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되어, 갈망하다.
이 글은 계속해서 eden*의 줄거리 및 작중 주요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1. 전반부 2
료도 자신의 본질을 꿰뚫어본 시온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기 시작합니다.
냉철한 과학자 타입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아이다운 부분도 있는 시온.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며 료는 잠이 듭니다.
이 둘은 이때부터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simply
다음날 아침, 료는 스트레스 해소겸 사격장에서 사격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나는 라비.
사격을 해보겠냐는 료의 권유에 자신은 총보단 나이프가 특기라고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그러보면 이 아가씨도 쟈포네스크 기질이 좀..
라비는 료에게 어제 시온하고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자신은 아직도 한번도 못만났으며 10년간 근무하면서도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단걸 감안하면 료가 운이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료는 별일이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 소란이 벌어지는 동안에 라비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추궁하고, 라비는 별로 감추려는 기색없이 바로 자신이 사람을 죽인 것을 고백합니다.
이걸로 마츠나가, 카리우스 킬.. 초반에 그래도 자기가지고 쟁탈전 버릴 정도의 사람들인데..
"악취미는 아니라고 말할 정도긴하지만, 그래도 지옥에 떨어질 만한 짓은 골라서 해왔어.
지금도 계속하고 있네. 나를 지옥 바닥에 떨어뜨릴 추는 점점 커져가겠지."
라비는 이렇게 까지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모든것은 '시온을 위해서'라고 말을 합니다.
지구탈출 계획이 없었으면 자신들은 어짜피 지구에서 죽어갈 운명이었기에, 시온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더러운 짓이라도 할 수 있다고.
그것이 잘못됬냐는 라비의 질문에, 료는 '잘못 되어있지는 않다' 라고 대답합니다.
이런 말을 태연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라비는 망가져있다.
하지만, 과거에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서 라비와 '동류'인 료는 그런 라비의 거짓말을 간파합니다.
'만난 적도 없는 인간을 위해서 싸울 수 있을정도로 인간은 강하지 않다' 라며.
그런 료에게 라비는 그럼 너는 무엇을 위해서 싸우냐는 말에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라고 대답합니다.
료와 라비는 동류인 것 같지만 이런 부분에서 확연히 사상의 차이가 들어난다.
자신의 속마음이 들통난 라비는 갑자기 료에게 총을 빌려달라고 하더니.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이상할 정도로 침착한 료.
머리에 총을 겨눕니다(..) 조금은 무서워 해보라는 라비이지만, 료는 자신의 죽음이 눈앞까지 들이 닥쳤는데도 동요는 커녕 아무렇지도 않게 반응.
애초에 살기도 없는 사람에게 왜 죽을꺼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대답합니다.
물론 라비 역시 가볍게 농담이었다면서 총구를 내리고 오랫만에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누구였을까 생각해 본다면서 사격 연습을 실시합니다.
그런 라비를 보며 료는 최소한 이나바 소령보다는 라비가 신뢰할만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방으로 돌아온 료는 침대에 누워서 '잘못 되어 있진 않다' 라고 대답한 자신의 생각을 떠올립니다.
군인으로써, 명령받았으므로 사람을 죽이고 그런 것이 정말로 잘못되어있지 않은지에 대해서.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Android
그런 료에게 찾아온 에리카.
어제 부탁한대로 라디오는 고쳐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 에리카에게 갔다 주었지만, 에리카는 자신한테 직접 인사하러 오지 않으면 감사하다고 말할 수 없지 않냐며 투덜댑니다.
확실히 이럴때 보면 엄청나게 마이페이스다.
에리카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내고 있는 료에게 제대로 밥은 챙겨 먹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손수 만든 샌드위치를 가져다주고,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료의 날카로운 느낌 때문에 주변에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다며 료를 구박하는(..) 에리카.
하지만 에리카는 그런 료가 좋다며 말해줍니다.
그래서 자신은 료에게 기대하고있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나를 지키려고 해줬잖아요? 그것은 자신의 의지였죠? 상냥함이었죠?"
"정말로 위험했다면 에리카를 버리고 도망쳤을지도 몰라."
"거짓말ㅡ 그것도 거짓말이네요."
"료 군에게 손을 잡혔을때 생각했어요, 이 사람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수 있는 사람이라고."
(중략)
"나는 사람을 너무 죽여왔어, 몇사람이나 몇사람이나. 정상이라고 할수 없어."
"아뇨 당신은 아직 되돌아 갈 수 있어요. 아직 상냥한 당신이 거기에 있으니깐요."
"....왜지?"
나츠메를 위해서라도.
그 말을 들은 료는 갑자기 신경질 적으로 반응하면서 나츠메의 이야기를 소령이 말해주었나 추궁하지만, 에리카는 나츠메가 '소중한 친구' 였기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부정합니다.
