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을 부정하며, 자신이 능력이든 뭐든 좋으니 토와의 마음이 붕괴하는걸 막으려고 하는 슈우지만, 토와는 슬프지만 냉정하게도 방법이 없다고 딱 잘라서 말해버립니다.
토와는 아직 자신의 마음이 남아있는 동안에 자신에게 접해달라고 부탁하고.. 둘은 관계를 가집니다.
그러보면, 요리노에서 등대는 참 많은 일이 벌어지는군요.
슈우는 토와를 구해내겠다고 다시 한번 결의하지만.. 점점 토와의 마음은 서서히, 하지만 확실하게 사라져 갑니다.
감정도 희박해지고, 모든 일에 흥미도 줄어들고.
아 그냥 행복하게 해주면 안되겠니..?
슈우는 스타크로 3편의 원고 초본을 담당자로부터 ok 를 받아내긴 하지만, 여전히 토와와의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은채로. 모든게 애매모호 한 채로 토와에게 우선 원고를 맡겨둡니다.
밤, 걱정때문에 잠이 들지 못하는 슈우는 덩달아 잠을 못자고있는 토와와 마주치고, 토와로부터 마음속의 토와는 슬퍼하는 감정만이 남아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런 토와를 더 이상 홀로 둘 수 없었던 슈우는 자신의 엠퍼시를 이용해서 어떻게든 토와의 마음에 접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부모님을 갈라놓고, 두번째는 토와와의 헤어짐을 만든 저주같은 능력이지만, 이번에야 말로 토와를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기로 하는 슈우.
다시 재회한 두사람.
슈우는 엠퍼시를 억지로 사용해서 토와의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뛰어듭니다. 이미 열차안이 아니라, 인터미션에서 몇번이고 도착했던 꿈속의 역으로.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한번 토와를 만나게 됩니다. 마음의 벽이 자신을 짙눌러서 곧 망가져가는 이 세계속에서 곧 운명을 함께할 토와의 마음에.
요리노에선 이 전차가 마음이 향해가는 곳, 마음이 도달하는 곳의 장치로써 잘 사용하고있다.
"언제나, 행복은 슬픈 결말의 프롤로그야."
슬픈 결말만이 자신들의 결말이라고 생각하는 토와.
그곳에서 토와는, 정해진 결말은 바꿀수 없다면서, 처음 만났을때도 두번째로 만났을때도 둘다 행복했었지만, 결국 슬픈 결말로 향해갔던 것을 말하며, 행복은 슬픈 결말의 프롤로그에 불과하다며, 슈우와 행복해서 다행이었다고, 유언마냥 늘어놓습니다.
슈우는 너무 능력을 쓴 나머지 녹아웃.
현실로 돌아온 슈우에게 역시 토와는 자신을 위해서 쓰러질때까지 엠퍼시를 사용한 슈우에게 감사를 보내며, 사실은 자신도 해피엔딩이 좋다고 말을 합니다.
"실은 나도 해피 엔딩이 가장 좋아."
"하지만, 나에게는.... 해피엔딩은 무리같네."
어떤 결말로 나아갈지 정말로 알 수 없는 가운데.. 토와는 결국 또 슈우를 버리고 떠나버린다.
토와는 결국, 무너져가는 자신의 감정을 되새겨가며, 슈우에게 받았던 결혼반지를 빼내고, 슈우의 앞에서 사라집니다.
곤란하네
역전까지 온 곳에서 문득 한숨을 내쉰다.
아무 생각없이 집을 뛰쳐나왔지만 어디에도 갈곳은 없다
애초에 집을 나와서 어쩔 셈이었지?
"이거, 가출이 되는걸까, 나는 정말로 반성이없다, 성장이 없다고할까."
이번엔 조용히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결혼반지는 두고왔지만 결혼생활을 끝낼생각이면 이혼 신고가 필요할것이다.
관청에 가면 주겠지.
라고 해도 그걸 하러 갈 기운이 솟지 않는다.
여름 햇살은 살인적이고, 왠지 나를 멍하게 만든다.
관청까지 가서 이혼신고서를 받을 생각만으로 기분이 무거워진다.
음, 당황할 것도 없네.
아 그러고보니,
무심코 슈우를 혼자 두고 떠났지만 그는 괜찮을까?
만약 약해져있고, 일어날 수 없을것처럼 보었다.
상당히 무리하게 엠퍼시를 사용했지만, 그에게도 이런 경험은 처음인 것이다.