료는 그렇게 말하는 에리카를 용무가 있다면서 거칠게 내 쫒아 버립니다.
료는 7년전에 마지막 나츠메.. 누나를 만났던 기억을 하면서 이젠 아마 다시 못만날꺼란 직감을 합니다.
방을 나선 에리카는 아직도 료가 나츠메를 잊지 않았음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와 동시에 아직 그의 마음속에 상냥함이 남아있는 것에 대해서 안도합니다.
이 메이드도 참 어리숙 해보이지만, 알고보면 전부 꿰뚫어보고있단 소리.
하지만 갑자기 에리카는 강한 현기증을 느끼면서 거의 쓰러질뻔 합니다.
자신 정도 되는 사람이 이러면 안된다면서 스스로 타이르는 에리카. 하지만 아무리 봐도 몸의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싫은 기색을 하나 안보이고 빨래를 널러가야한다고 걱정하며 웃습니다.
확실히 에리카의 이런 생각은 ef의 유우코와 많이 닮아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웃음만큼은 잃지 않으려는 그녀.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Felix
에리카가 상태가 안좋아져서 의무실에서 쉬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료는 문득 갑자기 시온에게 몇가지 의문이 생겨서 시온을 찾아갑니다.
처음엔 차갑게 에리카의 일을 마치 남일인양 늘어놓는 시온이지만, 자신을 함부로 믿어 되냐는 료의 질문에 에리카가 믿는 사람이니깐 자신도 믿는다고 대답하는 시온.
이 둘의 신뢰관계는 얕은게 아니라 오히려 깊기 때문에 별거 아닌것처럼 말할 수 있는것에 가깝다.
시온과 에리카의 관계는 약 100년전부터 계속되어왔다고 설명해주는 시온.
에리카와 시온은 3천명가량 되는 펠릭스들 중에서도 유전자 염기 배열이 비슷한 100체 정도 되는 동 계열의 펠릭스라서 사실상 쌍둥이 자매나 다름없는 위치라고.
태연스럽게 말해서 와닿지 않지만 사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긴 시간을 알고지낸 두사람.
자신의 신세에 대해서 자조해버리는 시온
하지만 그 관계도 곧 끝이라고 말하는 시온. 곧 지구 탈출 계획의 최종단계에 돌입하게되면 자신의 부자유 스러운 시간은 끝나고, 완전한 속박이 다가올거라는것.
결정적으로 자신이 살날 자체가 얼마 남지 않았단것.
시온이 매사에 해탈한듯한 태를 취하는것도, 얼마 살날이 안남았기 때문.
시온은 문득, 료가 살벌한 전쟁에서 마치 목숨을 버리기위해서 싸운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모든걸 꿰뚫어보듯이 말하는 시온에게, 누구라도 죽는게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대답하는 료.
하지만 시온은 그런 료에게 '당신은 죽는게 두렵지 않냐'라고 도로 물어봅니다.
어린아이인지 어른인지 애매한 부분이 남아있지만, 시온의 통찰력 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대답을 차마 하지 못하는 료.
다행히 시온은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졌는지 휘청이면서 쓰러지려고하고, 그걸 료가 받아든덕에 둘의 대화는 일단은 중단이 됩니다.
이 부분을 보면 확실히 시온이 얼마나 에리카한테 의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료에게 자신이 이 연구소에 왜 불러와졌는지 아냐고 질문하는 하는 시온.
당연히 군인이라서 임무라서.. 라고 대답하는 료에게 시온은 조만간 이 연구소는 어짜피 폐기 될 예정이라고 대답합니다.
한편 이나바는 세계통합기구 본부장에게 시온의 안부와 앞으로 처사에 대해서 의논을 합니다.
여기서 시온과 동 유전자 배열로 생산된 클론들조차도 시온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 없었단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연히 연구는 거의 진행이 된 상태지만 시온에게 자유를 줄 생각은 없고, 우주로 데리고 나가서 생을 마감하게 할 생각인 현 정부 높으신분들.
이나바는 겉으로는 수긍하는 척하면서 통신을 듣다가, 통신을 끊고나서 그저 꼭두각시 인형으로 쓰이는 시온의 처사에 분노합니다.
히무라 유우와 이나바의 결정적으로 틀린 부분. 매사에 해탈한듯이 행동하는 건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이나바는 그 감정을 들어낸다.
다시 시점은 시온하고 료에게 돌아가서 시온은 '신교지 하지메'-자신들을 만든 펠릭스의 부모격 되는 과학자-에 대해서 료에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는 sf 덕후기도해서 자신이 만들어낸 유전자 개량 클론들에게 '펠릭스(beyond the horizon에 나오는 가상 인구)' 란 명칭을 주고 약간 특이한 귀족 취미가 있어서 호화로운 저택같이 생긴 704 연구소에서 계속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너무 지나친 연구로 박사가 과로사 한뒤에 연구소를 물려받은건 다름아닌 에리카
즉 에리카는 단순히 '봉사 메이드'따위가 아니라 총 책임자였단거(..)
시온은 문득 료에게 질문해옵니다.
바깥의 세상이란 어떤곳이야?
시온은 백년간 연구소에 감금되어 연구만 했기 때문에 한번도 바깥 세상으로 나가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영상 통신의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자기가 직접 지시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으면 오히려 숨어서 지내면서 지시를 내리는게 안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그리 해왔다고 합니다.
물론, 세계를 구할정도의 힘을 지닌 시온에게 반대로 세계를 멸망시키는게 쉬운게 당연하기 때문에 사람들도 그녀를 알게 모르게 괴물취급해서 감금하던것도 있었겠고요.
그렇기에 그녀는 말합니다. 아무리 우주가 넓다고 해도 또 갖혀서 남은 여생을 마감할 뿐이라면, 우주로 가는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이 별위를 한번이라도 뛰어다녀보고 싶어.
세계가 끝난다고 해도 나는ㅡ
이 별에서 최후의 때를 기다리고 싶은거야.
시온의 소망은 그녀가 이룬 업적에 비해서 참으로도 소박하고 작은 소원이지만, 그녀는 그 조그만 소망도 이루지 못한채로 죽어갈 예정.
그런 슬픈 운명만이 기다리고 있는 시온에 대해서 료는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시온의 방을 나서서 복도에서 돌아다니다가 회복한 에리카와 만난 료.
에리카에게 방금 세계의 멸망을 믿냐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는 료에게 에키라는 '종교 권유라도 받았냐' 면서 흘려 넘기려 하지만(..) 자신도 예전엔 과학자 일을 했었기 때문에 세계 멸망에 대해선 확살하진 않지만 '믿게 만드는 쪽'에 속해 있었다고 대답해줍니다.
물론 자신은 나중에는 과학자로서 적성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고해서 시온에게 일을 일임하고 보좌하는 쪽으로 물러났다고 하지만.
그녀 스스로도 세계가 멸망할지 어떨지에 대해선 잘 모르는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세계의 멸망은 정말 이 작품에선 멕거핀 같은 느낌이라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딱히 그녀가 진지한 편은 아닌것 같다.
에리카와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은 후, 료는 에리카에게 무언가 말하려다가 그냥 관둬 버립니다.
료의 마음엔 아직도 나츠메가 크게 남아있다.
몇일 후, 료가 연구소에 온지도 벌써 1개월이 지나가고. 이런저런 고민들에 대해서 전혀 해답을 내리지 못한채로 무료한 나날들이 흘러 갑니다.
라비는 최근 료와 에리카가 사이가 좋은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에리카에게 지나치게 무신경한 료를 비난하게 됩니다.
장소가 안좋은걸 깨달았는지, 사격장으로 가서 이야기를 다시 나누기 시작한 두사람.
여기서 라비는 사실 과거에 료와 만난적이 있었다. 라고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나 둘 밝혀지는 라비의 과거
5~6년전 쯤 료와 라비는 같은 부대에서 작전을 실행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에도 망설임없이 적을 해치우는 료에 반해서 아직 그다지 실전 경험이 없는 라비는 별 도움이 안된채로 료의 관측수(저격병에게 저격 포지션 등을 말해주는 위치)일을 했지만 그런 료의 모습을 보면서 동경하게 되었다고.
그러보면 라비는 료에게 처음부터 꽤 호감이 있었다.
그때 라비가 본 료의 모습은 마치 괴물같았다고.
그런 료에게 라비는 과거에도 '대체 무슨 이유때문에 싸우느냐?"라고 질문을 했었고,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사람'때문에 싸운다고 대답한 료
료는 속으로 자신의 한결같음에 대해서 그것조차도 없으면 자신은 이미 자기가 지은 죄의 무게에 눌러져서 망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싸우는것 만큼은 한결같은 료
하지만 그 소중한 사람으로 인해서 에리카가 자신에게 관심 가져주는 것 조차도 밀어내냐는 라비의 질문에 '그건 너가 알바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서 대답'
라비는 파트너이니깐 조금 더 그런문제는 털어놓아도 되지않느냐는 말을 하지만 자신도 라비에 대해서 파트너지만 전부 알고있진 않다고 대답.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unstable
그건 너가 알려고 하지 않아서 잖아!
"하루나 준위에게 향해서 안되는것은 총도 나이프도 아닌 살기인가보네."
"전쟁에서 만났을때에 너가 그런 눈을 하고 있었다면, 나는 잊지 않았을텐데."