괜찮을지 어떨지는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스스로도 모르겠지.
(중략)
예전의 가출 코스를 되짚어 가는것도 나쁘지 않다. 그때도 이 역에서 전철을타고, 우미사키마을 까지 가서 거기서 등대로 향했던것이다.
그 코스를 다시한번 걸어본다.
"나와 슈우의 이야기의 결말로써는 나쁘지 않네."
체력도 회복하지 못한채 간신히 몸만 움직여서 토와를 찾아나서는 슈우, 너무 엠퍼시를 남발한 부작용인지 엠퍼시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되고, 반쯤 정신이 나간채로 무작정 이곳저곳 토와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친한 이들의 도움으로 토와를 다 함께 찾아다니게 되죠.
어찌보면, 이들이 슈우의 인생의 걸어온 길의 상징일지도.
슈우는 무선 무턱대고 등대로 가보지만, 그곳에 토와는 없었습니다.
슈우는 무의식적으로 소중한 가족이 사라졌는데 이대로 있을 수 없다고 초조해하고, 덕분에 결혼한 사실을 모두에게 들켜버립니다(..)
역시 토와루트에선 얘가 굵직하게 한건씩 친다.
잠시 후, 하루카는 토와가 일부러 시간차를 두고 등대로 갈 것이라고 추리를해서 가장 먼저 찾아냅니다. 역시 거짓말쟁이라 남에게 거짓말하는 방법에 대해선 가장 확실한듯..
다시 토와와 재회한 슈우는, 토와의 손에 반지를 다시 끼워주면서 토와가 있었기에, 주변 사람들이 있었기에 자신은 여기까지 올 수 있고 바뀔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토와의 마음에 접하기 위해 엠퍼시를 끌어냅니다.
"다시한번, 네 마음과 만날거야."
이야기는, 이제 결말로 향해간다.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16번 트랙 vista
토와의 마음속에 들어간 슈우는, 다시 엠퍼시가 정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을 눈치채지만,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보단 토와에게 남아있는 감정이 슬픔뿐만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 남은 감정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결국 남아있던 마음은 그것 뿐이었다. 참으로 쉽고 단순하게.
슈우는 토와의 마음속 깊은곳 까지 여행하게 됩니다.
어렸을적, 2년전 그때의 토와들을 보면서, 자기 자신이 과 토와가 어떤 길을 걸어왔나, 어디로 나아가야하나를 돌아봅니다.
처음 슈우를 이끌어주는건 어렸을 적의 토와
그리고 그녀에게 이끌려 만나는 토와는 다시 만나서 사랑한 2년전의 '히메노 토와'
자신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그저 마음을 닫은채 혼자였다고 설명해주는 짧은 머리의 토와
마지막으로, 자신이 토와를 사랑하고있고 찾아내도 되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2년후의 '히메노 토와'는 슈우가 찾고있는 한 슈우가 찾는 '미야사카 토와'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대답해준다.
자신과 과거의 토와들과의 여행을 끝마치고, 슈우는 드디어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구해주고 싶은 소녀인 '미야사카 토와' 앞에 섭니다.
어짜피 아무리 해도 소용없는 일을 대체 왜하느냐고, 왜 마음속 벽에 스스로를 가둬버리고 망가져가는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냐는 토와의 말에 슈우는 대답합니다.
토와, 나는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영원히, 이 앞의 미래에도 쭉ㅡ
미야사카 슈우는 미야사카 토와만을 계속 사랑해갈 거야.
"슈..슈우.. 당신은.. 당신의 마음은.. 어째서 나에게.. 그런.."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37번
Collapse
마침내 슈우의 마음속 깊은 진실을 알게된 토와가 들고있던 백지 표지의 책은 둘의 기쁨, 슬픔, 모든 추억이 담겨있는 맑은 여름 하늘로 변한다.
"나,나도... 나도 당신을..
나도 당신을 사랑하고있어!"
눈물을 흘리며 토와는 외친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모든것이 밀려오는 듯한 강렬한 감정
그저 오직 순수한 애정이 파도가 되고 나를 농락한다.
"네안에 남아있는 감정은 이렇게나,
계속 벽 안에 있던 감정은 이렇게나 강하고 애뻤어."
토와의 마음속에 가장 깊은 곳에 있던 나를 향한 애정
그것이 봇물을 터지듯 넘치고 넘쳐서 그치질 않는다.
하지만 그 감정은 아직 벽 맞은 편에 있다.
토와!