"하루나 료, 너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확실한 목표를 찾아냈기에 나는 강해질수 있었어."
"라비가 강한것은 그만큼 훈련을 쌓고 싸움을 헤처나왔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칼날을 향하는 상대를 오인하지마. 아니, 너는 무기 자체를 가져서는 안되는걸지도 몰라."
"무슨 말이야."
"너는 나보다는 경증이란거야."
"살의를 향하는것과 동시에 죽이지 않으면 반격을 당한다. 그 정도는 알고 있을테지만.. 임무가 아니면 비정하게 될순 없겠지?"
"라비 확실히 나는 기계가 아닐지도 몰라. 아직 거기까지...도달하진 못했어."
"나는 그걸로 됬다고 생각해"
"나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싸워왔어. 수많은 사람을 죽여왔고 다른 사람에게 말할수 없는 일도 여러번 해왔어"
"피로 더럽혀져버렸으니.. 이제 그녀를 만날 수 없어."
즉 사실 료도 이미 망가질 만큼 망가져서 이렇게 행동한단 소리.
료는 이나바 소령에게 가서 라비는 이제 더 한계이며 그녀가 살인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려를 이런 임무가 아닌 후방임무로 빼버리던지 아니면 쉬게 해주던지에 대해서 제안을 합니다.
그러자 이나바는 말을 돌리면서 최근 '토우노 마야'라는 저널리스트가 끈질기게 취재를 요청해온다고 말하며 그녀를 부하를 삼고 싶을정도라고 말을 합니다.
이게 사실은 복선..
물론 농담할 생각이 없었던 료는 강력하게 라비의 처우에 대해서 밀어붙입니다.
하지만 이나바는 '망가진다면 그거 밖에 안되는것' 이라면서 군인일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딱잘라서 왈가부가할게 아니라고 말해버립니다.
자신과 동류인 라비이 때문에 그녀의 상태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료
이러니 저러니해도 중요한 순간엔 군인의 입장으로 이야기하는 이나바.
그의 의견에 대해서 반박하고 싶어진 료지만, 이곳의 상관은 자신이 아니고 이나바이며, 명령권도 그에게 있기때문에 군말없이 순응해버리는 료입니다.
방으로 돌아온 료는, 라비가 망가져가는걸 옆에서 직접 지켜보면서도 자기가 손에 쥐고있는건 총뿐.
할 수 있는건 무너지기 시작한 라비와 함께 총을 들고 결사적으로 시온을 지키는것 뿐이란 사실에 절망합니다.
그리고 시온이 바라는건 우주에서 죽을때까지 보호받는게 아니라 그저 세계를 돌아다녀보고 싶은것 뿐.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Android
"나는 그저 세계를 보고싶었어"
시온은 그 엄청난 능력 때문에 자유를 허락받을 일이 없다.
"보고싶어서, 넓은 하늘아래를 달려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나는 멈출수가 없게 되어버렸어ㅡㅡ."
푸른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알지 못한채, 이 지상을 떠나야 한다
"짧은 한순간 이라도 괜찮아. 상냥한 바람속에서 웃을 수 있다면, 그런 다면 ㅡㅡ."
그것이 사람들을 멸망으로부터 구해낸 소녀에게 주어진 운명이란 말인가..
"나는 세계에 작별 인사를 할거야."
료는 과거의 나츠메와 있던 일을 회상해봅니다.
나츠메는 어느날 갑자기 료가 사는 마을에 나타났습니다.
사냥도, 요리도 아무것도 못하는 나츠메는 료의 집에서 같이 살았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그녀였지만, 항상 료에게 아직 어린데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칭찬해주고 그것만으로 행복했던 료.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와 어머니도 가족들도 갑자기 사라져버립니다.
하지만 나츠메 만큼은 료의 곁에 남아주며 그런 료의 곁을 떠나지않고 혼자 남겨진 료를 위로해주며 같이 살아갑니다.
이런걸 보면 이 사람도 확실히 에리카랑 생긴거 성격등이 닮아있다.
나츠메에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료 이때 시온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듣는다.
"지금도 그녀는 끝이 아닌 시작을 가져오기위해서 그 생명을 계속 태우고있어."
"그저, 앞만 바라보고 머나먼 세계를 꿈구면서."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해."
"응?"
"앞만 보고 있으면 안되지 않을까 싶어. 가끔은 주위를 보거나 뒤로 가본다거나... 어쩌면 그곳에 소중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잊어버린게 있을지도 모릐고, 좋아하는 사람의 미소가 있을지도 몰라."
"가끔은 주변을 둘러보는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
"내가 그랬거든. 항상 앞밖에 보이지 않아서 무작정 다리를 움직였더니, 내가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도 잘 모르게 됬어."
"아니, 실은 앞조차도 못봤어. 아무것도 보지 못한게 무서워서 내가 보고싶은 것을ㅡㅡ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기위해 여행을 떠났어."
"그리고, 너와 만났어."
"누나.."
"그녀도 여기로 오면 좋을텐데."
"료는 그녀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거야. 근거는 없지만 확실한 예감이 들어ㅡㅡ."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료의 인생에선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들이 흘러가고..
그 나날들은 이윽고 끝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 생활에 끝을 가져온건 다름아닌 이나바.
이때만 해도 충실한 군인이었던 이나바. 하지만 그런 그도 이런일을 하는걸 결코 좋아했던 건 아니다.
나츠메 역시 더이상 자기가 고집을 부려서 되는게 아닌걸 깨닫고 료에게 작별을 고한다. .
"나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어. 정말로 행복했어."
"그러니깐 언젠가 다시 만나자. 그때도 너와 만난걸 행복했다고 생각할것 같은 ㅡㅡ 그런 기분이 드니까."
하루 아침에 자신의 모든것을 빼앗겨 버린 료.
그런 료에게 이나바는 군에 들어올 것을 제안합니다.
갈곳 없는 분노는 이나바를 향한다.
"나츠메를 지키지도 못한 녀석이 도 못한 녀석이 잘난듯이 입을 놀리지마!"
"이대로 산에 틀어박혀서 평생 후회해도 좋고 군대를 공격하는것도 좋아. 하지만 두번다시 나츠메와는 못만나."
"먼저 자신의 무력함을 알도록해. 세계를 알도록해. 거기서부터 모든 게 시작된다. 어른이 된단 것 또한 포함해서."
(중략)
"누나를 데려가 놓고 왜 나한테 되찾을 방법을 알려주는거야?"
"너가 되찾아주길 바라는걸지도 몰라, 나는."
이나바도 이 행복을 강제로 끝내고 싶지 았던것.
그렇게 료와 나츠메는 이별하고 이나바와 료가 '공범'이라는 과거는 밝혀집니다.
이나바의 심리 상태는 나오지 않지만, 아마도 이나바는 분명히 나츠메를 좋아했던 것 같고. 그런 그녀가 가장 행복해하던 료의 곁에서 지내는 생활을 부순것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지독하게 죄의식을 느끼고 있는것 같습니다.(이 부분은 게임이 아닌 eden* 공식 코미컬라이즈판에 더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나바도 이 일을 마음속 깊이 후회하기에 그렇게 무력하게 살아가는 것이고. 료에게도 그 뒤로 군대에 입대해서 오직 나츠메를 만나기 위한 일념 하나로 씻지 못할 죄를 지어서.
이젠 피로 물든 자신이 나츠메하고 만나봐야 아무것도 되지 않는걸 깨달으며, 그리고 나츠메와 똑같은 이유로 고민하는 한 소녀를 바라보며..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잠시후 갑자기 대화가 하고싶어졌다는 에리카가 찾아옵니다. 문이 열려있어서 그냥 들어왔다고.
유우코도 그렇고 에리카도 실제로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은근히 자기 나이에 의식하는편(..)
료는 드디어 진지하게 나츠메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그녀가 죽었나 살았나.
그리고 에리카의 대답은 '꽤 오래전에 죽었다'라고. 연구소로 돌아온지 일년정도 있다가 나츠메는 마치 모든걸 불태운 것처럼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드디어 가슴에 묻어두려고 해온 자신의 과거에 정면으로 마주한 료는...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Geniality
"이제됬어"
"네?"
'잘 알겠어, 이제 누나는 없어. 그것 뿐이야.."
"소중한 사람을 싸우고있단 말은 거짓말이야."
"나는 목표를 잃어서 단순히 짐승이 되어있었어...!"
"그래서 그대로 짐승으로 살아갈 생각이신가요?"
"저는 나츠메의 임종을 지켜봤어요. 그녀는 계속 당신을 신경쓰고 있었어요."
"작지만 상냥하고 강한 료군, 당신의 이야기를 몇번이고 몇번이고 들려주었습니다."
"약해져버린 목소리로 몇번이고 나츠메는 말해주었어요."
"저는 당신을 알고 싶었어요. 당신을 만나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중략)
"료군은 분명 살인자입니다.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거죠?"
"나츠메를, 제일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시작한 일 왜 당신은 부정하나요?"
"당신은 소중한것을 되찾지 못했어요.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도 잊어버렸어요."
"하지만, 아직 모든걸 잃은게 아니에요."
"아무것도 없어"
"아뇨, 료군은 살아있어요. 살아있다는 것은.. 해야할일이 있기 때문이에요."
"당신은 이제, 나츠메가 끌려갈때 아무것도 못하던 시절의 당신이 아니에요...."