"...당신이
당신 알려줬어, 내 안에 이런 감정이 있단 사실을
당신을 위해서 이 마음은 있는거야...!
사랑해 슈우.. 당신을 계속 사랑해.
당신과 떨어졌을때 작은 사랑이 끝났어
당신과 자기 자신을 상처입혔을때 두번째 사랑이 끝났어.
이제는 사랑을 하고싶지 않았는데.. 나는 발견했어.
아니, 계속 당신을 향하고 있던 마음의 조각을 찾아냈어.
사랑해요.. 당신은 벽 너머의 벽의 끝으로 떠났지만.
나의 이 마음만은 사라지지않았어. 벽에 억눌려도 당신에 대한 사랑만이 남았어
내 안에 남은 것도 당신에 대한 마음 뿐이야. 이제 당신말고 원하는건 아무것도 없어.
슈우.. 당신을 좋아합니다.... 좋아...
이 마음을 없애고 싶지않아.. 계속.. 계속 좋아하고 있고 싶어. 사랑하고싶어.
당신에게 사랑받고 싶어.
나를.. 사랑해줘.."
그때, 빠직 하고 무딘 소리가 들려왔다.
이여서 몇번이나 같은 소리가 들리고 세계에 금이 간다.
"설마"
"여기가 망가지고있어... 내마음이.. 사라지는거야..?"
"여기가 망가진다면 밖으로 나가면 돼!"
'밖에..."
'벽 밖으로 나갈거야. 토와! 같이 가자!
나는 절대 너를 떠나지 않아! 멀리 떨어지지않아!
계속 너의 곁에 있을거니깐!"
"나, 나도 당신 곁에.. 있고싶어.."
그 사이에도 금은 커지고있다.
세계가 끝나고 있다.
"이 세계에 작별을 고하자. 벽속의 세계를 나와서, 나와 너의 마음이 맞닿는 세계로 가자!"
"슈우, 절대 나를 놓지 말아...."
"놓지 않아, 이제 절대로 너를 놓지않아."
"나도, 당신에게서 따나지 않아..."
정말, 간단하다면 간단하면서도 가장 확실하고 정확하고 아름다운 대답.
세계가 무너지면서 하늘도 땅도 금 투성이가 된다.
아아, 상관 없다.
모두 무너지고, 깨져도 상관 없다.
토와의 마음은 여기서 끌어낼거니깐.
나와 토와의 마음은 결합되어 이제 떨어지지 않으니깐.
이 세계에 남기고 가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기에 있는 소중한 것과 나는 토와의 손을 잡고 돌아올거야.
그래, 돌아갈거야.
나와 네가 사는 세상에
그 새파란 진짜 여름 하늘 아래에
그렇게, 정말 속 시원하게, 둘의 기나긴 싸움은 끝이나고, 둘은 마음의 벽의 세계가 아닌,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다시한번 재회 합니다.
토와는 마음의 벽안 쪽에서 드디어 바깥 세계로 나왔고, 슈우는 엠퍼시를 전부 사용해서 더이상 엠퍼시를 사용할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38번
Together
"..돌아왔어.."
"돌아왔....네."
"너지...?"
"응.....미야사카 토와. 당신의 토와야."
"나에게 여름은 언제든 만남과 이별의 계절이었어.
무언가가 끝나고, 무언가 바뀌는 계절."
"이제 이별은 없어, 끝나는 형태가 되지도않아.
그리고 우리는 바귀어 갈거야. 이별하지 않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응, 행복해지기 위해서."
손을잡고, 바라보고 사랑하고.
그리고 여름하늘 밑을 둘이서 걸어간다.
이제 결코 손을 놓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느끼면서.
그녀의 마음을 가로막는 벽은 이제 없다.
아마, 나의 불가사의 한 능력도 사라졌을것이다.
아니, 계속 있었던 이 힘은, 토와를 만나고 벽 너머에 있는 마음에 닿기 위해서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역활이 끝나서 소멸했다.
형편 좋은 소리지만,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벽도, 엠퍼시도 이제 필요없어.
우리들은 있는 그대로의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렇게 슈우와 토와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9) 엔딩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하라다 히토미씨의 팬이였다가 안티로 돌아선 사례라서. Cherish도 솔직히 들으면서 노래의 좋고 나쁘고랑 상관없이 꺼리는 편이였죠.
하지만, 엔딩은 다행히도 하라다씨가 부르지 않기도했고.. 명곡입니다.