"그리고 나츠메를 지키려던 상냥함을 아직 잃지 않았을 것이에요."
"그러니깐 지금 료군에겐 ... 할수있는일이 있겠죠."
"에리카, 나에게 무엇을 시킬 셈이지?"
"아무것도."
"저는 제가 바라는것만 합니다. 료군도 그렇겠죠?"
(중략)
(시온은)"사후에도 몸을 절단해서 전신을 조사할지도 몰라요. 새로운 천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시온은 죽고나서도 계속 이용당하게 돼요.."
"에리카는 어쩔 셈이야?"
"아시면서 굳이 물으실 필요는 없으실 텐데요."
"저는 메이드니깐요. 시온이 바라는 것을 도와줄 뿐이에요."
(중략)
"쇠사슬은 뜯어버릴 수 있어요. 당신의 누나는 그걸 알고있었어요."
"만들어진 인간이든, 죄로 더렵혀진 짐승이든..."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누구라도 행복할 자격이 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에리카와 이런 문답을 마치고난 료는 곧바로 시온에게 뛰쳐갑니다.
자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질문을 하지 않고는 견딜수 없었기 때문에..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Yearning to the sky
"당신은 왜 우주로의 길을 열려고 생각한겁니까?"
이미 나츠메와 다시 만난다-라는 목적의식을 상실해버린 료이기에 이제 그에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는 상황.
그런 그는 시온에게 질문합니다 '왜 세상사람들을 구하려 했냐'고.
정말 이 '이유'만이 그녀를 움직인걸까..?
시온의 대답은 간략하게 '에리카가 아무 댓가도 없이 자신에게 상냥하게 해주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다른사람에게 상냥하게 대하고싶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료는 당신이 상냥함을 주려고 한 사람들은 당신을 이곳에 가둬놓고 있다고 반론합니다.
그렇게 시온은 전세계를 구제 해 주었지만, 아무것도 돌아온건 없었다. 오직 죽을때까지 감금, 그리고 사후에도 편히 쉴 수 없을 잔혹한 운명.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소망이 없는건 아닙니다.
그녀, 펠릭스들은 생식기능이 없습니다. 불노장생의 신인류가 번식을 하기 시작하면 구 인류는 도태될꺼라는 위험성 때문에 펠릭스들에게선 생식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거되어있기 때문.
그래서 시온은 자신이 살아있었단 증거를 남기고 싶어서, 그토록 계속해서 모두에게 기억되기 위해서 누구보다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룩하려 한것이죠.
그런 그녀에게도 하고싶은건 있다.
"해야할건 전부 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 생명은 아직 남아있어. 아직 조금더."
"그 남은 시간을, 무엇을 위해서.. 쓸겁니까?"
PV에서도 나왔던 대사인 이 작품에서 시온의 시간이 남아있는 동안, 그 남은 시간을 무엇을 위해서 쓸건지 물어보는 료.
PV에서는 바로 위에 적었던 대사인 지구를 뛰어다녀보고싶단 말을하지만. 여기선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그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료는 그런 시온에게 울고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냐고 질문합니다.
"나는 울지 않아, 울어버리면, 이제 두번다시 일어설 수 없어질지도 모르니깐 ㅡ"
그래서 료는 결심합니다.
시온을 움직이는 바람이 없다면, 자기 자신이 바람이 되어 그녀를 움직이게 하겠다고.
마침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료.
다음날 료는 사격 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 더욱 돌아봅니다.
나츠메를 구하기 위해서 시작한일이지만, 어느샌가 적이 눈앞에있었고, 적을 죽이기위해서 방아쇠를 당겨오던 자신에 대해서.
료도 알고보면 역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인간중 하나일뿐..
그리고 이나바는 아침부터 라비를 불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대화에서 약간이나마 밝혀지는 라비의 과거.
과거 경찰관이었던 아버지가 살해당한걸 계기로 군대에 입대해서, 볼수있는것 봐야할것을 다 봤다고하는 라비.
그렇기에 그녀는 이미 망가져 있는것.
그래도 이나바도 그런 라비를 걱정은 하는지 '아직 젊으니깐 고민하지말고 앞으로 살아갈것에 대해서 고민해보라 라고 말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는 주변에서 대기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나바.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 라비에게 구속을 할 대상이 있다고 말을합니다.
에리카를...?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Lavinia
(꽤 심각한 곡인데 왜 제목은 라비 테마인지 잘모르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에리카의 신병을 구속하려 드는 군인들.
이유는 에리카가 외부와 내통했단 증거가 밝혀졌다고.
갑작스럽다.
에리카 역시 자신이 한 일을 부인하지 않는다. 갑자기 대체 왜..?
원래 무언가 하려고했지만 단지 '예정이 조금 앞당겨졌을뿐' 이라고 말하는 에리카.
그리고는..
페르소나!
처맞고 기절하는 와중에도 스커트 길이나 신경쓰는 이곳 군인들은 역시 개빠졌다.
이자나기를 불러내서 말도 안되는 솜씨로 병사 둘을 가볍게 제압해버립니다.
그리고는 연구소 전체에 방송을 합니다.
앞으로 28분 내로 연구소 내에 폭탄이 터지니깐 전원 대피해달라고 말이죠.
바쿠하츠시마~스 하는 연기가 일품이다(...)
방송을 듣고 가장먼저 시온이 있는 곳으로 뛰쳐간 료.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에리카의 의도를 파악한듯, 이런 행동으로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그에 대해서 '명령을 받으니깐 행동하고, 명령으로 모든걸 무마시키고.' 그런 삶의 방식이야 만족하냐고 반문하는 에리카
에리카의 일갈.
왜 이렇게까지 시온을 위해서 위험을 무릎쓰고 이런 무모한 행동을 벌이냐는 료에게 에리카는 자신은 시온을 좋아하니까, 그녀와 함께 바깥 세상으로 가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 료는..
"나는 마음 한구석에서 누나와 만날수 없는걸... 죽었단걸 알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해. "
"그래서 죽으면 그만이었어. 싸우고 싸워서 조금이라도 많은 '적'을 쓰러뜨릴 생각이었지. 그게 군인이 된 내가 할 수 있는 하나밖에 남지 않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됐어. 어짜피 필요없는 생명이라면,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생명이라면..."
"누군가를 위해 썼으면 해. 살아가고자 하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마침내 결심을 굳힌 료.
에리카와 함께 시온을 데리고 도망치기로 결의를 합니다.
하지만.
에리카에게 공격을 가하는 라비
전연령 판에선 혈흔 연출이 없이 그냥 칼이 박혀있지만, 플러스 모자이크판에선 딱봐도 아프게 보인다(...)
그리고 둘은 죽이기 위한 살육전을 시작한다.
라비는 동경해왔던 료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는지 료를 죽이려고 덤벼듭니다.
료는 이 싸움에서 라비의 급소나 일격사 시킬수있는 부위등을 공격하지 않고 일부러 최대한 무력화 시키려고 합니다.
료는 총을 일부러 허벅지에 쏘려다가 피하고 반격해온 라비에게 손을 베이고, 라비 역시 료의 반격에 손에 부상을 입습니다.
자신을 봐주려 드는 료에게 분노하는 라비
이싸움을 지켜보던 에리카는 갑자기 끼어들어서 자신을 봐서라도 그만두면 안되겠냐고 제안.
당신이 원인이라고 일갈하는 라비
라비는 에리카를 공격하고 나서부터 쭉 에리카를 '씨'를 빼고 불렀기 때문에 원래대로 호칭이 돌아온것에 대해서 안도하는 에리카.
라비 역시도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던게 아니다.
오열하면서 괴로워하는 라비에게 에리카는 라비는 아무것도 나쁜짓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해줍니다.
그저 군인이고 명령에 따랐을뿐이니깐, 원망하지 않는다고.
라비는 료에게 시온을 데리고 도망칠거냐고 물어봅니다. 세계를 적으로 돌릴걸 각오하고 있냐고.
"단 한사람의 여자아이의 소원도 받아들일수 없는, 그런 세계를 인정할까보냐."
료의 확고한 의사를 들은 라비는 그런 바보짓에 자신은 어울려 줄 생각이 없다면서 에리카와 료를 뒤로 하고 결별을 선언합니다.
그리고는 료에게 자신도 그렇게 잡아주었다면... 이라고 말을 할려고 하다가 결국 자신이나 료나 바보들 뿐이라고 말하면서 돌아섭니다.
이런걸 보면 확실히 라비는 료를 좋아했었던 것 같다.
사태를 수습하고 다시 도망치려고 하는 료.
에리카에게 서둘러 응급처치를 하자고 하지만..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Yearning to the sky
아....
에리카는 어짜피 자신의 수명도 거의 한계에 달해있었고. 이런 부상을 입고서는 확실히..무리라고 대답합니다.
자신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료의 상처쪽을 더 신경쓰는 에리카.
그리고, 도망갈 준비를 마친 시온은 방에서 나와 죽어가는 에리카를 봅니다.
누가 에리카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책망하는 시온에게 이제 곧 시온은 자유롭게 되니깐 그 즐거운 시간을 즐기는데만 해도 시간은 아까우니 그사람을 원망하지 말아달라는 에리카.
시온 역시 누구보다도 에리카도 바깥세계를 동경한걸 알고 있었기에 이말에 괴로워하지만, 자신이 말한대로 이 순간조차도 울지 않습니다.
에리카는 이 지경이 되어서도 누구 하나 원망하지 않는다.