동영상과 함께 링크를 걸어놨으니 한번쯤 감상해보시는것도 좋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명곡입니다.
10) 또 다른 프롤로그
소레요리노 전주시 ost 'rememberance' 40번
Beginning
그렇게 일련이 사건이 모두 마무리 된 후에, 슈우는 다시 3편의 소설을 쓰게됩니다.
그야말로 자신들의 이야기로 말이죠.
토와는.. 여전합니다만.. 예전에 비해서 좀 더 슈우를 구박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사소한 걸 구실삼아서 이혼 할 준비가 가득하신 미야사카 부인님.
토와와 슈우는, 못간 신혼 여행 겸 해서 남은 여름 방학 기간동안 둘이 여행을 가기로 합니다.
여태까지 자신들이 살던 곳이 아닌 좀 더 먼 곳으로의 여행을 말이죠.
이제 전철을 타는건 무섭지 않냐는 토와의 질문에 슈우는 괜찮다고 답합니다.
토와와 슈우에겐 이제 마음의 벽도, 엠퍼시도 없지만 둘은 서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서로에겐 서로가 있기 때문.
"저기 슈우,"
"응?"
"전에 행복은 슬픈 결말의 프롤로그라고 했어."
"아, 응"
토와도 나와 비슷한 것을 생각했을까.
"그게 아니였어, 행복은 더욱 더 행복한 시간의 프롤로그였던거야."
"응, 꼭 그럴거야."
새로운 시작과 그곳에서 계속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것은 분명 아주 아주 행복한 해피 엔딩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선은 토와와의 이 시간을 즐긴다.
그녀와 같이 웃고, 그녀의 마음을 느끼며, 많은 말을 나눈다.
둘이서 마주하고, 여름의 끝으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소레요리노(그것으로 부터의) 전주시(프롤로그)
그것은, 빛나는 미래로의 프롤로그.
종합 평
사실 리뷰를 쓰면서, 이렇게 크고 길고 장황하게 쓸 생각은 없었지만, 뭔가 6월부터 여름이 끝나가는 지금까지 주구장창 빨아대던 작품이니, 올 여름은 이것으로 시작해서 이것으로 끝낸단 느낌으로 길게 길게 리뷰를 써봤습니다.
그러다보니 리뷰라기보단 거의 실황 플레이에 가까워졌지만(...) 나중에 시간이 되면 천천히 맟춤법도 수정할 겸사 다시한번 쭉 수정하고싶지만, 지금 당장은 놔둘 생각입니다.
어땠나요?
개인적으로는, 맨처음 언급했다시피, 원래 미노리 특유의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절대로 해피는 아닌 ex) ef, eden* 같은 노선에서 탈피해서 그야말로 졸이고 졸이고 졸이다가, 마지막에 한번에 시원하게 모든걸 해결하는 이 작품에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토와의 마음의 벽이 부숴질때, 어찌보면 가장 진부하고 자주 써먹은 클리셰인 '사랑의 힘'으로 모든걸 해결했지만, 그 과정까지 이르는데 유저의 몰입, 마지막에 모든게 시원하게 끝나는 기분 그런 것을 전부 포함해서 저에게 요리노는 명작이라고 말할정도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여름 방학 내내 무언가에 홀린듯 미노리 작품인 ef, 나츠페르, 12월의 이브를 전부 플레이했지만, 어느 작품은 더 좋았고, 어느 작품은 더 실망했고.. 그런이야기는 나중에 시간이나면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만.
하나 확실한건, 저는 이 작품이 있어서 이번 여름을 정말로 즐겁게 보냈다.. 라는 것 만큼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레요리노 프롤로그. 이 게임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참 저도 오랫동안 이해가 안갔는데. 카타카나로 소레요리노라고 적어서 그것으로부터, 혹은 '그 전으로부터' 의 의미를 지닌 단어랍니다. 딱히 어떻게 번역하는게 아닌 '요스가노소라'같이 인연의 하늘, 고향의 하늘 등등 중의적인 표현을 버무려서 지은 제목인듯합니다.
사실 엔딩에서 볼수있는 영문의 부제는 'A prologue leads to another prologue'입니다. 즉, 프롤로그로 이여지기 위한 또 다른 프롤로그. 란 의미가 가장 이 작품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부디 즐겁게 감상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이번 여름 즐거웠습니다!
수정사항들
9/22 토와루트 사진및 다른히로인들 bgm보강
10/12 짜잘한 오타수정 및 하루카 루트 소감 보강 사진 몇장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