그러니깐, 미안해.
"에리카ㅡ 언니의 일, 나는 잊지 않아. 세계가 끝나도, 나의 영혼이 전부 불타버려도 언니의 일, 이지 않아..."
"응, 잊지 말아줘 시온쨩. 계속 네 기억속에서 나를 머물게 해 줘..."
여기서 처음으로 시온은 에리카를 '언니' 에리카는 시온을 '시온쨩'이라고 부릅니다.
마지막인걸 알기에.. 눈물 한방울 없는 인사였지만, 그래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은 채로 떠나보내려는 에리카와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준 에리카를 위해서 자유를 찾아가는 시온.
도망치는 중, 시온과 료는 어떻게 연구소에서 도망칠지 고민을 해봅니다.
료는 마침 헬리콥터의 패스가 이나바 소령한테 있으니 그를 협박해던지 해서 그걸 뺏은다음 핼리콥터로 날라갈것을 제안.
시온은 왜 만난지 얼마 안된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주냐고 료에게 물어봅니다.
"외로운 사람을 보면, 상냥하게 대하고 싶다 ㅡ 라고 생각하는 녀석은, 아마 그 녀석도 외로운 인간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응 가자, 후회없는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홀로 남겨진 에리카는...
즉, 처음부터 허세를 부리고 있었을뿐.
"지금, 갈게... 응, 괜찮아. 나에게는 후회같은거 없으니까."
"그래, 이걸로 된거야."
마지막 힘을 짜내여, 소녀는 팔을 하늘에 내밀어본다.
떨리는 손이 뻗어진 그 앞엔 무엇이 있을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소녀의 마음은 하늘로 올라간다ㅡ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seperation
마침내 탈출하려는 시온과 료 앞에 이나바가 가로막습니다.
료는 총을 들이대며 찾는 수고를 덜었다며 마침 헬리콥터의 패스를 이나바가 쥐고있을테니 내놓으라고 협박.
능글맞게 기다리고 있는 최종보스.
"밖으로 뛰쳐나와서 어덜 갈 생각이야? 잊은건 아니겠지? 이 별은 곧 끝난다."
"시간은 그다지 남아있지 않아. 이 지상의 어딜 도망친다해도 끝은 피할수없어."
"만약 내일 세계가 끝난다고해도 나는 지금을 포기하지 않아."
"끝이 겁이난다면, 지금을 살아갈 수 있을까보냐....!"
"그럼 빨리 가버리도록해."
"이번에야 말로 너희를 방해해버린다면... 이번에야말로 나츠메는 용서해주지 않을것같단 생각이 들어."
"그래, 내가 오늘까지 살아온건, 나츠메에게 용서받고 싶기 때문이야."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소령."
"너는 나츠메에게 미움 받지 않았어, 사랑 받았지."
"내가 붙잡지 못한 녀석의 마음을 너는 그손으로 붙잡은거야."
"가라, 나츠메가 선택한 너라면ㅡ 힘을 가지고있는 지금의 너라면, 나와같은 잘못은 범하지 않겠지."
(중략)
"너는 예전에 물었지, 나와 나츠메가 어떤 관계인지를."
"나는 어디있는 평범한 남자였다. 부모가 말하는대로 사관 학교에 들어가 소위가 되어 이곳에 오게되었지."
"그리고 나츠메와 만났다. 네가 시온의 호위 역이 된것처럼 나는 나츠메를 지키는 임무를 맡았어."
"특별한 존재인 그녀에게, 외로워 보이는 그녀에게 나는 끌렸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끌렸어."
"하지만, 나는 그녀의 외로움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못했어. 아무것도...."
지금의 료와 같은 상황에서 있던 이나바 소령은 자신은 과거에 나츠메를 누구보다 끌고 돌아오고 싶지 않았었던 것.
그렇기에 이번에야 말로 자신이 그때 해주지 못한것을 하기위해서 료와 시온을 보내주기로 결의합니다.
그런 이나바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시온
그리고 그런 시온에게 멋들여지게 경례하는 이나바.
Asterisk eden* original sound track Disk A To the new world
"가자, 시온"
"응."
"하루나 준위."
"뭐야?"
"나 당신을 믿겠어."
"ㅡ이번에는 자신의 의지로."
"지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 당신의 말을. 그러니까ㅡ"
"데러가줘, 어디까지라도 멀리."
"아아."
슬픔을 뿌리치고 그 어디든지 간다.
그것이 모두의 마음에 부응하는 단 하나의 방법이자ㅡ
후회없는 미래로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 새는, 쇠사슬을 풀고 새장으로 부터 해방되었다.
그리고,
세상은 두 사람만의 것이 되었다.
그렇게 시온은 드디어 처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둘은 연구소에서 탈출합니다.